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당신이 에어비앤비의 브랜드 마케터라면 이러한 소비자 언어들을 종합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 비록 에어비앤비는 호텔과 같이 일관된 경험을 주기는 어렵지만 로컬에서의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장점이다. 그렇게 하여 정해진 캠페인 메시지가 바로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였고, 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자신의 소셜 채널에 올리고 싶게 만드는 즉, 소셜 화폐적인 기능이 있는 메시지였기 때문이다. 자발적으로 퍼지는 숫자를 보면 이 캠페인이 성공적인 캠페인인지 아닌지 성과를 측정할 수도 있다.
3) 어떻게 캠페인의 성과를 측정할 것인가?브랜드 캠페인의 근본적인 성과는 브랜드의 '정체'를 알리고 브랜드를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지만 그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직접적, 간접적 성과를 명확히 구분하여 추후 캠페인에 대한 성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서로 다른 기준으로 이야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직접적 성과란, 브랜드의 인지도와 호감도, 디지털 콘텐츠 반응과 같은 것이다. 브랜드 캠페인에서 지정한 해시태그들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많이 전염되는지를 통해 브랜드 켐페인 성과를 측정하는 것이다. 간접적 성과는 유저수의 변화나 비즈니스 성과의 변화를 말한다. 숙박업의 경우라면 숙박수와 같은 것을 통해 측정 가능하다.
브랜드의 팬이 된다는 것
브랜드의 팬이 되는 과정은 어떤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과정과 유사하다. 어떤 사람을 보고 첫인상이 기억에 남고, 이곳저곳에서 소식을 듣고, 잘 아는 사람들로부터 그 사람에 대한 칭찬을 듣고, 공통의 관심사로 대화를 나누며 관계를 맺게 된다. 여기서 핵심은 '칭찬'이다. 브랜드를 칭찬하는 사람이 없다면 브랜드가 많이 알려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 브랜드가 사라졌을 때 사람들이 우리 브랜드를 그리워할까?"
브랜드가 하는 활동에 참여를 많이 했던 사람들이라면 무척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그리워할 만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브랜드 마케터가 브랜드 캠페인을 하는 목적이고, 우리 브랜드가 사랑받는다는 것이 곧 그리움과 연결이 된다고 생각하고 캠페인을 만든다면, 유의미한 브랜드 캠페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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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진ㅣ객원 에디터낮에는 마케터로 일하고, 밤에는 작가로 글을 씁니다. 다양한 공기업에 칼럼을 기고하며, <폴인>, <원티드>에서 객원 에디터로 활동 중입니다. 오프라인 커뮤니티 <문토>에서 글쓰기 모임 리더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채널에서 쓰는 것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https://brunch.co.kr/@edit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