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현 아이디어스 퍼포먼스 마케터 ⓒ 이용석
우리는 누구나 커리어 메이커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에 흥미를 가지는 한 공대생이 마케팅으로 분야를 전향했다. 낯선 영역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제 분야로 들여와 마케터로서 4년 9개월간 역량을 길러 왔다. 다음 단계를 모색 중이던 그를 단번에 사로잡은 시장이 있었으니, 국내 최대 핸드메이드 플랫폼 ‘아이디어스’였다.
현재 아이디어스에서 퍼포먼스 마케터로 계신데요, 첫 커리어 시작도 마케팅이었나요?
줄곧 마케팅에 관심이 있어서 공대생이지만 마케터로 전향했어요. 주변에서 정말 많이 말렸죠. (일동 웃음) 새로운 시장에 흥미가 깊어 베트남 소수민족 공정 여행사, 식용곤충 산업 등 해외 곳곳을 다니며 공부했어요. 그 과정에서 익숙하지 않은 시장에 대한 대중의 인식 개선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고. 광고 대행사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큰 규모의 회사가 아니라, 기획 AE로서 프로젝트의 처음과 끝을 모두 경험할 수 있었어요. 뷰티 브랜드들을 주로 담당했는데 신제품 사이클이 빠르다보니 시장 분석은 물론 광고 콘텐츠, 디지털 캠페인, TVC까지 다양한 부문에 참여하며 3년동안 재미있게 일했어요. 그러다 인하우스에서 조금 더 깊이 있게 일해보고 싶어 아이디어스를 찾게 되었어요. (왜 아이디어스였나요?) 핸드메이드 플랫폼이라는 시장이 유니크하다고 느꼈어요. 판매 작품에도 애정을 가지게 되어 2020년 8월부터 아이디어스 퍼포먼스 마케터로 1년 9개월 정도 근무하고 있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터를 준비하는 신입은 이력서 혹은 면접에서 어떻게 어필하면 좋을까요?
현재 아이디어스 퍼포먼스 마케터 인터뷰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리더와 함께 늘 물어보는 질문이 바로 에이전시와 인하우스 각 소속에서 필요로 하는 퍼포먼스 마케터의 역량이에요. 서로 다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당연히 퍼포먼스 마케터로서 매체 이해도, 최적화 역량이 중요하지만 만약 인하우스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면 포트폴리오에 ‘특정 매체를 통해 CPI를 개선시켰다’ 등의 성과를 기재하는 데서 나아가 지원하는 ‘해당 기업의 비즈니스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또 비즈니스에 맞는 퍼포먼스 마케팅을 어떻게 개선시킬 수 있는지’ 어필해 보세요. 비즈니스 관점에으로 다각도의 가설을 세워 보는 일 자체가 실무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
최근 커리어 개발에도 융합을 필요로 하고 있는 듯합니다. 시현 님께서도 마케팅 활동에 시너지를 주는 또 다른 직무 영역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가요?
아이디어스에 와서 관심을 가지게 된 분야가 데이터 분석이에요. 아이디어스는 구성원 누구나 데이터 접근이 가능해요. 직접 쿼리(Query)를 돌리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좋은 환경이에요. 실제로 마케팅 팀에서 자신이 데이터 애널리스트에 더욱 적합하다고 판단해 관련 직무를 맡게 된 분도 있어요. 저는 퍼포먼스 마케터로서 광고와 연관된 사업 지표와 고객 분석, 신규 유입 퍼널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시현 님께서 직장을 선택하시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더불어, 아이디어스 합류를 결정하신 이유도 듣고 싶습니다.
협업 문화를 중점으로 보는 편이에요. 저는 혼자 일할 때보다 다양한 사람과 협업할 때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건강한 협업 문화가 조성되려면 조직원이 주도적으로 의견을 내고 가감없이 피드백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해요. 그런 맥락에서 아이디어스 컬처 핏(Culture Fit) 6가지 중 1, 2번 항목(차례로 ‘One Team’ ‘Be Open’)이 제 마음에 콕 들어 왔어요. 한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의견과 아이디어를 내고 디벨롭하며 실무로 빠르게 실행합니다. 수 많은 시나리오가 나오며 이러한 협업 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설득하는 스킬을 기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상대방이 주는 긴장감과 시너지로 인해 항상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성장하게 되죠.
