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마 리뷰 운영팀 팀장 조광애 님 ⓒ 크리마
Q. 크리마는 어떤 회사인가요?
크리마는 이커머스 사업자들의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프론트/백엔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B2B SaaS 스타트업입니다. 대표 서비스는 ‘크리마 리뷰'로, 상품 구매 후 리뷰 작성 과정을 간소화해 리뷰 작성률을 끌어올리고, 작성된 리뷰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구매 전환에 도움을 주고 있어요.
초반에는 패션 소호몰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현재는 LG전자, 코오롱, 휠라, 탑텐, 젝시믹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관심을 받는 솔루션으로 자리 잡았답니다. 2022년 고객사 2200여 개를 돌파했고, 패션을 넘어 뷰티, 리빙, 식품 등 고객사 카테고리도 활발하게 확장 중이에요.
뿐만 아니라 그동안 자사에 쌓인 대량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연어 분석 기술을 활용해 고객들의 상품 후기를 분석하는 ‘CREMA D.I’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크리마는 온라인 쇼핑에 최적화된 솔루션 스타트업에서 데이터 스타트업으로 진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어요.
Q. 그럼 광애 님이 속하신 리뷰 운영팀은 어떤 일을 하나요?
리뷰 운영팀은 고객사가 크리마 리뷰 서비스를 잘 활용하여 자사몰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돕는 팀입니다. 팀은 크게 신규 파트와 운영 파트로 나뉘어요. 신규 파트는 신규 고객사의 원활한 서비스 사용 시작을 돕고, 운영 파트는 기존 고객사의 문의 응대와 VOC를 수집합니다. 파트는 업무 효율화를 위해 분리되어 있지만, 모든 팀원들이 고객사가 리뷰 서비스를 만족하며 이용할 수 있도록 일련의 과정을 함께합니다.
Q. 광애 님의 주요 업무도 궁금합니다.
제 주요 업무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첫 번째는 팀 운영입니다. 적절히 업무를 분배하고, 업무 규칙, 업무 매뉴얼 등을 만들어 팀원들이 중간에 목표와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돕고 있어요.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죠. 뿐만 아니라 팀원들이 업무 범위를 넓히고 주도적으로 문제를 찾아 해결 방법을 제시할 수 있게 팀원 육성에도 많은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두 번째는 서비스 개선안 제시입니다. 고객사 VOC와 데이터 분석 등을 토대로 팀원들과 함께 개선안을 도출하면, 유관 부서에 제안해요. 고객사에 필요한 기능들이 개선될 수 있도록 잘 설득하는 게 정말 중요하죠. 개선이 확정되면 개발부터 고객사에 다시 제공되기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하고 팀원들이 숙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는 각종 업무 프로세스 구축 및 효율화입니다. 팀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고객사에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해요. 예를 들어, 타 서비스를 사용하다 크리마로 이전하는 고객사 처리 과정, 자연어 분석 모델 구축 등 과정에 표준화가 필요한 업무를 주로 다룹니다.
Q. 크리마에 합류하시기 전에도 서비스 운영 직무를 쭉 해오셨나요?
사실 개발자 출신이에요. 공공기관 및 통신 업체 등의 인터넷 전화 품질을 측정해 주는 회사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내부 프로그램을 통해 통화가 얼마나 지연되었고, 어떤 장애가 있었는지 등을 데이터로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했어요. 입사 초기에는 기존에 개발되어 있던 프로그램 유지 보수, 업데이트가 주 업무였습니다. 그러다 영상회의 관제 시스템 개발 업무를 맡게 되었는데, 디자이너, 기획자가 따로 없어 고객사 의견 취합부터 기획, 디자인, 개발까지 전체 사이클을 도맡아 진행했어요. 9년 전에는 지금처럼 개발자 처우가 좋은 편이 아니어서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았지만, 내가 기획하고 만든 시스템이 세상 밖으로 나온다는 사실이 너무 설레어 정신없이 일했었죠.
