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일 조직문화가 주도성을 만든다! ⓒ 셔터스톡
2. 탁월성 : 이 시대 진짜 전문성은 바로
조직 문화의 방향성 두 번째 관점은 ‘탁월성’이다. 앞서 이야기한 애자일하게 일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주도성만큼이나 강조되어야 할 것이 탁월성이다. 구성원의 역량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주도성에만 의존해 조직의 적응성과 유연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것은 재택근무 관점에서도 마찬가지다. 재택근무가 일시적인 것이 이나라 우리의 일상으로 지속되는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리더나 구성원이 현실적으로 가장 많이 염려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전문성과 성장일 것이다. 점차 도전적으로 진화해 가는 앞으로의 업무를 수행해 나갈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는 큰 고민거리이다. 구성원도 나름 재택근무에 적응해 수월하게 업무를 수행하고는 있지만, ‘이대로 계속 시간이 흘러가도 정말 괜찮을까?’라는 불안감은 오히려 조금씩 커져가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 구성원의 탁월성(Sense of Excellence)을 촉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변화된 환경에서의 구성원이 전문성과 성장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구축하고, 일을 통해 탁월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일상의 성장을 경험하도록 지원하는 노력을 의미한다.
코로나 상황에서 구성원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할 때, “전에는 외부 교육이나 세미나를 보내기도 하고 기회 또한 많았는데, 지금은 그런 기회조차도 사라지고 있어 걱정이다”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그러나 우리 시대의 성장과 전문성에 대한 고민과는 어쩌면 전혀 관계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전에는 참여하기 어려웠던 해외 컨퍼런스나 세미나가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화 되면서 이전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어 더욱 빠르게 최신 기술 정보를 접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다른 지역에서 동종 업무를 하고 있는 동료들과 소통하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구성원도 재택근무를 잘만 활용한다면 자기개발을 위한 시간을 확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보다 더 핵심적인 것은 변화의 시대에 성장은 특정 세미나나 교육의 기회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경험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변화의 시대에 진정한 전문성이란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새로운 기술적인 도전을 직면했을 때 당황하거가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빠르게 필요한 것을 학습하고, 그 학습의 내용을 즉각적으로 자신의 업무에 적용해 성과를 이끌어내는 능력을 가리킨다. 나아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편안하게 수용하고 즐기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성원이 일하며 탁월함을 추구하며 학습하고 성취하는 작고 반복적인 일상의 경험을 촉진하는 조직 문화의 노력이 필요하다.
필자가 만난 한 리더는 코로나가 시작되기 2년 전부터 모든 업무 피드백을 화상 면담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보고서로 소통하지 않고, 서로의 자료를 있는 그대로 공유하면서 실질적인 업무 대화를 나누는 습관을 만들어 간다. 특히 이 리더는 화상 업무 피드백을 할때 항상 스크린 한쪽에 “나는 지금 이 사람이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성장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가?”라는 메모를 붙여 놓고 진행한다. 또 어떤 조직은 새로운 업무가 시작되기 전에는 PAR(Pre-Action Reviw)을, 업무가 종료된 시점에는 AAR(After Action Review)을 통해 조직의 새로운 학습 습관을 만들어 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