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티클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x 원티드> 시리즈의 2화입니다. [인터뷰이]- 김경봉ㅣ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인프라기획팀장
- 이환ㅣ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인프라기획팀 책임
미래 드라이빙을 선도하는 글로벌 탑 티어 기업으로 도약 중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의 핵심 가치는 단연 ‘혁신’이다. 혁신의 사전적 정의는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 새롭게 함’이다. 이를 위해 한국타이어는 ‘공간의 혁신’이라는 비장의 무기를 선택했고, 그 결과 창조적 공간의 절정체인 ‘테크노플렉스’를 탄생시켰다. 테크노플렉스를 통해 ‘혁신’이 최대한 발현되는 동시에 기업문화 변화라는 절체절명의 미션을 수행했던 인프라기획팀의 김경봉 팀장과 이환 책임을 만나봤다. 영국의 Jason Bruge Studio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오큘러스. 계절마다 다른 색으로 빛나는 오큘러스는 실내에서도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모든 공간 구석구석에 기업가치를 녹여야 하는 거대 프로젝트에 투입된 인원은 예상 밖으로 적었다. 그런데도 최상의 정예 요원으로서 서로 선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피, 땀, 눈물’을 제대로 쏟아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최고 경영진과 오픈된 공간에서 소통하는 등 수평적인 의사결정 덕분에 프로젝트가 길을 잃지 않고 순항할 수 있었다고 첨언했다.
테크노플렉스의 과감한 개방성과 수평 공간은 한국타이어가 추구하는 소통, 수평적 문화, 혁신 가치가 하드웨어적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한국타이어가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문화 변화를 위해 시도했지만, 테크노플렉스 기획과 이전이 단연 ‘핀포인트’였다고 평가하면서 말이다.
테크노플렉스를 기획할 때 각 공간의 목적에 맞게 다양한 공간을 벤치마킹하면서도, 다른 오피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공간의 따듯함을 담아냈다면서 한국타이어가 추구하는 방향과 기업문화와 맥을 같이하는 부분이라 강조했다.

임직원의 자연스러운 소통과 리프레시를 위해 꾸며진 10층의 Roof Garden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형 프로젝트의 시작,
회사 일대기의 중요한 발자취를 남기다
Q. 간략히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경봉 : 인프라기획팀장 김경봉(이하 김)입니다. 경력직으로 2012년도에 입사해 한국테크노돔을 시작으로 테크노플렉스 신사옥 구축에 이어 한국테크노링까지 테크노 시리즈 인프라에 대한 기획, 설계 및 시공관리, 그리고 그룹사의 인프라에 대한 전반적 기획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환 : 인프라 기획팀 이환 책임(이하 이)입니다. 2012년 입사해 전사 HRD와 회의보고문화 정립 직무를 경험했고 2017년부터 테크노 시리즈의 공간기획, 운영프로그램기획, 임직원 변화 관리, 이전 및 문서 디지털화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해 왔습니다. 현재는 그룹 인프라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고 공간 효용성을 활성화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경봉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인프라기획팀장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Q. 이번 프로젝트에는 어떤 분들이 참여해 주셨나요?
김 : TF팀 상근 인력은 건축, 기계ㆍ전기ㆍ소방, 통신, 기획 등 저를 포함해 총 7명이었습니다. 타사에 비해 인력이 상당히 적었는데 인력의 슬림화, 고도화시킨 부분이 많이 작용했습니다. 전사적으로 중요한 프로젝트라 최고경영진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등 단계적 의사결정보다는 오픈된 공간에서 소통하며 진행했는데 이런 방식이 추진력을 높여 적은 인원으로도 효과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Q.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중심에 두고 생각했던 것은 무엇인가요?
김 : 그룹사의 본사 역할을 할 인프라이기 때문에 저를 포함해 기획단계부터 지금 안보다 더 나은 대안은 없는지 공간의 방향성부터 마감재까지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각 팀원은 메가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일당백이었고 팀워크도 너무 좋았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프로젝트를 하는 내내 팀원들끼리 선한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예전에 ‘피, 땀, 눈물’이라는 노래가 있잖아요? 우리 구성원들이 그야말로 피, 땀, 눈물을 적셨던 프로젝트였고 그런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테크노플렉스가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이 : 테크노플렉스의 성공적인 완공과 이전이라는 목적은 동일하지만 담당자 입장에서는 목표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기획 파트는 공간별 계획과 운영 프로그램을 고려해 계획대로 적용이 됐으면 하고, 건축 파트는 비용적 부분과 공사 납기, 현실적 구현 가능 여부 등이 선제적 목표일 것이고, 부동산 파트는 입주시 법적 사항 검토 등이 중요할 텐데요. 각 파트별 타깃이 있지만 전체적인 프로젝트의 공통 목표달성을 위해 담당자 간 소통을 충분히 하려 노력했습니다. 쉽진 않지만 디테일하게 봐야할 타이밍과 프로젝트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봐야할 타이밍을 지혜롭게 판단하고자 모든 프로젝트원들이 노력했고, 하나의 팀으로 각 파트의 교집합을 잘 찾아 프로젝트가 큰 문제없이 마무리 됐습니다. 개인적으론 운영단계까지 고려한 기획을 가장 중심에 두었습니다.

