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을 석권한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마케팅

소셜을 석권한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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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티클은 <대박 내는 마케터들의 이야기> 시리즈의 6화입니다.


최근 소셜을 뜨겁게 달구는 여러 OTT 오리지널 콘텐츠 속에서도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환승연애 2>만큼은 빼놓을 수 없는 소재다.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강세는 이전부터 심상치 않았다. <술꾼도시여자들>은 국내 OTT 오리지널 콘텐츠 최초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됐으며, <유미의 세포들2>는 공개와 동시에 시즌1 대비 4배 이상의 가입자를 모았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가 몰아치는 콘텐츠 안에서도 존재감을 뚜렷하게 낼 수 있는 건, 퀄리티 높은 콘텐츠 파워와 이를 정확하고 매력적으로 알리는 마케팅에 있다. 티빙의 콘텐츠마케팅팀을 이끄는 김지연 팀장을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 배인혜


엠넷을 거쳐 티빙에 오기까지


한 곳의 기업에서 세 번의 직무 전환을 겪었다.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삼삼오오 TV 앞으로 모이던 시절 케이블 TV 채널에서 마케팅을 시작한 그는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수백 개의 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는 OTT 플랫폼 마케터로 팀을 리드하고 있다. 산업이 바뀔 때마다 어려움은 없었는지 묻자, 마케팅의 본질을 크게 다르지 않다며 오히려 커리어를 리프레쉬한 계기였다고 말한다. 


첫 커리어를 엠넷(Mnet)에서 시작하셨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셨나요?

케이블 TV 엠넷 채널의 편성팀에서 채널 마케팅 담당자로서 엠넷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채널 아이디와 이벤트, 광고 캠페인을 기획하고 시상식 등 주요 앵커 콘텐츠 마케팅을 했어요. 예를 들어, 20대를 대상으로 한 ‘엠넷 20’s 초이스’ 등 규모 있는 시상식들을 홍보했어요. 슈퍼스타 K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은 첫 방송을 시청하도록 유도하고 투표를 독려하는 마케팅을 진행했고요. (첫 커리어를 엠넷에서 시작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저는 이전부터 광고나 마케팅 그리고 콘텐츠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CJ미디어에서 콘텐츠 기획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어요. 그러다 CJ 그룹 공채 전형이 떠서 당시 TO가 있던 CJ제일제당 마케팅으로 지원해 최종 합격했죠. 그런데, 인사팀에서 제 이력과 성향을 재검토해 봤을 때 엠넷미디어와 더욱 잘 맞을 것 같다고 제안해 엠넷에서 커리어 문을 열게 되었어요. 운이 좋았던 거죠. 콘텐츠과 마케팅을 좋아하는데 이 두 가지 교집합에서 일할 수 있었으니까요. 또, 엠넷미디어는 음악을 베이스로 여러 사업을 했기 때문에 방송부터 음악, 콘서트까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Mnet에서 약 4년 3개월 근무하셨어요. 오랜 근속 기간 동안 해오신 굵직한 프로젝트도 많을 것 같은데요.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한 가지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2010년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가 국내 시상식에서 아시아 시상식으로 발돋움하고자 그해 처음으로 해외, 마카오에서 행사를 개최했어요. 이 행사를 대중에게 알리는 작업으로 서포터즈 개념의 ‘MAMA 원정대’를 뽑았는데요. MAMA 원정대에 합류한 사람들이 마카오를 관광하며 MAMA 시상식에 참석하는 이벤트 기획이었죠. 그 외에도 마카오에서 아티스트와 셀럽이 MAMA 스케줄 이후 즐기는 애프터 파티도 준비했어요. 마카오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일이 모두에게 처음이었기 때문에 숱한 시행착오가 있었어요. 그렇지만, 10년이 넘는 지금까지 명망 있는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한 의미 있는 변곡점인 것 같아 제일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중 하나예요.


이후 CJ ENM로 이동하시고 총 세 번의 직무 전환이 있으셨어요. 큰 틀은 비슷하지만 업무가 세분화될수록 그 결은 서로 사뭇 다를듯한데요. 어떠셨나요?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또, 전환의 계기도 가능하다면 듣고 싶습니다.

