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해요, 셀프 브랜딩!

시작해요, 셀프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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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티클은 <나의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 시리즈의 2화입니다. 


바야흐로 셀프 브랜딩의 시대가 왔습니다. 한 회사에 속한 ‘직장인'으로서가 아닌, 개인의 역량에 따라 일하는 ‘직업인'으로 사는 것이 더 중요해지면서 자신의 역량을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인 ‘셀프 브랜딩'이 모두에게 필요해졌기 때문인데요.

흔히 셀프 브랜딩이라고 하면, 직장 밖에서 “나만의 개성과 매력, 재능을 브랜드화해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죠. 하지만 제 경험에 따르면 셀프 브랜딩은 직장 밖뿐만 아니라, 직장 안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직장 안에서도 우리가 셀프 브랜딩을 해야 하는 이유와 함께 어떻게 성공적으로 셀프 브랜딩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셔터스톡 


#셀프 브랜딩은? 누군가의 이름값!


이름-값 : [명사] 명성이 높은 만큼 그에 걸맞게 하는 행동

우리가 주목하는 ‘셀프 브랜딩’을 한국말로 쉽게 풀어 말하면 ‘이름 값’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사람을 생각했을 때 함께 떠오르는 느낌은 그가 가진 이름 값에 대한 기대치일 텐데요. 그렇기에 직장에서의 이름 값, 즉 자신이 구축한 자신만의 브랜드는 본인의 가치를 나타내는 기능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직장 내에서 나의 가치를 드러내는 ‘브랜딩'은 저절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죠. 나만의 콘셉트를 구축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회사에서 꾸준하게 전하며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관리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셀프 브랜딩에서의 관건은 누군가의 머릿속에 ‘나의 이름 값을 어떻게 저장할 것인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같은 일을 해도, 그 사람이 더 뛰어나 보이는 이유!


비슷한 수준으로 일을 처리해도 조직 내에서 분명히 더 인정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만약 내가 같은 일을 해도 다른 동료보다 인정받는다면 억울하지 않겠지만, 인정받지 못한다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겠죠.

물론 일한 만큼 정당하게 인정받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하겠지만,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내가 나의 성과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나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요? 우리는 팀원들에게 말과 행동을 통해 신뢰를 쌓아 가고 있고, 그 신뢰를 기반으로 직장에서는 업무가 진행됩니다. 그렇기에 직장 내에서 진행되는 셀프 브랜딩이 팀에서의 ‘신뢰'로 귀결되고, 결국 그것은 업무에도 직결되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는 차별화된 개인의 역량과 가치에 따라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신뢰감이나 인지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죠. 이에 따라 조직이나 기업처럼 개인도 브랜드화가 필요하며, 이를 우리는 ‘셀프 브랜딩'이라 하는 것입니다.

즉, 다른 사람들과 확연하게 구별될 수 있도록 ‘나'를 알리고 표현해 전략적으로 이미지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죠. 그렇다면 대체 직장 내에서 어떻게 셀프 브랜딩을 할 수 있을까요?

ⓒ 셔터스톡 


# 팀에서 ‘포지티브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3가지 방법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 ‘미생'은 실감 나는 회사 생활에 대해 이야기로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샀습니다. 미생 속 회사 생활에서도, 그리고 우리가 실제로 하고 있는 회사 생활에서도 ‘일만 잘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곤 하는데요. 

그렇다면 우리는 궁극적으로 회사에서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해야 할까요? 저는 직장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포지티브 인플루언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든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 직장 내 포지티브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 저는 이런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1.   분명한 나의 색깔을 찾기
여러분 주변에는 언제든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당장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여러분이 ‘포지티브 인플루언서'라고 느껴 왔던 사람들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면, 그들이 가진 커다란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바로 ‘자신만의 색깔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나의 색깔이 분명하다는 것은 가치관과 취향이 확고하다는 말로 이어지는데요. 우리는 이미 뚜렷한 가치관과 확실한 취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이나 근거 있는 기준을 바탕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으로부터 우리는 지적인 이미지나 현명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는 직장 동료들과 업무와 연관된 대화부터 시작해 일상적인 대화까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되는데요. 그 일련의 대화 속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 보세요. 흔히 “어떤 취미를 가지고 계세요?”라는 질문에 망설임이 없이 설명할 수 있는 사람과 “딱히 취미라고 할 만한 게 없는 것 같은데요.”라고 말하는 사람 중 어느 쪽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지는 너무나도 자명하니까요.