10층의 The Club으로 이어지는 나선형 계단. 아름다운 무늬의 대리석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Q. 담당자로서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만나기가 쉬운 일은 아닐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영광일수도 있고 커리어상에서도 좋은 기회가 될 거 같은데 어떠셨나요?
김 : 한국테크노돔 연구소를 건축할 때 세계적으로 유명한 Foster+Partners의 노먼 포스터 경과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건축하시는 분들은 다 아는 세계적인 거장과 협업한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웠습니다. Foster+Partners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완성한 건물이 저희 한국테크노돔, 두 번째 프로젝트가 테크노플렉스라는 것 자체가 양사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원활한 소통이 진행된 프로젝트의 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 일대기에서 중요한 하나의 발자취를 저희 팀에서 이뤄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프로젝트들로 인해 우리 회사가 세계적인 탑 티어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듭니다.
이 : 첫 프로젝트 업무로 한국테크노돔의 운영 안정화와 테크노플렉스의 회의 공간 기획을 맡게 됐을 때가 생각납니다. 벌써 6년이 되어 간다는게 실감이 안나네요.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다양한 영역의 밴치마킹과 스터디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됐고 업무하는 방식, 건축, IT, 시스템, 브랜딩, 시설관리, 전체적인 프로젝트 운영 등 제 영역이 아니었던 부분을 포함해 다양한 영역에서 기존보다 업무의 이해도와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지 않았나 싶어요. 물리적으로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있다는 것도 만족감을 높여주는 부분인 것 같아 힘은 들었지만 매우 영광스럽습니다.

이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인프라기획팀 책임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오피스는 결국 구성원의 일터,
편리성과 활용성을 끌어올려야 해
Q. 오피스 공간은 경영진의 철학, 기업 브랜딩, 구성원들의 니즈라는 세 가지요소가 반영되는데요, 신사옥 설립 과정에서는 이를 어떤 방식으로 반영하였나요.
이 : 말씀하신 세 가지 요소를 프로젝트의 모든 부분에서 반영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경영진의 일관된 방향성인 ‘소통 강화’ 측면을 직급, 성별, 조직 등의 테마로 FGI를 다수 진행하며 다양하게 풀어보려 노력했고 그 결과물을 표현하는 가장 가까운 단어가 ‘Visual Connectivity’가 아닐까 싶습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경영진과 임직원의 니즈, 그리고 우리 회사의 기업문화가 가야할 방향성의 접합점을 찾는 부분이 어려웠습니다. 실제 사용하는 임직원들이 저희가 추구하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 인프라를 통한 기업문화 변화라는 목표 안에서 최대한 편리하고 공간 존재 목적을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런 부분을 임직원 변화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최고 경영진의 방향성을 이해시키려 했고 그 안에서 임직원분들께는 다양한 복리후생 공간들로 적용시키며 기획을 진행했고요. 2~3년에 걸쳐 장기적인 변화관리를 진행했습니다.
김 : 신사옥에는 파격적 공간이 많이 있습니다. 9층 임원 라운지, 각층을 연결할 수 있는 공간, 데스크 파티션도 30센티미터로 앉으면 서로 눈을 마주칠 수 있는 공간, 모든 회의실이 외부에서 보일 수 있는 공간 등 기존 한국 오피스에서 볼 수 없었던 환경입니다. 이런 부분을 여러 차례에 걸쳐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공유하고, 건물을 완성했을 때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화관리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임직원분들이 잘 적응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역삼 본사 대비 큰 변화 중 하나는 임원들의 방이 없어지고 공항 라운지 컨셉의 임원 라운지를 적용한 것인데요. 조직간 임원들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최고 경영진의 니즈를 반영하면서 실제 사용할 임원분들의 니즈도 적용하는 등 조직 내 소통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Q. 특히 구성원들의 니즈를 수렴하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수많은 직원들이 함께 하는 공간이다보니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을 것 같은데, 의견 수렴에 어떤 과정을 거치셨나요?
