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셔터스톡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직원 중에 퇴사를 한다고 하면 꼭 잡아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한 걸음 더 나가보자.
'만약 내가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할 때 꼭 같이 데리고 가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먼저 직원이 사직서를 내밀 때 꼭 잡아야 하는 사람은 내부 경쟁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없으면 일이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이직할 때 같이 데리고 가고 싶은 사람은 내부 경쟁력뿐만 아니라 외부 경쟁력까지 갖춘 사람이다. 그 사람은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자랑하고 싶은 나의 동료이다. 그런데 경쟁력이 있는 사람들은 커리어 개발과 성장을 위해 작은 기업에서 큰 기업, 신문이나 포털에 자주 나오는 기업, 심지어 점심이 맛있는 기업으로 생태계의 먹이사슬처럼 이동을 한다.
별다방에서 라떼만 좋아하는 리더가 젊었을 때, 회사에서 요구하는 최고의 경쟁력은 인내와 성실이었다. 참다 보면 좋은 날이 오고 과장만 되어도 결재 권한이 있어 헛기침을 할 수 있는 때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대가 변했다. 메타버스로 회의를 하는 MZ세대가 중심이 됐으며, 점심 때 과감히 질문을 던지며 답변이 시원치 않으면 사직을 예고하는 시대가 됐다. 이 직원들을 꼭 잡아야 하는가?
연봉 20% 올려서 가는 팀원을 붙잡을 수 있을까
“때때로 불행한 일이 좋은 사람들에게 생길 수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나오는 주인공이 아이를 잃은 산모에게 전하는 위로의 말이다.
이 말은 좋은 팀원을 다른 회사에 뺏긴 리더에게 위로의 말이 되기도 하다. 그렇게 아끼고 사랑한 직원이 떠나가며 “죄송합니다. 갑자기 좋은 조건을 제안 받아서요....”라는 말을 들은 리더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좋은 조건에는 보상이 빠질 수 없으며 지금 받는 연봉의 최소 20%를 올려서 간다는 팀원을 리더가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또한, 젊은 직원의 이직 사유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이 성장이다. 매년 같은 업무를 반복하고 있는데 이제는 더이상 못 참겠다고 한다. 성장은 배움이 전제가 된다. ‘70:20:10’ 학습 모델 법칙에서 배움은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는데 70%는 도전적인 과제를 통해서(Challenging Assignment), 20%는 상호작용을 통해서(Developmental Relationship) 나머지 10%는 교육과 훈련(Coursework and Training)을 통해서 이뤄진다. 그런데 이 배움이 이뤄지는 방법의 70%가 도전적인 과제이다. 회사에서는 정해진 일이 있고 리더가 그 일을 마음대로 조정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특히, 지원 조직은 운영 업무가 대부분이고 과제화 할 수 없는 정형화된 업무가 다수다.
또한, 20%인 상호작용을 하며 배우고 싶은 동료가 회사에 없다. 재택근무를 하며 화상으로 인사하는 정도다.
회사는 나머지 10%에 집중하여 성장과 유지를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리더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많지 않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