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하게 시작한 삼세번이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 MBC스포츠탐험대
2. 무심하게 삼세번은 해 본다
일잘러의 성공 포인트는 ‘무심한 삼세번’이다. 그런데 ‘무심한 삼세번’ 안에는 3가지 비밀이 있다.
첫째, 삼세번에는 인디언 기우제처럼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드려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될 때까지 끝까지 도전해 봐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에 기한을 정하라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시간과 에너지의 한계가 있다.
지나친 집착에는 에너지가 많이 든다. 안 되는 일에 끝까지 무모한 도전을 할 필요는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거절, 실패에도 세 번만 딱 더 해 본다는 한계를 정하고 일해 보는 거다. 내 에너지 상태와 원함의 강도에 따라 횟수는 조정 가능하다. ‘팀장님 설득을 딱 세 번만 해 봐야지!’, ‘프로젝트 거절을 한 고객에게 두 번만 더 시도해야지!’ 이렇게 한계를 정해두면 실패, 거절에 대한 마음의 손상이 적어 나를 보호할 수 있고 끝 그림이 그려져 에너지를 덜 쓰고 다음 행동을 두 번 더 시도할 수 있다.
둘째, 삼세번은 진짜 행운의 숫자다. 리서치 회사 다트넬(Dartnell)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업 사원의 48%는 고객의 단 한 번의 거절에 포기한다. 그리고 두 번째 거절에는 25%, 3번째 거절에는 15%가 포기하고 3회 거절에도 포기하지 않은 영업사원은 단 12%에 불과했다. 그 12%의 사람들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올렸다. 그들의 성공 차별점은 언변이나 능력이 아닌 남들보다 한 번 더 시도했을 뿐이다. 거절의 이유를 이겨낼 대안을 찾아내는 태도가 성공 공식이다.
셋째, 10중 3이 아닌 7에도 운이 존재한다는 것을 받아들인다. 세 번을 도전해도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것뿐 아니라, 내 실력이 아니라 운이 작용해서 좋은 결과가 만들어졌다는 것까지 말이다. 그래서 3번쯤은 무심하게(?) 시도할 수 있다. 운 좋게 풀린 다른 일이 있음을 기억하며 그렇지 않은 일도 있다는 것을 알고 힘을 낸다.
한 가지 팁을 더한다면, 잘 풀리는 사람들은 운도 신께 맡기는 것이 아니라 운을 부르는 행동을 한다. 메이저리그 괴물 신인으로 불리는 ‘오타니 쇼헤이’ 야구 선수가 실제 사용해서 더욱 알려진 것으로, 꿈을 이루는 ‘만다라트’라는 계획표가 있다. 오타니 쇼헤이는 자신이 MLB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을 받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 중 하나로 운을 뽑았고 운이 다가올 수 있는 실천 행동을 쓰레기 줍기, 인사하기, 책 읽기, 야구부실 청소 등을 꼽았다. 이들은 운마저도 불러오는, 운이 따르는 일상을 만든다.
최근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중쇄를 찍자 중판출래(重版出来)’ 주인공이 롤 모델로 삼은 부편집장은 평소에 크고 작은 (예를 들면 잔돈을 모금함에 넣거나 쓰레기를 줍는 등의) 선행을 한다. 부편집장님이 착한 사람이라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선행을 통해 ‘운’을 모으는 일종의 리추얼(Ritual)과 맥이 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