이 : 본사를 이전하는 이유와 어떤 개념을 가지고 공간이 기획되는지 최고경영진께 프리젠터를 부탁드려 임직원 대상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고 총 11편의 ‘What’s up? Technoplex’ 라는 사내 콘텐츠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본사 로비에서 선호하는 어메니티 서비스들에 대해 스티커를 붙이는 니즈 조사도 했었습니다. 기본적인 레이아웃 구성에서 실제 사용은 실무팀에서 하기 때문에 사용할 실무팀이 업무상 불편한 부분들에 대해 각각 인터뷰 진행을 했는데요. 회의 관련해서는 몇 명이 주로 어떤 목적의 회의를 어떤 대상들이 참석해서 진행하는지 직무별로 인터뷰를 진행했었고, 각 팀마다 업무의 특성을 분석해 몇몇 특수한 부서들 같은 경우엔 큰 기획 방향성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공간에 적용하고자 했습니다.
Q. 한국타이어는 공간을 마련하고 문화를 이끌어가는 게 같이 이뤄졌기 때문에 빨리 변화할 수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 : 개인적으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동물이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공간이 갖춰지면 행동 양식이 조금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테크노플렉스에 들어와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부분은 공간에 대한 설명 그리고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캠페인이 한몫했고, 공간에 대한 기획이 잘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너무 훌륭한 기획이라도 그게 실제적인 기능이 빗나가면 그 기획은 다 잘못됐다고 볼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많은 부분이 기획했던 의도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 기존에도 사내에서 기업문화적으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었고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는데 문화적 변화에 더해진 공간적 변화를 가져올 테크노플렉스가 변화의 핀포인트가 되는 지점이 아닌가 합니다. 실제 이전 후 인프라를 활용하게 되면서 훨씬 자연스럽게 변화가 현실화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김경봉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인프라기획팀장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Q.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공간은 어디이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김 : Foster+Partners의 설계대로 구현하려면 제품을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서 한 공간을 선택하려면 이 건물에 쏟았던 피, 땀, 눈물에 비해 일부분이지만, 굳이 한 군데를 선택한다면 로비의 1층에서 3층 비즈니스 센터로 올라가는 공간을 꼽겠습니다. 여기엔 오큘러스 아트가 설치됐는데, 일반적인 오피스 건물에서 어느 누가 이렇게 과감하게 구현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거든요.
테크노플렉스의 로비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는 오큘러스.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3층 챔버 백월에 설치된 다이나믹 트레드와 함께 영국의 Jason Bruge Studio와 협업한 라이팅 아트입니다. 이전에 설명드린 자연을 담은 따뜻한 오피스의 일환으로, 그날의 날씨와 계절에 따른 칼라의 변화를 오피스 건물 내에서 오큘러스를 통해 느낄 수 있어서 매우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특히 상부층에서 아트리움을 통해 바라 보는 오큘러스는 또다른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이 : 모든 공간이 애착이 갑니다만 가장 많이 애착이 가는 곳은 회의 공간입니다. 역삼 본사에서 어떤 회의를, 몇 명이, 어떤 목적으로 회의하는지 등의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다양한 회의공간들을 기획했습니다. 큰 방향성으로 밀폐된 회의 공간과 오픈된 회의 공간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각 회의 공간들의 실별 사이즈와 효율적인 회의가 진행되도록, 화상회의 장비와 판서가 쉽게 가능하도록 내부를 구성했습니다. 또한 각 층마다 다양한 디자인의 Idea 회의실은 새로운 Idea 도출을 위한 브레인스토밍을 위한 공간으로 이상을 현실화 시킨 공간입니다.

회의실 사용 관련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다양한 회의 공간을 기획했다.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또한 피트니스 센터도 특별한데요. 이 공간을 구성하면서 스마트 피트니스라는 기획 방향성과 운동기구개발, 운영위탁사 선정, 운영프로그램 도출, 비품의 검토와 비치, 개인 사물함의 규격 분석과 디자인까지 모든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신경을 많이 쓴 공간이라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입주 전 계획했던 Total Healthcare Program이 원활히 운영되는 날이 온다면 더욱 활성화 될 공간이지 않을까요.
김 : 피트니스 공간은 운동 기계만을 둔 게 아니라 어떻게 운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운영 프로그램까지 접목한 첫 번째 사례라 저희 입장에서는 공격적으로 진행했던 공간입니다.
