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드버드
한국에서 출범한 첫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센드버드는 미국 실리콘밸리 본사를 둔 ‘글로벌 한국 스타트업'이다. 출발은 한국인들이 모여서 한국에서 창업한 ‘토종 스타트업'이었지만, 2016년에 와이콤비네이터를 졸업한 후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거쳐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으로 거듭났다.
지금은 런던, 독일, 싱가포르 등 총 7개 국가에 거점을 두고 있지만 거점별 직원 수와 팀 구성을 살펴보면 한국이 미국 본사 규모를 넘어서는 핵심 오피스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제품 개발, 사업 운영 등 주요 업무들이 한국 오피스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센드버드는 인앱 챗 API라는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에서 타 서비스 대비 가장 많은 고객과 매출을 자랑하는 글로벌 1위 기업이다. 레딧, 도어대시, 야후!를 비롯한 미국 각 업계 1위 서비스부터 시작해서 인도 최대 핀테크 페이티엠, 일본의 페이페이,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까지 전 세계 디지털 기업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모바일 인앱 챗 분야를 선도하는 리더 위치에 있다 보니 센드버드 엔지니어들은 언제나 새로운 제품을 기획하고 기술적인 구현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 1위 기업들이 고객사인만큼 기술적인 요구사항도 높다.
그런데도 센드버드 개발자들은 업무 환경이 만족스럽고, 일하는 것이 즐겁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실제 퇴사율도 다른 스타트업 및 기술 기업의 개발팀 대비 현저히 낮다. 그 비결은 과연 무엇인지, 최근 입사 4년 차를 맞이한 센드버드 프론트엔드 엔지니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해 보자.
ⓒ 센드버드
Q. 로건 님은 센드버드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센드버드는 크게 기능별 조직과 스쿼드 조직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기능별 조직(프론트엔드팀)에 속해 있고, 여러 제품의 스쿼드에 다양한 기능별 조직(프론트엔드, 백엔드, 디자인, 테크니컬 라이터 팀 등)의 팀원분들이 참여해서 제품을 만들어가는 형태입니다. 저는 센드버드에서 대시보드 제품을 담당하고 있고 그중에서 고객 상담 서비스인 Desk 영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센드버드 개발팀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떤가요?
자율적으로 일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어서 다들 놀 때도 확실히 놀고, 일할 때도 확실하다는 느낌이에요.
센드버드에는 연차나 경력에 따른 사원, 대리, 과장 같은 수직 구조가 전혀 없고 모든 구성원이 스스로 맡은 일을 책임지고 이끌어 가는 구조입니다. 그렇지만 다른 개발팀원들과 같이 일을 하다 보면 배울 점이 많다는 걸 느껴요. 예를 들어 테스트 코드를 잘 짜시는 분이라든지, 전체적인 아키텍쳐를 잘 그리시는 분, 검색엔진최적화(SEO)나 접근성(Accessibility)과 같이 놓치기 쉬운 부분들을 잘 아시는 분 등, 각자 가진 강점을 서로 공유하며 함께 성장해나가는 팀 분위기예요.
특히 센드버드 프론트엔드팀의 가장 큰 강점으로 체계적인 코드 리뷰 문화를 꼽을 수 있어요. 저희는 풀 리퀘스트(Pull Request)를 머지(merge)하기 위해서 최소 2명의 리뷰어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해당 코드 베이스를 잘 알고 있는 코드 오너 한 분, 그리고 다른 스쿼드의 작업자 한 분이 배정돼요. 그래서 코드를 잘 아는 사람에게 보이는 부분과 미처 보지 못한 부분 모두 리뷰받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재택근무 환경에서 일하다 보면 사람들이 그리워질 때도 있는데,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도 팀으로서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확실히 자리잡혀 있어요.
예를 들어 매주 수요일마다 가볍게 서로의 근황을 공유하면서 팀 내에서 논의할 것들이나 공지 사항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팀 자체적으로 버디 프로그램을 운영해서(Team Engagement 비용 활용!) 매달 팀원들과 페어로 만나 커피를 마시거나, 같이 식사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좋아요.
제가 센드버드에 몸을 담고 있었던 지난 3년 동안 저희 팀에는 퇴사자가 한 명도 없었다는 것만 봐도 저희 팀이 얼마나 좋은 팀 문화를 가졌는지 알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