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 페이스북 페이지 ⓒ 황리건
최초의 개발자들
IT 분야의 스타트업이라면 초기부터 개발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러니 이왕이면 공동창업자 중에 개발자가 있는 것이 좋다. 첫 번째 개발자를 채용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개발자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두 번째 개발자를 뽑는 것은 더 쉽다.) 만약 도저히 구할 수 없다면 파트타임이나 상담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이 단계에 개발자는 최소 2명 이상을 추천한다. 개발자가 1명뿐인데 그 개발자가 팀에서 이탈하게 되면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2명의 개발자를 페어로 만든다는 개념은 이후로도 계속 중요한 원칙이니까 꼭 유념하면 좋다. (애자일에서는 이를 ‘트럭 팩터’라고도 한다.) 스타트업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은 생각보다 자주 생긴다. 결국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발자 입장에서도 혼자 하는 것보다는 2명이서 같이하는 것이 훨씬 좋다. 보통 초기 창업 팀에서 항상 업무가 많이 쌓이는 것은 개발 쪽이기 때문에 혼자 개발하는 경우에 번아웃이 되기 쉽다. 그래서 2명의 개발자가 업무 역할이나 영역을 나눠서 한다면 이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또한, 개발을 하면서 기술적인 부분에서 같이 논의할 수 있기 때문에 퀄리티와 기술 역량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최초 한두 명의 개발자는 제품의 코어를 직접 만들 수 있고, 잘 모르는 건 배워서라도 직접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정하고, 다음 단계로 빨리 가기 위해 초기 팀을 빌딩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의 온전한 개발 팀 만들기
다음 단계에서 가장 최우선이 될 과제는 ‘하나의 완전한 제품 팀’을 만드는 것이다. 서비스를 만드는 데 다양한 개발 분야가 있는데, 한두 사람이 모든 영역을 다 커버하고 잘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중요 영역별로 전문가를 갖춘 팀을 만들어야 한다.
다만 이 단계에서는 개발자 한 명을 더 채용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래서 2~3개 영역을 한 사람이 맡는 상황은 어쩔 수 없이 생기게 된다. 다만, 개발자를 뽑을 때부터 2~3가지 기술을 하는 사람을 뽑으려고 채용 공고를 쓰지는 말자. 회사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을 개발자에게 심어줄 수 있고 실제 채용도 잘 안된다.
채용할 때는 더 중요한 하나의 영역을 정해서 채용을 하되, 다른 영역에도 기술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우선적으로 채용을 하면 된다. 한 사람이 여러 가지를 하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각 영역의 기술 부채가 쌓인다. 향후에 갚아야 하는 기술 부채 비용이 커지고 난이도는 점점 높아진다. 그래서 해당 분야를 잘 아는 사람이 있고, 각자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는 온전한 제품 팀을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