이 아티클은 이 아티클은 <신입 때 키운 기획력이 동기보다 5년 앞선 커리어를 만든다> 시리즈의 3화입니다. 기획을 하다 보면 자신의 관점에서만 생각하면서 스스로 잘 한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내 관점 절반, 최종 소비자 관점 절반 등 관점이 어설픈 경우도 발생한다. 모두 틀렸다. 기획을 할 때는 완벽하게 최종 소비자의 관점이 되어야 한다.성공적인 기획을 위해서는 우선은 나, 조직 등이 처해 있는 상황부터 입체적으로 분석을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체적인 상황을 파악을 위해서 제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키워드는 욕구 – 두려움 – 상황이라는 3가지 단어입니다. 저는 이를 ‘사고 패턴’ ‘생각 패턴’이라고 부르지요. 어떤 상황에 부닥쳤을 때 이 키워드를 떠올리면 생각이 팍하고 빠른 시간에 정리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개발자들도 코딩 패턴을 배우듯 기획자들도 패턴을 익혀 놓은 것은 시간 단축에 효과적입니다.
이제 이런 사고 패턴, 생각 패턴들을 중심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입체적 상황 파악법 : 욕구-두려움-상황
기획이라는 것은 그 목적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제품을 마케팅하여 소비자가 구매하도록 한다든지, 구성원들에게 어떤 복리 혜택을 준다든지, 국민에게 어떤 정책을 시행한다든지 90% 이상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합니다.
그런데 그 일이나 기획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이해관계자들의 마음을 모르면 기획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알맹이가 부족하니 데코레이션만 잘 된 문서만 나올 것입니다. 저는 이런 이해관계자들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 욕구–두려움–상황을 가장 먼저 분석해 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원하는 것,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 처해 있는 상황 이렇게 풀어도 됩니다. 어찌 보면 역지사지를 구체적으로 하는 방법이지요.
저는 스타트업 대표들을 자주 코칭 하는데요. 그들은 본인이 만든 서비스에 대한 강점을 많이 설명합니다. 저는 그들에게 오히려 소비자가 이 서비스에서 가장 두려워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안 보이던 포인트 즉, 가격, 편리성 등의 약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주변에 영업이나 B2B 제안을 하는 분들을 코칭 할 때도 많은데 제안서 쓰기 전에 위의 3가지를 분석해 보라고 합니다.
영업사원에게는 고객이 반복적으로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꼭 확인해 보라고 합니다. 원하는 것과 두려워하는 것을 해결할 내용을 제안서에 잘 반영하면 막연하게 쓴 제안에서 비해 채택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저 역시 스타트업에서 직접 영업/마케팅을 하며 제안서를 업그레이드할 때 이 방법을 활용해 효과를 많이 보았습니다.
여러분들도 항상 일을 하기 전에 이해관계자들이 어떤 입장일까 한번 분석을 해보시면 어떻게 일을 풀어가야 하는지 어느 선을 지켜야 판이 안 깨지는지 점차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 방법을 제안, 협상, 정책 수립 등 다양한 곳에 활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