엠넷미디어가 CJ E&M로 합병되며 신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왔어요. 처음에는 통합 마케팅 부서로 이동했어요. 트렌드 리서처 겸 에디터로서 업계의 다양한 트렌드와 이슈를 취재하고 사내 리포트 발간하는 일이 주 업무였어요. 2012년에는 영화 산업으로 이동했어요. TV 채널은 누구나 접근 가능한 무료 콘텐츠고, 콘텐츠 재미에 따라 시청률이 좌우되기 때문에 마케팅 성과를 측정하기 애매한 지점이 있었어요. 또한 마케팅 예산에 제약이 커서 ‘지금 마케팅을 A부터 Z까지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나’라는 고민이 드는 시기에 영화 마케팅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그 당시 국내에서 콘텐츠로 다방면의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분야의 정점은 영화였어요. 대규모의 제작비 예산이 투여된 콘텐츠로 손익분기점을 넘기 위해서는 단기간 내 관객을 최대한 끌어 모으는 활동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6년 동안 영화 마케팅을 하셨는데요. 또 한 번의 이동이 아쉽지는 않으셨나요?) 영화 마케팅에서의 다양한 경험은 제가 마케터로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줬지만, 주말 업무와 야근이 잦아 결혼과 출산 시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통합 마케팅으로 돌아가 전사 브랜드를 관리하고 방송, 영화, 음악 사업 등 각 현업 부서들의 마케팅을 서포트하는 역할을 하던 중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를 마케팅하는 포지션을 제안 받았어요. 전통적인 사업을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과 당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던 OTT 사업을 경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이동을 결심했습니다.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줄곧 콘텐츠 업계에서 마케팅을 했으니 분야가 바뀌었다고 해서 업무상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리프레쉬된 계기였다고 볼 수 있겠죠.

ⓒ 배인혜


‘재미를 플레이’하는 마케팅이란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내과 박원장>은 티저 포스터가 공개되자 마자 화제를 모았다. 원작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맞춘 배우 이서진의 분장도 한몫했지만, 실제 내과 병원 포스트들 사이에서 위화감 없이 자리매김 한 패러디 포스터가 한동안 소셜에서 이슈가 되며 대중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것이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만의 재치발랄한 캠페인은 이뿐만이 아니다.


주제를 티빙으로 옮겨 와 볼게요.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가 런칭되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파트너사와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실 텐데요. OTT 기업의 마케터가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그 일련의 과정을 대략적으로 소개 부탁드립니다.

티빙 콘텐츠마케팅팀은 티빙에서 볼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매력적으로 알리고, 이를 기반으로 구독을 유도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티빙은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왕성하게 제작하고 소개하고 있는데요. 콘텐츠마케팅 역시 오리지널 콘텐츠 마케팅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어요. 기획 단계부터 어떤 콘셉트, 카피, 비주얼로 작품을 알릴지 기획하고 결정하는 역할을 해요. 포스터나 예고편, 그 밖의 소셜 콘텐츠를 기획해 릴리즈하고 광고로 확산시키며, 출연 배우들과 함께하는 행사나, 온/오프라인 상에서 화제가 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OTT 마케팅에서 차별화된 지점은 콘텐츠를 통한 디지털 플랫폼의 유료 구독이 최종 목표라는 점에 있어요. 적절한 타깃을 설정해 앱 이용을 유도해야 하고, 이후 유료 정기 결제라는 장벽을 넘어 앱에서 실제 해당 콘텐츠를 시청하게끔 고객을 설득하며 그 경로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죠. 또 다른 차별점으로는 브랜드의 중요성에 있어요. 같은 유료 콘텐츠라는 점에서 영화 마케팅과 비슷할 수 있어도 영화는 콘텐츠 자체만 전방위적으로 알리고 플랫폼에 대한 브랜딩이 마케팅 전반에 빠져있지만, OTT는 콘텐츠가 곧 플랫폼 브랜딩과도 연결되어요. 그렇기 때문에 콘텐츠는 브랜드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수단이 되고, 콘텐츠 마케팅에서도 브랜딩이 돋보여야 합니다. 요약하면, 콘텐츠마케팅팀에서는 고객이 콘텐츠를 통해 티빙을 구독하도록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정적인 마케팅 예산에서 오가닉으로 팬을 쌓을 수 있는 채널이 소셜이잖아요? 소셜 채널을 통해서도 재미있는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드라마 <내과 박원장> 광고 캠페인 ⓒ 티빙 


발행(런칭)하신 티빙 마케팅 콘텐츠 혹은 캠페인 중, 유저 사이에서 가장 터졌던 것은 무엇이 있나요? 더불어, 유저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와 마케팅팀이 얻은 인사이트를 들어 보고 싶습니다.

