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핸즈ㅣ개발자의 매력 포인트는 ‘현장과 회사가 가까운 부분’

두핸즈ㅣ개발자의 매력 포인트는 ‘현장과 회사가 가까운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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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티클은 <이 시대의 개발자로 일하기> 시리즈의 12화입니다. 


두핸즈는 이커머스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와 솔루션(창고관리시스템·WMS) 핸디봇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풀필먼트하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많을 텐데요. 집 앞에 택배를 안전하게 가져다줄 수 있게 노력하는 회사, 고객사 성장을 위해서 열심히 달리고 있는 회사라고 소개하고 싶네요. 

품고는 24시까지 들어 온 주문을 당일 새벽에 출고하는 '24시 주문 마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제품 입고부터 출고까지의 전체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실제 구매자(이용자)에게 상품이 전달되는 최종 과정은 택배사가 맡는 식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했고, 이커머스 판매자(고객사) 대상 솔루션 개발 및 운영에 집중하는 구조랍니다.  

ⓒ 두핸즈 


특히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사들, 그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자 하고 화사의 상품들도 안전하게 제때 가져다 주는 서비스에 관심 있게 집중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브랜드사들의 성장을 위해, 박스부터 브랜딩 요소를 넣어요. 포장 방식부터 차별화를 두죠. 어떤 분께는 ‘몇 번째 주문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같은 카드를 넣기도 하고요. 고객사가 고객한테 주려는 경험을 저희가 최대한 유지를 시켜주는 거예요. 그래서 고객사(브랜드사)가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고자 합니다.

용인에 소재한 품고 물류센터는 5,500평으로 규모가 가장 큰데요. 서비스형 풀필먼트(품고) 개발 및 운영을 통해 상품 수요, 재고 예측을 하는 데서 나아가 이 물류센터 안에서 관련 인력들이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지 동선을 예측하고, 실제 적용하는 방안 등을 연구 중입니다

ⓒ 두핸즈


두핸즈 CTO 문성수 님과의 인터뷰 


Q. 안녕하세요, 원티드 독자분들께 성수 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먼저, 품고 풀필먼트 시스템 ‘핸디봇’의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PO 역할도 함께 맡고 있어요. 개발실 사람들이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마련해 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두 번째는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근무할 수 있도록 만들려 노력하고 있어요. 일에 집중하면 일로 인해서 스트레스가 생기잖아요.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는 본인이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성장하려면 필요한 부분 같아요. 그러나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는 일과는 별개로 힘든 부분이고, 필요한 부분이 아니기에 그런 일이 없는 환경을 만들려 목표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요즘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물류센터(현장)입니다. 개발자의 매력 포인트는 ‘현장과 회사가 가까운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만든 무언가가 현장에 영향을 주니까요. 개발 이슈가 생기면 물류센터 일의 진행이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부분이 현장에 바로 적용되고, 편리하게 바꾸죠. 이처럼 지금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께서 더욱 편하게 일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을 제일 많이 하고 있어요.


Q. 카이스트 조기졸업부터 MS 인턴까지, 정말 다양한 기회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그중 창업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다면요? 

우연히 MS에서 인턴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경험을 쌓게 되었어요. 기회가 있으니까 잡고 싶었죠. 학교를 빨리 졸업해 하고 싶은 걸 좀 해보자는 생각으로 한 학기에 27학점씩 들었고요.(웃음) 바쁘게 지내고 있는데, 어느 날 친구가 사업을 해보자며 제안을 줬어요. 그렇게 첫 창업을 시작하게 된 거예요. 

지금 와 생각해 보니, 첫 번째 창업은 도전의 연속이었던 것 같아요. 당시 광고를 보면 돈을 주는 서비스를 만들었는데요. 마케팅을 할 줄 모르니, 어떻게 알려야 될지 전혀 모르겠는 거예요. 결국 첫 창업은 한 2년 안 돼서 그만두게 됐죠.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부족한 게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복학을 했고, 경영학 부전공을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마케팅, 재무, 회계를 공부하게 됐고요. 정말 들을 수 있는 학점을 꽉꽉 채우면서 더 배우고자 했었어요. 

ⓒ 두핸즈


Q. 졸업하고서도, 창업 도전을 계속하셨다고요? 

해커톤은 졸업한 이후로 계속 나갔어요. 그러던 중 한 번은 해커톤에서 좋은 결과를 내 정부에서 큰 지원금이 들어왔어요. 그렇게 친구들과 두 번째 창업 시작을 하게 된 거죠. 당시 창업 아이템이 드랍박스를 활용한 서비스인데, 드랍박스가 처음 나왔을 때 500메가씩만 줬거든요. 사실 500메가는 너무 적은 용량이잖아요. 그래서 500메가씩 10개를 연결해서 계정 한 번에 5기가가 나오는 서비스를 만들었어요. 저희가 만든 서비스에 드랍박스 계정 10개를 연결하면 5기가로 보이는 거죠. 그 당시 회사는 한국에서 만들었지만, 영업은 미국에서만 했어요. 이 서비스는 한국보다 미국 시장에서 통할 거라 생각해 미국으로 간 거죠. 


