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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의 기본 원칙
이력서의 기본 원칙은 간단합니다. "읽는 사람을 생각하기". 아무리 많은 내용을 담아도, 읽는 사람을 고려하지 않은 이력서는 매력이 없습니다. 이력서를 쓸 때는 ‘이걸 읽는 채용 담당자가 면접 기회를 줄만큼 매력 있는 이력서인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채용 담당자가 내 이력서를 읽을 때 내가 해당 직무에 맞는 실력을 갖췄다는, 또는 최소한 그럴 만한 잠재력이 있다는 인상을 받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력서를 쓰는 이유는 결국 면접 기회를 얻기 위해서잖아요.
채용 담당자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이분들은 하루에도 수십, 수백 통의 이력서를 읽습니다. 그렇다 보니 실제 채용 담당자가 이력서 한 장을 검토하는 시간은 최대 15초 내외라고 합니다. 결코 긴 시간이 아니죠. 따라서 우리는 몇 초 안에 채용 담당자의 눈을 사로잡는 이력서를 써야 면접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력서에 채용 담당자가 관심 있어할 만한, 꼭 필요한 내용만을 핵심적으로 담아내야 합니다.
개발자 이력서에 담아야 할 내용
그렇다면 채용 담당자는 개발자의 이력서에서 어떤 내용을 보고 싶어 할까요? 개발자의 이력서에 꼭 담아야 할 내용 세 가지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1. 모집 직무에 맞는 경험
우리가 이력서를 제출하기 전 꼭 읽어보는 페이지가 있죠. 바로 기업의 채용 공고 페이지입니다. 이 페이지에는 모집 중인 직무의 담당 업무, 자격 조건, 우대 사항 등 다양한 정보가 제공됩니다. 채용 담당자는 여러 지원자 중 이 목록에 있는 스킬 셋을 갖춘 지원자를 우선적으로 찾게 됩니다. 따라서 채용 담당자의 눈을 사로잡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이력서를 이 채용 공고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채용 공고에 해당 팀이 Java와 Spring Framework를 사용한다고 적혀 있다면, 여러 경력 중 Java와 Spring Framework를 사용해 일한 경험을 강조해서 적으면 됩니다. 이렇게 맞춤 수선된 이력서를 읽는 채용 담당자는 마치 그 회사에 딱 맞는 지원자를 찾은 듯한 느낌을 받겠죠.
하지만 많은 회사를 동시에 지원하는 경우, 이력서를 일일이 커스터마이징 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2~3개 버전의 이력서를 작성해 가장 상황에 잘 맞는 이력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풀스택 개발 경험이 있는 지원자라면,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개발 직무에 모두 지원할 수 있겠죠. 이럴 때 하나의 광범위한 이력서를 각기 다른 직무에 사용하기보다는, 프론트엔드 개발 경험을 강조한 버전과 백엔드 개발 경험을 강조한 버전을 따로 작성해 상황에 맞게 제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채용 공고마다 이력서를 커스터마이징하는 수고는 덜면서도, 각 직무에 맞는 경력을 선정한 이력서를 만들 수 있습니다.
2. 탄탄한 기술
개발자의 이력서에는 보통 ‘기술’ 란이 있습니다. 평소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및 프레임워크, 데이터베이스와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다양한 기술을 나열할 수 있는 섹션입니다. 여기에 최대한 많은 종류의 기술을 나열하면 좋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잘은 모르지만 살짝 건드려본 기술까지 적는 분들이 있는데요, 여기에는 여러분이 자신 있는 기술 위주로 적는 것이 좋습니다. 괜히 얕은 지식을 자랑했다가 면접에서 질문 몇 개에 실력이 탄로 나기 십상입니다. 대충 아는 여러 기술을 나열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깊게 이해하고 있는 기술을 강조하시는 게 좋습니다.
3. 꾸준한 공부의 증거
직종 특성상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 것은 개발자의 숙명입니다.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개발자는 새로운 기술 트렌드에 빠르게 적응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이런 점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회사는 꾸준히 공부하는 인재를 원하죠. 따라서 이력서에 자신이 평소에 열심히 공부했다는 증거를 보여줄 수 있다면 큰 플러스 요인이 됩니다.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 올린 기술 블로그나 유튜브, 사이드 프로젝트를 올린 깃헙 프로필 등 부지런히 공부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기록이라면 뭐든 좋습니다. 기록이 쌓이면 성실함의 증거가 됩니다. 아직 이런 공부의 기록이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시작하시는 걸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