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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NO, 비상계단이 필요해
‘Market price’라는 시장가격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현재의 가격을 의미하지요. 많은 직장인들이 자신의 연봉을 생각할 때 이 시장 가격을 기본적으로 염두에 두고 시작합니다. 스타트업 마케터 10년 차, IT 개발자 5년 차, HR 채용업무 13년 차 등 해당 업무와 근무 경력을 합하면 대강의 숫자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그 숫자에 수렴하는 연봉을 받지요. 자, 현재 당신의 연봉을 6천만 원이라고 해봅시다. 이것이 당신의 업계 평균 시장가라고 이야기 할게요.
평균값은, 말 그대로 적지도 그리고 크지도 않는 값을 말합니다. 크게 만족할 수도 그리고 불만족 할 수도 없는 가격이지요. 문제는 이때 발생합니다. 바로, 동종업계에서 비슷한 연차에 있는 사람이 당신보다 적게는 10% 많게는 25% 더 받으면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때입니다. 이런 정보를 들을 때는 왜 귀가 멍멍해지고 머리가 하얘질까요?
흠,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그 친구보다 당신이 특별히 모자라거나 성과가 부족하지 않습니다. 자괴감이 들지요. 많은 직장인이 여기서 자신에 대한 혹은 직무나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꼭 그래야 할까요? 그 정보나 시그널을 어떻게 하면 더 긍정적인 연료를 쓸 수 있을까요? 바로, 이때를 ‘평균값의 허상'에서 탈출해야 할 때라는 신호로 받아 들이면 됩니다. 연봉의 엘리베이터가 당신이 원하는 속도로 올라가지 않는다면, 그 안에서 불만을 가질게 아니라 나와서 계단을 찾아보면 되는 것처럼요.
사실 편안하게 버튼을 누르면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언제든지 정지할 수 있죠. 움직이는 동력이 당신에게 있지 않으니까요. 계단으로 올라가기는 다릅니다. 좀 느리기는 해도 정직하게 움직이는 만큼 올라갈 수 있습니다. 당신이 10년 차 직장인이고, 지금 9층 혹은 10층에서 정체되어 있다면 움직이지 않는 엘리베이터를 너무 탓하지 마세요. 12, 14층으로 가려고 할 때는 오히려 ‘계단으로 올라가 볼까?’라고 생각하는게 더 빠를 수 있으니까요.
평균값의 허상이란 얼마든지 대체될 수 있는 인재를 일컫습니다. 중간 정도를 하는 애매한 인재는 사실 언제든 갈음될 수 있습니다. 시장은 중간 정도 하는 인재에게 최상의 것을 보답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회사가, 조직이 당신에게 ‘이 정도 숫자면 평균은 하니 괜찮은 거야'라고 할 때, 그 평균값에 속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평균값에 나를 맞추다보면, 결국 그 평균값의 허상에서 허우덕 거릴 수 밖에 없어요.
엘리베이터를 나와, 스스로의 몸값을 결정할 수 있으려면 자신의 힘으로 계단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평균값에 나오기 위해서는, 평균의 인재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해야겠지요. 그것을 위한 준비는 이렇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