ⓒ 크리마
Q. 첫 커리어를 개발자로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대학 때 경영을 전공했었는데, 졸업 전까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하루하루가 고민의 연속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집 가는 길에 국비지원 IT 교육 현수막이 눈에 들어오는 거예요. 완전 관심 없었던 분야는 아니어서 ‘못해도 본전인데,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밤낮으로 공부해 개발자로 첫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죠.
Q. 개발의 어떤 부분에 매력을 느끼신 거예요?
비전공자다 보니 배울 것도 어려운 점도 정말 많았어요. html, css, java 등 생소한 것들 투성이었지만 ‘아…이건 진짜 못하겠다.’, ‘내 길이 아니다.' 이런 생각은 한 번도 들지 않았어요. 개발 교육을 받으면서 모바일 게임 콘텐츠 제작, 웹 개발, 반응형 웹페이지 제작을 했었는데, 입력한 코드가 화면에 그대로 나타나는 게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Q. 개발 업무가 재미있고 적성에 맞았다고 하셨는데, 서비스 운영으로 직무를 변경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개발자로 첫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개발 업무만 했던 건 아니었어요. 첫 직장에서 고객사 VOC 수집부터 기획, 개발까지 모든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서비스 개발이 이루어지기 전 단계의 업무에도 관심이 가기 시작했어요. 특히, 고객사의 의견을 듣고, 서비스 개선 방향을 논의해 실현 시키는 게 뿌듯하고 보람찼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회사에서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구축, 오픈, 운영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역시나 고객사의 문의와 요청을 바탕으로 기능을 추가하고 개선하는 등의 운영 업무가 보람되고 흥미 있더라고요. 고객사들이 개선된 서비스를 잘 이용하면 그렇게 기분 좋을 수 없었어요. 이후에 운영 업무 비중을 높여 업무 효율화, 고객사 응대, 이벤트 기획 등을 해봤고, 오랫동안 재미있게 보람을 느끼며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서비스 운영으로 직무를 변경했습니다.
Q. 개발과 서비스 운영은 전혀 다른 분야인데 직무 전환 후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서비스 운영 직무에 대한 이해도는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에 직무 전환 자체가 어렵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개발 지식이 빛을 발할 때가 많았죠. 개발팀에서 이야기하는 걸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그걸 팀원들에게 풀어서 설명해 주기도 했습니다. 다만, 크리마에서 막 커리어를 시작했을 때, 서비스 자체가 어려워 서비스를 이해하고 히스토리를 파악하는 데 고생을 좀 했어요. 크리마 리뷰 서비스 내에는 정말 다양한 기능이 있거든요. 고객사를 응대하고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꼭 알아야 하는 것들인데, 제가 조인한 시점이 고객사가 급격히 늘어나던 때라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Q. 본격적인 서비스 운영 커리어를 크리마에서 시작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큰 흥미를 느꼈던 서비스 운영 직무로 커리어를 발전시켜 나가고 싶어 본격적으로 구직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크게 세 가지 기준을 두고 회사를 탐색했어요. 첫 번째는 임팩트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지, 두 번째는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인지, 세 번째는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곳인지를 보았죠.
이런 기준을 가지고 지원할 회사를 리스트업 하던 중 크리마가 눈에 띄었어요. 조사해 보니 제가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몰들이 모두 크리마 리뷰 서비스를 쓰고 있더라고요. 이미 해당 서비스를 경험해 봤기 때문에 더 흥미가 생겼고 또 이커머스 시장이 점점 커져가고 있던 때라 업계 성장성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그리고 긍정적이었던 면접 경험도 크리마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당시 여러 회사 면접을 보러 다녔는데, 크리마처럼 회사 소개부터 방향성까지 설명해 주는 회사는 없었거든요. 면접을 평가받는 자리가 아닌 지원자와 회사가 서로 알아가는 자리로 만들어 주셔서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지원자를 이렇게 생각해 주는 회사라면 조인해서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겠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