 
2.   내가 이 일을 하는 명확한 이유 찾기
우리는 가끔, 그렇게 큰 돈을 벌지 못해도, 주변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직업을 택해도 즐겁게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곤 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맡은 일에 ‘열정’을 다하고 자신의 재능을 성장시키며 전문적으로 일하는데요. 대체 그들은 무엇으로부터 동기 부여를 얻을까요?

이런 고민을 할 때면 저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메릴 스트립의 비서로 나온 에밀리 블런트가 떠오릅니다. 영화 중후반쯤 독감에 걸린 에밀리는 아픈 몸을 이끌고 모니터 앞에 앉아 “나는 내 일을 사랑해(I love my job)”를 되뇌며 야근을 하는데요.

그 모습을 보며 자신이 이 일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어떤 기대가 있는지에 대한 지향점이 확실한 사람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느낄 수 있었죠.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도전을 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도 알 수 있었어요.

하지만 우리 모두 ‘일을 하는 명확한 이유'를 갖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처음 일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분명했던 나의 노동의 이유와 목적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흐려지는 것 느끼게 되죠. 하지만 우리가 왜 일을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계속해서 찾고자 한다면 점차 그 이유는 명확해지고, 결국 우리는 그 답을 찾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에밀리처럼 확고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 셔터스톡 


3.  스몰 토크, 칭찬과 표현에 후해지기
회사에서 모든 인간관계를 완벽하게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우리 누구도 그런 완벽한 인간 관계를 회사 내에서 바라지는 않을 거예요. 하지만 평균보다는 조금 더 나은 관계가 형성될 수 있기를 바라고는 있죠. 사람과의 관계가 좋을수록 처리가 어려운 일도 쉽게 해결되기도 하는 것이 사회생활이니까요.

그렇다면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일까요? 저는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나에게 먼저 호감을 표현하고 노력을 기울이면, 처음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가도 마음을 열게 되곤 하는데요.

저는 동료들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로 월요일에 함께 점심 식사를 하게 된 동료에게 “주말 잘 보내셨어요?”라는 질문을 하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합니다. 함께 회사 밖 일상의 모습들을 공유하고, 헤어 스타일이나 패션에서 사소한 변화를 알아채고 표현하다 보면 서로 마음을 열게 되더라고요.

칭찬과 표현은 인색하기보다 넘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요.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의 마음을 모를 테니까요.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어떻게 표현하지?” 또는 “어떻게 칭찬을 하지?”라는 의문이 생기셨다면 그 질문들을 “누군가에게 어떤 변화가 있지?”라는 관심으로 바꾸어 보세요. 내일 만나는 동료에게 자연스러운 칭찬의 한마디를 건네실 수 있을 거예요.

직장인에게 셀프 브랜딩이 필요한 이유는 비단 이직을 잘하기 위해서가 아닐 거예요. 그 이유는 ‘셀프 + 브랜딩’에서의 방점은 ‘셀프'에 있기 때문입니다. 셀프 브랜딩의 궁극적인 목적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가'를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렇기에 남의 시각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닌,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으로부터 셀프 브랜딩을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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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ㅣ이혜신 (swan04290@yonsei.ac.kr)
이혜신 님은 Z세대를 위한 커리어 패스 플랫폼, 슥삭(SSGSAG)을 운영하고 있는 이십사점오에서 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CSO로 재직 중입니다. 그리고 취미로 글을 쓰며 사람들이 보고 읽었을 때 성장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길 꿈꾸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hye_shinn)



발행일 2022.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