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셔터스톡4. 관계 (Relationship)
일에 관련된 대화를 하실 때, 꼭 양념처럼 말씀을 넣어야 주셔야 하는 두 가지의 '관계'가 있습니다. 그 두 관계는 '상관관계와 인간관계' 입니다. 첫째 상관관계는, 주제에 따라서 일의 결과가 어떻게 어떻게 연결되는지 바라보는 상관성 그리고 두 번째 인간관계는, 그 일과 관련된 사람들의 관계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A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것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면 그다음의 그림과 단계에 대해 설명해낼 수 있는 능력, 그것이 바로 상관관계를 의미합니다. A라는 프로젝트를 끝내면 다음에 A’에 대한 프로젝트의 시간과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갈 수도 있고, B라는 완전히 다른 프로젝트로 넘어갈 수도 있겠지요. 지금 하는 이 일이 미래의 어떤 일과, 어떤 부서와, 어떤 규모로 연결이 될지를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지금 우리가 대화를 통해서 합의하는 것을 ‘산 위에서’ 내려다보면, 어떤 능선으로 보이는지를 설명해 낼 수 있는 부분이지요. 심리학에서는 이런 것을 메타인지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인간관계'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하나의 프로젝트를 둘러싼 사람들의 연결성을 의미합니다. Z라는 프로젝트를 해내기 위해서 요청해야 하는 사람들의 범위, 지원을 받아야 하는 범주 그리고 그 결과를 어떻게 배분하고 공유할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말합니다. 결국 일의 최종 목적지는 사람에게 있으니까요. 그 일이 성공적으로 되었을 때, 어떤 사람들이 이익 관계자가 될 것이고 반대로 실패가 되었을 때, 어떤 사람들이 불편을 겪게 될지를 그려보는 작업입니다. 오랜 대화를 해놓고도 ‘아이고 맞다, 그 결과가 거기까지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을 못 했네!’라고 이마를 쳐보신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아마도 당장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단기적으로 보고, 그것을 해결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지요. 그 일이 가지고 올 파장을 상관관계로 나누어 보고, 인간관계로 쪼개어 보지 않았을 때 생기는 오류입니다. 다음 미팅에서는 이렇게 노트에 먼저 적어보세요. 이 프로젝트의 상관관계와 인간관계를 우리 모두 동일하게 보고 있을까?
그 차이가 있다면 어디에 있을까?
오늘은 말의 공식 첫 번째 심심한 대화에 다양한 스파이스(spice), 양념을 올리는 방법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일차원적으로 주고받았던 질문에 공감, 기회, 숫자, 관계의 양념을 ‘더해' 보세요. 장담하건데, 잡곡밥처럼 찰지고 영양가 가득한 맛있는 식사, 대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직장인의 말하기 : 말의 공식> 시리즈 보러 가기 글ㅣ쟈스민 한말의 공식 (2022, 토네이도), 워크 디자인 (2020, 21세기북스) 저자이며 비즈니스 심리학자. 7년은 한국에서, 11년은 싱가포르에서 경력을 쌓았다. 애플에서 비즈니스 코치로, ESSEC 경영 대학원에서 협상과 설득을 가르치고 코칭하며 다양한 직장인들을 만났다. 2021년 비즈니스 코칭 스쿨을 설립했고 글로벌 코치로 일을 하고 있다. (@bcoaching_school)
발행일 2021.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