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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말씀하셨던 플래닝과 기획서 작성법과 관련해 지혜 님의 팁을 말씀해 주세요.
기획서의 목표는 유관 부서의 요청(요구사항)과 기능의 필요성에 대한 정확한 정의, 그리고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기록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나아가 ‘잘 쓴 기획서’란 현재 본인이 소속되어 있는 조직 커뮤니케이션에 맞게 쓴 기획서인 것 같습니다. 조직에서 이미 합의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바꾸는 데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직에서 통용되고 있는 그 폼과 방식, 혹은 온도까지 포함하면 좋은 기획서로 활용될 거예요. 물론 기획서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일종이므로, 조직이 더욱 효과적으로 일하기 위해 계속 디벨롭해야 되는 개선 대상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직무이다 보니 가끔 동기부여가 되지 않거나 많은 일이 몰려 힘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지혜 님은 동기부여를 어떻게 받는지 궁금합니다.
프로덕트 매니저 혹은 제품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버티는 게 제품 성공의 일부가 되는 것 같습니다. 프로덕트 매니저가 지치지 않고, 개인 관리를 해서 성공이라는 어떠한 순간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버텨내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일터에서 ‘내가 얼마나 더 오래 이 일을 버티면서 할 수 있을까’, 우리 제품이 성공 곡선을 그릴 때까지 ‘나와 우리 팀원들이 어떻게 하면 버틸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개인적으로는 많이 하게 되었고요. 나의 업무를 가시화하는 작업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지점은 제 스스로에게 보여줄 수 있느냐 하는 지점인 것 같아요. 프로덕트 매니저의 업무 특성상 협업하거나 커뮤니케이션하는 대상이 많은데, 이런 시간이 워낙 자주 이어지다 보니 업무의 가시성에 대해 스스로 점검하는 ‘업무 기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