드라마 <내과 박원장> 광고 캠페인을 꼽고 싶어요. <내과 박원장은>은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예요. 배우 이서진 씨의 대머리 분장이 화제가 되었죠. 드라마를 홍보하고자 내과 병원 광고를 패러디한 박원장 대머리 티저 포스터를 활용한 광고를 지하철 역사에 걸었는데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실제 내과 병원 광고로 착각할 만큼 리얼하게 연출했어요. 광고에는 한 가지 포인트가 더 있어요. 바로 광고에 기재된 번호로 전화를 걸면, 작품에서 수간호사를 연기한 차정화 씨의 전화 받는 목소리가 흘러 나오는 거예요. 광고 기간 동안 수차례의 전화가 오며 드라마 런칭 전 사전 인지도와 기대를 모으는 큰 역할을 했어요.

<여고추리반> 광고 캠페인 ⓒ 티빙


두 번째는 <여고추리반> 광고 캠페인이에요. 티빙의 첫 번째 오리지널이었던 시기라 티빙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7,000명 안팎이었어요. 유저 참여와 팔로워 확대를 고민했고, 그 결과 <여고추리반> 스토리 라인을 녹인 방 탈출 게임 이벤트를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하기로 했어요. (이벤트 반응이 폭발적이었죠?) 맞아요. 이벤트를 오픈하고 단 3일만에 팔로워 2.5만 명을 달성했어요.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의 기분 좋은 출발을 할 수 있게 한 캠페인이에요.

두 캠페인의 공통점은 디테일이 강하다는 거예요. <내과 박원장> 포스터를 준비할 때 담당자가 지하철을 직접 돌아다니며 병원 광고를 면밀하게 관찰했어요. 기존 통용되는 양식을 그대로 차용하며 지하철 광고에 자연스럽게 자리하도록 신경썼어요. 인스타그램 방 탈출도 담당자가 매우 정교하게 여정을 설계했고요. 거창한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구현에 디테일을 살려 완성도를 끌어 올려야 해요. 마케팅 아이디어가 콘텐츠의 본질과 동떨어지지 않아야 시너지가 나요. <여고추리반>의 ‘추리’라는 속성에서 모티브를 따와 콘텐츠와의 합이 맞았던 것처럼요.


티빙 소셜 채널, 특히 인스타그램을 보면 표지(이미지 첫 장) 카피는 물론, 인물과 스토리라인이 두드러지는 콘텐츠가 인상적입니다. 소셜 콘텐츠를 제작하고 발행하는 과정에서 제일 주요하게 고민하는 지점이 있다면요?  (저는 원티드플러스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 중인데요. 1,000명의 팔로워를 목표로, ‘구독하고 싶은 피드’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어요.)

소셜 채널이 티빙 브랜드와의 접점 중 하나이기 때문에 브랜드와 얼라인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별 콘텐츠가 무작정 돋보이도록 우선시 하기 보다는, 썸네일, 문구 등 각종 포맷과 가이드를 지켜 피드가 정돈되어 보이고 전체적으로 티빙의 브랜드 이미지와 어우러져야 해요. 티빙은 20, 30대 여성 비율이 가장 높아 무겁지 않은 톤앤매너로, 최근 유행하는 밈과 결합하거나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 재미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그런 재치 있는 화법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이에 특화된 담당자들은 빠르게 잘 적용해 카드뉴스를 만들어요. 소셜에 애착을 가지고 유저가 즐거워하는 데 뿌듯함을 느끼는 덕분에 나올 수 있는 것 같아요.


브랜드 찐팬은 기업과 기업 마케팅에 큰 역할을 합니다. 티빙의 찐팬을 모으는 혹은 찐팬 문화를 강화하는 전략이 궁금합니다.

티빙은 OTT 플랫폼이므로 우선 콘텐츠로 승부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수급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풀고 티빙에 이러한 콘텐츠들이 있다고 알리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죠. 그 후에는  모니터링 작업이 중요해요. 우리 시청자가 재미를 느끼고, 비하인드신을 궁금해 하는 지점이 무엇인지 분석해야 합니다. 모니터링으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인터뷰 콘텐츠, 비하인드 영상과 사진 등 부가적인 ‘떡밥 콘텐츠’를 기획, 생산하며 개별 콘텐츠 팬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소셜 채널을 구독하는 유저도 찐팬이 되도록 소셜 이벤트나 콘텐츠를 계속 생산하고 있어요. 소셜 구독이 피로하지 않고 즐거운 힘이 되도록 말이죠.


