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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출신 PM이 아는 3가지
01/ 쉬운 전달력
모든 것엔 장∙단점이 공존하는 법이죠. 디자이너의 이미지적 생각 프로세스는 강점으로 발휘되기도 합니다. 이미지는 국가, 연령, 세대 등 모든 경계를 초월해 가장 이해하기 쉬운 언어입니다. 고로 PM이 이미지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곧 프로덕트를 가장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번역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는 복잡한 프로덕트를 플로우 차트로 도식화할 수 있습니다. 의사결정이 필요한 순간엔 쟁점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도표를 만들겠죠. 프로덕트 요건을 설명할 땐 기획안을 장표로 구성할 것입니다. 화면 기획은 말할 것도 없고요. PM은 대부분의 시간을 무언가 설명하는 데 쓰는데, 이때 디자이너 출신만이 갖는 이미지 전달법은 서로의 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시킵니다.
02/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디자이너는 프로덕트의 가장 마지막을 담당합니다. 바로 프로덕트를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화면”이죠. 프로덕트는 결국 사용자의 선택을 받아야 하므로 디자인은 매우 중요한 작업 중 하나입니다. 디자이너 출신 PM은 프로덕트가 시작도 안 된 극 초반부터 완성본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생각 프로세스는 기본적으로 이미지이기 때문입니다. 어렵고 복잡한 기술적, 법적 요건들을 들어도 필터를 거치면 완성까지 그려집니다.
03/ 사용성
프로덕트를 구성하는 세 가지의 요소가 있습니다. 비즈니스, 기술 그리고 사용성입니다. 비즈니스 입장에 선 PM은 현실적인 주장을 할 것입니다. 돈을 벌기 위한 서비스, 광고주 등의 이해관계자를 만족시키는 서비스를 주장하겠죠. 개발 입장에 선 PM은 보수적인 주장을 할 것입니다. 과거 레거시 코드를 크게 변경하지 않는 서비스, 일정 안에 개발 구현이 가능한 서비스를 주장합니다.
한편 디자이너는 100% 사용성의 입장에 선 사람들입니다. 사용자가 누구인지, 그들이 원하는 것과 불편해하는 것 그리고 필요한 것을 정확히 알고 있죠. 따라서 디자이너 출신 PM은 늘 사용자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의견을 개진합니다.
물론 어느 한 면이 정답이라고 할 순 없지만, 저는 감히 사용성을 최우선으로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이나 고차원의 기술이라도 사용자에게 전달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