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셔터스톡생각을 한마디로 정리해보기 – 한마디로 요약하면?
여러분이 스스로 생각 정리가 잘 됐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는 질문이 있다. 바로 ‘그래서 한마디로 요약하면 뭐라고 할 것인가?’이다.
머릿속에서 논리적으로 정리한 생각들을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정보들이 논리적으로 구성은 돼 있지만 완벽한 ‘생각 정리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에는 ‘엘리베이터 테스트’라는 규칙(rule)이 있다. 고객사의 경영진과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고 내려가는 30초 동안 그 경영진을 설득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것이다. 이것이 안 되면 그 컨설턴트가 자신의 논리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거나 정리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게 된다.
사실 자신의 생각을 단 한마디로 정리하기가 쉽지는 않다. 예전에 기획서를 가지고 보고를 들어갔다가 크게 당한 경우가 있었다. 필자는 대리 선임자였고, 보고 받는 분은 경영전략담당 상무님이었다. 필자는 내가 만든 멋진 보고서를 믿고 보고에 들어갔는데 성격 급하신 그분은 보고서를 낚아채며 막 넘기며 물었다.
“그래서 뭐 하자는 건데?”
순서대로 설명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훅 질문이 들어오니 어리벙벙했다. 그랬더니 다시 보고하라고 하는 말을 듣고 큰 깨달음을 배웠다. 논리적으로 잘 짜인 보고서만 믿고 들어갔다가 기습적인 질문에 보기 좋게 당한 것이다. 필자는 그런 경험을 몇 번 하고 나서 첫 메시지에서 결론을 이야기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이번 조사 결과 서비스 장애의 핵심 원인이 시스템 구조의 복잡성으로 밝혀졌는데, 이 문제를 해결할 전문가가 현재 회사에 없습니다.따라서 우선 타깃 리쿠르팅을 통해 업계에서 경험이 풍부한 시스템 구조 전문가를 확보할 필요가 있고, 두 번째로 시스템 구조 개편 전까지는 장애 전파체계를 구축하여 장애 대응 시간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습니다.보고서 3페이지에 이에 대한 종합적인 현황과 대안을 정리해 놓았습니다."완벽한 생각 정리를 위해서는 이런 식으로 핵심만 이야기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한마디로 정리하고, 그에 따른 해결방안을 최대 3가지 정도로 압축해보는 식이다. 나머지 부연적인 설명은 보고서나 제안서 등의 관련 자료로 제시하면 된다.
이런 훈련을 하니까 어느 순간부터 구두로 보고를 하든, 문서로 보고를 하든 편차가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선명한 메시지를 정리하는 훈련이 기획력, 보고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필자는 몇 년 전에 한 스타트업을 창업해서 회사 성장을 위해서 영업/마케팅을 담당했었던 때가 있었다. 그때 한 전자제품 회사의 제품이 많이 팔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전국 배송 건을 얻기 위해서 콜드콜을 했다. 물류 팀장에게 무작정 전화를 건 것인데 20~30초 정도의 서비스 소개 문구를 만들어 전화를 들자마자 속도감 있게 소개를 했다. 소개가 끝나자 그럼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의견을 들었고, 마침내 계약이 성사되어 월 수천 만 원의 매출을 만들 수 있었다.
여러분들도 ‘한마디로 요약하면?’이라는 질문을 스스로 자주자주 던져보길 바란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고 문서화 하는 훈련을 많이 해보면 기획력과 보고 능력이 함께 향상되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