티빙 콘텐츠마케팅팀에 합류하고 싶다면 무엇을 주요하게 준비(어필)하면 좋을까요? 신입과 경력, 두 버전으로 나눠 말씀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티빙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에요. 그래서 경력자의 경우, 바로 실무가 가능한 분이면 좋겠습니다. 면접에서는 연관 실무 경험이 있는지 우선적으로 보고, 센스 있게 경험과 역량을 표현하는 분을 눈여겨 봅니다. 스스로를 셀링하는 것도 중요한 마케팅의 한 부분이니까요. 또. 마케터는 다양한 유관 부서와 파트너사와 소통하는 업무가 많으므로 사람들과 원만하게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확인합니다. 신입의 경우, 이전 활동들을 통해 마케팅과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드러나는 분을 원합니다. 자기소개서에서 느껴지는 잠재력과 본인을 어필하는 방식을 살펴 볼 것 같아요. 조직에 잘 융화되는 성격인지, 주도적으로 일하는 적극적인 성향의 사람인지도 함께요. 

ⓒ 배인혜


장거리 마라토너가 되기 위해


경험보다 더 좋은 영감과 공부가 있을까. 김지연 마케터도 직접 누군가의, 무언가의 찐팬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미처 알지 못한 마케팅 세계를 엿보았다.


2006년부터 공백기 없이 마케터로서 커리어를 이어오고 계십니다. 일태기가 올 때마다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지루하다 싶을 때쯤 팀을 옮겨 왔네요.(일동 웃음) 방송에서 영화로, 영화에서 OTT로 산업 분야도 바꿔 왔지만, 직무도 콘텐츠와 브랜드 마케팅부터 리서처, 에디터 업무까지 그 사이를 변주해 왔어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이에 적응하다 보니 일태기가 없었어요. 완전히 리프레쉬하고 싶을 때는 회사 제도를 이용해 길게 휴가를 다녀왔어요. 특히 영화 마케팅할 때는 시즌 간 업무 강도의 편차가 커서 일이 없는 비수기에 해외를 여행했어요. 여행이 삶과 업무에 동력이 되더라고요.


일터 밖의 팀장님이 궁금합니다.(웃음) 일상에서도 SNS와 가깝게 지내시는지, ‘요즘 것’에 관심이 깊으신지요.

아이 엄마가 된 후에는 트렌드를 따라가는 게 버겁기도 해요. 일과 육아 병행이 힘들어 육아 트렌드도 뒤쳐지고 있거든요.(웃음). 트렌드를 접목하는 기획은 저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팀원이 리드하도록 서포트하며 관련 인사이트를 얻고 있어요. 최소한 인기 커뮤니티 글과 뉴스는 챙겨보며 최근 이슈에 동떨어지지 않으려 노력하는 중이에요. 저도 SNS을 좋아하는데요, 어느새 제 피드에는 온통 아이 사진뿐이네요.


최근 팀장님께 영감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이 노래에서 여러 감정에 얽힌 영감을 받습니다.

제 주업무가 콘텐츠로 브랜드 팬을 만드는 여정을 설계하는 것인데요. 이 여정을 직접 경험해 보는 일이 영감이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영국 축구 프리미어 리그의 구단 토트넘 팬이에요. 손흥민 선수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출발하다 구단의 다른 선수들과 감독에게도 애착이 갔어요. 구단 팬이 되어 활동을 하다 보니, 스포츠 마케팅에도 절로 흥미가 생겼어요. 전 세계 팬과 커뮤니케이션하며 구단을 사랑하게 하는 마케팅을 살펴보고, 스포츠라는 또 다른 마케팅 영역에서 티빙에 활용해 볼 만한 요소는 없을지 고민하기도 하죠.


마지막으로,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를 영업해 주세요!

<유미의 세포들>은 제가 티빙으로 옮긴 계기 중 하나기도 해요. <유미의 세포들>이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 작품을 꼭 마케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원작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지만, 웰메이드로 입소문을 타며 티빙을 알린 콘텐츠라 애착이 가요. 오는 10월 론칭 예정인  <몸값> 이라는 드라마도 추천드려요. 동명의 단편영화를 원작으로 하되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와 장르로 탄생한 이 작품은 흥미로운 이야기,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와 서스펜스가 어우러져 큰 장르적 몰입감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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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박효린ㅣ원티드 콘텐츠 에디터

배인혜ㅣ포토그래퍼



발행일 2022.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