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셔터스톡개발자에게 가장 선호되는 브랜딩 방식은 기술 블로그다. 개발자의 업무상 모든 것을 공식 문서에서 찾을 수는 없기 때문에 다양한 소스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자주 활용하게 되는 것 중에 하나가 블로그인데, 일을 할 때 자주 검색해서 들어가게 되는 블로그의 작성자가 개발 업계에서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굉장히 자유로운 현상이다. 최근에는 유튜브도 많이 활용하지만 아직 한국어로 된 양질의 유튜브 컨텐츠는 많지 않고, 유튜브 영상을 편집하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하기는 쉽지 않다. 블로그나 유튜브를 하기로 선택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최소한 1년, 가능하면 2~3년 이상은 매주 꾸준히 작성을 해야 충분한 노출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개발 기술 컨퍼런스에서 발표하는 것도 브랜드 만들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물론 그런 발표는 엄청 경력이 긴 사람들만 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개발 분야에는 정말 많은 신기술이 나오고, 이미 성숙한 기술에도 꾸진히 기술 업데이트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부분들은 꾸준히 새로운 정보를 구독하는 경력이 짧은 사람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가능성이 많다. 이런 내용들을 잘 정리해서 발표하면 전문가 브랜드를 쌓을 수 있다. 사람은 가르치면서 가장 많이 배우기 때문에, 발표를 준비하면서 더 많이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덤이다.
개발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
비전공자지만, 오랜시간 개발자로 일하면서 개발 직군 또한 다른 업계와 비슷하다고 생각한 것이 있었는데,
좋은 일자리는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것이었다.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인 개발자들은 대게 속해있는 개발자 그룹이 여럿있기 마련이고, 서로 신뢰하는 관계라면 좋은 회사로 먼저 옮겨간 사람이 다른 사람도 데려가는 경우가 흔하다.
요즘은 코딩 테스트처럼 ‘객관적’인 면접 과정이 많이 있어서 내부 추천 만으로 취업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내부자가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면접에 관련 정보도 많기 때문에 내부 추천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그래서 비전공자 개발자가 부지런히 네트워크를 만들어놓지 않으면, 이런 좋은 기회가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가기 쉽다. 전공자들은 이미 학부 선후배 등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시작하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있는지 조차 모르고 지나가지 않기 위해서는 꾸준히 본인 만의 네트워크를 쌓아나가야 한다. 비전공 개발자라고 두려워하지 말자. 결국엔 개발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차근히 단계를 밟아나아가면 어느새 본인이 꿈꿨던 개발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 <비전공자가 개발자로 일하는 방법> 시리즈 보러 가기글ㅣ마르코필자는 역사학도 출신 개발자로 대학 졸업 후 무역상사에 입사했으나 직장 상사들처럼 살고 싶지 않아서 퇴사 후 개발을 공부했다. 한국에서 개발자로 3개의 스타트업을 다녔고, 이후 프리랜싱, 개인 사업 등 다양한 일을 하다가 상해를 거쳐 싱가폴에서 개발자로 일했다. 현재는 IT영업 업무를 하면서 관련 글을 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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