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원F&B 공식 유튜브물론 컬래버레이션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다. 결과 예측이 어려워 계획한 대로 성과가 나지 않고, 의도와 맞지 않은 결과로 인해 브랜드에 악영향을 끼치게 될까 두려웠다. 더불어 내부 실행의 어려움을 몇 번 겪다 보니, 도전보다는 기존의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택을 하고 싶기도 했다.
이때 자신감을 끌어 올리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전하는 힘은 결국 준비 과정에서 나온다. 따라서 목적에 맞는 세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특히 콜라보레이션과 같이 하나의 주체가 아닌, 쌍방향 통합 마케팅 관점에서는 소통(협상)을 통해 각 주체가 모두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포인트다.
앞선 미니언즈와의 콜라보 성공이 없었다면 이후 컬래버레이션은 성사되지 못했을 수 있다. 혹여 콜라보가 진행되었더라도, 소비자가 원해서 진행한 방식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동원 참치는 ‘소비자와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동원 참치는 전략 변화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에 성공했다. 이제 소비자는 동원참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얻었다. 빅데이터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20년 기준, 동원 참치의 감성 연관어로 ‘귀엽다’, ‘좋다’, ‘맛있다’ 순의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MZ세대와 소통하는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한 동원 참치의 노력이 이렇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코로나 이후 소비자의 식사 마련법은 다시 언택트, 집밥/직접 조리 등의 방식으로 변했다. 소비자의 식습관은 더욱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었지만 '동원참치'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는다. 코로나 이후 소비자 식사는 어떤 방식으로든 변하겠지만, 이미 변화에 맞설 대비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시도를 함에 있어 소위 말하는 ‘짬밥’이 찼기 때문에, 변화를 맞이하는 일은 그야말로 ‘노 프라블럼(No problem)’, ‘노(No) 상관'이다.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출발점 위에
필자는 동원F&B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고 있다. 긴 시간 동안 한 직장에 머물다 보면 사람과의 관계를 단단하게 다질 수 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고, 특히 마케팅 분야의 실무자는 유관부서 도움이나 협력이 없다면 프로젝트 추진이 상당히 어렵다. 광고와 프로모션, 판매까지 모두 유관부서와 협력을 통해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많은 사람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며 유관부서 실무자들과 기본적인 신뢰 관계를 다질 수 있었다. 이는 어떤 어려운 환경이 발생하더라도 극복할 힘을 모아주는 경험을 선사한다. 나아가, 환경을 새롭게 만들어 볼 수 있는 도전도 하게 한다.
인사이트 측면에서는 회사 내부의 역량과 방향성 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도 회사 내부의 자원과 역량을 활용해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는지 빠르게 판단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생각을 기반으로 주도적으로 업무 추진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 수 있다. 새로움과 변화는 어떤 환경에서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앞서 밝힌 여러 요소를 종합해 끊임없이 다양한 시도를 만들어 볼 생각이다. 그 즐겁고도 치열한 여정에 여러분도 동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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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민ㅣ객원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