Q. 창업 이후 스타트업 업계에서 커리어를 이어오셨어요. 스타트업 업계의 매력은 무엇이던가요? 

스타트업은 이 일을 왜 해야 하고, 왜 하지 말아야 하는지 동료와 얘기하면서 풀 수 있는 환경이잖아요. 소통이 열려 있는 환경이고요.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내 마음대로 하는 걸 말하진 않아요. 동료들과 함께 얘기하는 과정에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드는 지점을 찾고, 그 지점이 왜 중요한지 서로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다른 직무는 물론이고, 개발자한테도 매력적인 부분 같아요. 그래서 내가 잘하면 잘한 만큼 같이 성장하는 거고 못하면 못한 만큼 같이 내려가는 거죠.(웃음) 


Q. 두핸즈에 합류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두핸즈가 남양주에 있을 때 제안을 받았던 적 있어요. 두핸즈 대표이신 찬재님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두핸즈의 노력을 듣게 됐는데, 이 부분이 인상 깊었어요. 게다가 품고 물류센터 창고를 직접 보고 나니, 제가 원했던 ‘컴퓨터와 현장이 이어지는 일’을 해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요. ‘기왕 일하는 거 사회적으로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두핸즈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 두핸즈


Q. 두핸즈에만 있는 특별한 개발 문화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물류센터 현장과 커뮤니케이션이 많다는 점이에요. 현장에 익숙하고 친하며 현장에 계신 분들을 위해 노력을 하는 문화가 있어요.  즉, 원팀 문화가 잘 되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장 사람들을 위해서 노력하는 개발 문화, 개발한 결과를 바로 볼 수 있는 걸 매력 포인트로 꼽고 싶네요. 

또 한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일할 때는 제대로 일하고, 쉴 때는 제대로 쉰다는 점이에요. 업계 최초 1년 일하면 한 달을 쉬는 '안식월'을 도입했어요. 기술개발실은 순환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고요.

추가로 매주 금요일이면 ‘과자 시간’이라는 캐주얼한 자리를 통해 팀 구분 없이 서로 얘기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개발 이야기부터 시시콜콜한 잡담까지 다양한 얘기를 통해 소통하고 있답니다.(웃음) 


Q. CTO로서 두핸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한 가지를 꼽아주신다면요? 

단연 함께하는 동료들입니다. 일이 힘들어도 동료가 괜찮으면 잘 견딜 수 있는 게 크다고 생각해요. 함께 웃으면서 일할 수 있잖아요. 최근에 합류하신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사람들이 많이 웃으며 일하고 있어서 놀랍다는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이런 점이 저희 장점이고 저 또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에요. 


Q. 두핸즈와 핏이 맞는 개발자는 어떤 사람일까요? 

일을 혼자 완수하는 것보다는 함께 끝낼 수 있는 걸 선호하시는 분이 잘 맞으실 것 같아요. 두핸즈는 원팀 문화, 동료와 함께 협업해서 최선의 퍼포먼스를 이끌어내는 문화가 있어서 이러한 문화를 선호하시고, 잘 맞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두핸즈에 오면 어떤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개발실의 피드백 문화를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두핸즈는 팩트에 대해 명확하게 피드백을 주는 편이에요. 어떤 부분을 못 하고 있고 잘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얘기를 하는 분위기죠. 이처럼 두핸즈는 건강한 피드백 문화가 발달해 있어요. 업무적으로 잘하는 점, 잘 못하는 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들을 수 있는데, 저는 이러한 피드백이 진실하게 성장할 수 있게 만드는 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두핸즈의 비전처럼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더 나은 일을 하는 것으로 다가온다고 생각하고, 이를 통해 자기실현의 기회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두핸즈


Q. 두핸즈의 비전이 궁금합니다. 

CTO로서 비전을 말씀드리면, 우리나라 모든 택배 물동량 중 절반은 두핸즈가 책임지는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예를 들어 두 박스가 배송 왔을 때 그중 하나는 두핸즈에서 출발하는 거죠. 


Q. 어떤 CTO가 되려고 하시나요? 

기술은 단독으로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농업 기술, 의료 기술 등 기술은 항상 어떤 목적을 위해 존재하는 거죠. 이처럼 기술은 사용하는 도메인이라든지 유저가 있다는 전제가 필요해요. 

두핸즈는 물류 기술을 개발하는 조직이에요. 두핸즈의 기술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 노력하고, 개발하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물류 관련된 종사자들, 물류에 영향을 받는 최종 소비자, 아니면 판매자들이 더 이로운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그런 길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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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ㅣ두핸즈



발행일 2022.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