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 ⓒ 석혜림
판매 제품을 조금 더 매력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단순히 현란한 화법으로 분위기를 띄워 제품을 판매할 수는 있어요. 이런 스킬은 기본적이니까요. 그런데 ‘지금밖에 못 산다’라는 멘트에 설득되어 구매한 고객은 상품을 받고 마음이 변해서 ‘내가 왜 샀을까’ ‘방송 괜히 봤어’ 후회하는 경우도 있죠. 그럼 더 이상 방송에 귀기울이지 않게 됩니다. 텐션을 높여 즐겁고 빠르게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도 고객이 제품을 잘 쓸 수 있고 그 매력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해요. 제품이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장점이나 실제로 소비되는 기간 동안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팁을 연구하고 전달해 주는 것도 판매자의 몫인 거죠. 방송마다 가지고 있는 지향점에 따라 이러한 쇼호스트의 역량을 덜 필요로 하기도 해요. 판매보다 브랜드 홍보 혹은 시청자 수와 댓글 참여를 골인점으로 생각한다면 방송을 유쾌하게 풀고 팬덤을 이끌어 내는 인플루언서, 유명 연예인과 함께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바라 볼 수도 있겠죠.
반대로,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 지양해야 하는 말의 톤앤매너 혹은 화법이 있다면요?
라이브 커머스 심의가 이제 막 생기는 단계다 보니 비교적 허들이 낮은 편이에요. 위험 수위를 넘나들며 비속어, 자극적인 은어 등을 사용하는 방송도 있죠. 재미도 중요하지만, 누구나 불편하지 않도록 어느 정도 순화된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품 효과를 지나치게 과장하거나 다른 브랜드를 비하하는 태도도 지양하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