ⓒ 이용석
손으로 만드는 가치를 지키다
아이디어스는 누적 거래액 6,900억 원, 앱 다운로드 1,500만 건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가 재능을 인정받고 자립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하는 아이디어스가 국내 No.1 복합 핸드메이드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마케팅 팀은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
이용자 재구매율 85%를 달성했어요. 퍼포먼스 마케팅 측면에서 어떠한 전략을 세우셨나요?
마케팅 팀에서는 고객 분석하는 데 가장 집중하고 있어요. 고객의 구매 특성을 그루핑(Grouping)하고 지표화하는 작업에 몰두했어요. 그 중에서도 이탈에 주목해 구매 주기를 줄이는 마케팅 전략을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탈 고객 중 구매 의도가 높은 그룹을 찾고, 이탈에 임박한 고객을 방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CRM과 퍼포먼스를 유기적으로 마케팅했어요. 퍼포먼스 팀에서는 고객 그룹에 맞추어 광고 타겟팅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도록 타겟을 세팅하고 검증하는 데 굉장한 시간을 쏟았어요. 구매 전환율이 높을 만한 작품 셀렉션을 노출시키고 ‘웰컴딜 & 첫 구매 할인 쿠폰’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주며 재구매율을 달성했어요. 요약하자면, 고객 세분화 분석으로 광고비는 절감하고, 반대로 구매자 수는 증가시킨 전략입니다. 마케팅 팀은 데이터 가설 검증을 치열하게 해요. 마케팅 팀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하나의 가설을 세우면 PO, 디자이너, 개발자 등이 붙어 해당 가설이 실패할 여지는 없는지 검토하고 반박하며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진행합니다.
매일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트렌드 흐름처럼 광고 세팅에도 시기마다 중요한 포인트가 달라지고 있나요?
인사이트가 잘 나오는 매체가 시기마다 다른데, 아이디어스는 시즌 트렌드에 민감한 편이에요. 예를 들어 어버이 날, 스승의 날과 같이 선물하는 시즌에 유입이 대폭 증가해요. 광고 세팅할 때, 오가닉 바이럴과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어요. 커뮤니티 반응을 모니터링하면서 아이디어스에 핏한 채널을 찾으려고 노력해요. 예를 들어 어린이집 행사 시즌에는 할인에 주요하게 반응하는 학부모를 타깃으로 어린이집 선물 콘텐츠 및 Paid 광고를 카드사 캐시백 할인과 동시에 진행하며 커뮤니티에 작품 정보와 할인 혜택이 자연스럽게 확산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소비자에게 저렴한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구매하는 공간(플랫폼)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이디어스에도 MZ세대가 반응하며 주 이용자층으로 자리하고 있죠.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타깃 확장에 고민이 깊을 것 같습니다. 마케팅팀에서의 타깃 확장 혹은 유지와 관련한 고민과 이에 대응하는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에디터님이 말씀주시는 대로 MZ세대가 아이디어스 주 이용자층이에요. 그래서 액세서리나 폰케이스를 판매하는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강해요. 올해는 아이디어스가 가진 다양한 카테고리의 인식 확장을 목표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에요. 30대 이상 고객에게도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말이죠. 최근 집중하고 있는 건 ‘디저트’입니다. 디저트 작가님들만 1,200명이 넘고, 셀렉션도 다양해서 아이디어스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 분들은 디저트를 많이 구매해요. 아이디어스의 킬러 카테고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5월 1일 근로자의 날에 원티드를 찾아주시는 근로자를 위해 사무실로 디저트를 보내주는 이벤트, ‘오피스 간식 어택’을 준비하고 있어요. 원티드와 함께하는 이벤트니까 관심 부탁드릴게요!(웃음) 더불어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소담상회 with 아이디어스 플레이스’와 글로벌 진출을 통해 브랜드와 이용자 층이 확장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