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학교 주변 사진들 ⓒ 박찬빈
인스타그램으로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다 |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회사 인터브랜드 기획팀 인턴 입사
2014년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던 나는 전공 과목인 ‘브랜드 관리'라는 수업을 들으며 브랜딩에 대해 알게 됐다. 마케팅과 브랜딩은 다른 것이며, 앞으로 회사는 마케팅보다 길게는 브랜딩에 더 시간을 할애하고 비용을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머리로는 이해를 하려 했지만 생각처럼 브랜딩이라는 개념이 쉽게 와닿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도서관 잡지 코너에서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거진, <매거진 B>를 접했다. 매 호 하나의 브랜드를 선정해 그 브랜드만을 다룬 기획인데 당시 막 출간된 <ACE HOTEL> 편을 처음 읽었다. 에이스 호텔은 기존 호텔 브랜드들과는 다르게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로컬의 맥락과 협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어떻게 손님을 유치할 것인지가 아닌, 지역과 잘 어울리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했다. 브랜딩 입문자이자 학부생인 나에게 적잖이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이후 브랜드 세계와 철학을 더 배우고 싶어 <매거진 B>는 매회 챙겨보기 시작했고 과월호까지 찾아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