Q. 조금 아쉬운 공간이나, 사용률이 떨어지는 공간이 있을까요?
김 : 직원들이 조금 아쉬워하는 부분은 어린이집 야외 공간입니다. 기획 단계부터 다양한 검토를 했었지만 법규 때문에 야외 놀이터를 구현해드리지 못했어요. 계속 고민하고 있지만 풀리지 않는 문제라 아쉽습니다. 해당 공간 외에도 깊은 검토를 했지만 법규나 공간 규모의 제약 등으로 구현이 되지 못한 공간도 다수 있습니다.
이 : 저는 아이디어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어 룸의 위치는 일반적인 오피스 환경이라면 임원실이 위치할 공간으로 전망도 좋은 위치에 있는데요. 그런 공간들이 우리 회사가 가지고 가려는 혁신의 한 공간으로 활용이 되는 것이 기획 의도였는데 현실적인 이유로 아직은 그만큼 활성화되지 않아 앞으로도 지속해서 운영활성화방안을 고민하는 공간입니다.
Q. 사용해가면서 공간을 바꾸기도 하나요?
김 : 공간들이 저희가 생각했던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그 부분을 활성화하는 부분으로 변경시킬 예정입니다. 처음에 만든 그대로가 정답은 아니니까요.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변화를 줘야 공간이 활성화되고 생명력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이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인프라기획팀 책임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오피스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조직이해도가 높아야 한다
Q. 오피스 공간 업무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어떠한 공부와 경험을 하는 게 좋을까요? 김 : 이전에는 공간기획이라는 단어가 없었지만 몇 년 사이 공간기획을 통해 건물이 설계됩니다. 사용자의 니즈가 정확히 파악돼야 건물의 효용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용자와의 소통과 본인의 식견이 넓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건물적 요소뿐만 아니라 그 세대, 그 회사에서 활용하는 생활 패턴, 기업문화 부분이 내재돼 있지 않으면 그 공간을 기획할 수 없습니다. 단순히 기술자로서 건축, 기술 엔지니어 공부뿐만 아니라 회사 기업문화, 최고 경영진이 타게팅하는 공간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 : 지나고 보면 제가 경험했던 업무들이 각 공간을 기획하고 운영계획을 도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HRD 직무를 하면서 사용했던 강당이나 교육 공간들에서 평소 느끼고 있던 개선점을 적용하기도 하고, 기업문화적인 회의/보고문화 정립 업무를 하면서 느꼈던 인프라적인 개선 포인트들도 회의실 구성과 공간 구성에 도움이 되었고요. 기업문화적으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라는 콘셉트를 자율좌석제나 캔틴의 구성, 회의실의 위치 등 공간기획안 도출 시 무난히 연계해 적용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회사의 기업문화와 비즈니스적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다른 회사의 오피스, 일반 상업시설, 식당, Fitness Center, 어린이집, 라이브러리 등 다양한 Amenity 공간들을 벤치마킹한 부분이 우리에게 맞는 공간으로 기획되는데 긍정적 결과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합니다.Q. ‘어떤 오피스가 좋은 것인가’에 대해 정의를 내린다면요?김 : 오피스가 집처럼 편할 수는 없지만 불편하지 않은 공간이었으면 합니다. 근무하는 공간에서 사람과의 관계, 물리적 하드웨어 관계에서 불편하지 않은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사옥에서 이런 부분까지 깊이 고민할 수 있을까 싶은 조명과 데스크, 바닥, 소음, 채광 등 모든 부분에서 테크노플렉스가 가장 좋은 오피스가 되도록 노력했습니다.이 : 모든 공간별로 사용 빈도가 높은 오피스라고 생각합니다. 공간을 목적별로 구성하고 기획하는 데 그 목적별로 사용자가 만족감을 느끼는 공간이 됐을 때 가장 이상적인 오피스가 아닐까 합니다.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김 : 저희는 테크노플렉스가 사용하는 직원들에게 따듯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방향성을 포인트로 사무실 공간에 이를 충분히 녹여내려 했고, 그런 노력 자체가 저희가 가려는 기업문화의 방향성이 인프라에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직원들이 그리고 밖에서 바라보는 분들이 조금 더 한국타이어에 대해 긍정적인 변화를 주셨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이 : Technoplex가 활기있고 생기있는, 출근하고 싶은 오피스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고민하고 접근해 보겠습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x 원티드> 시리즈 보러 가기 CREDIT
정은혜ㅣ원티드 콘텐츠 에디터 (eunhye@wantedlab.com) Yeraㅣ객원 에디터발행일 2022.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