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셔터스톡
두 번째, 실력 쌓기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책에 인용된 ‘삶은 개구리의 비유’를 아시나요? 개구리를 끓인 물에 넣으면 바로 점프를 해서 물에서 도망치지만, 서서히 물을 끓이면 그 물이 뜨거워지는 것도 모르고 죽는다는 이야기입니다.
1. 안정감 보다 도전이 필요할 때
첫 스타트업은 꽤 괜찮은 연봉을 제안받으며 업무를 시작했지만 새로운 곳을 도전해야 한다는 생각과 두려움, 그리고 실패에 대한 리스크가 매우 크게 다가왔었습니다. 이러한 고민은 사실, 신입과 사회 초년생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니어도 여전히 그러합니다.
그러나 막상 일해보니, 업무를 잘 알기 때문에 딱 1~2년만 지나도 너무 쉬워지고 편해집니다. 문제는 이대로 지내도 큰 문제 없이 연봉도 그럭저럭 오르면서 괜찮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회사 내에서 어느 정도 실력을 인정받는다고 느끼신다면 다른 환경에 도전해 보세요. 스스로에게 확신이 들지 않으신다면 실력을 더쌓아서 메꾸셔야 합니다.
2. 실력을 쌓고 기다린다면 기회는 찾아온다
첫 회사에서 자금의 부족을 이유로, 첫 퇴사를 했습니다. 다시 실력에 대해서 검증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력서를 만들고, 기술 이력서를 만들며 스스로를 재정비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곳에서 좋은 제안들을 해주셨고, 대기업에서 프로젝트 리더로 프리 제안도 주셨습니다. 하나의 성공, 그리고 실패, 그리고 다시 도전, 이 사이클이 끝나자 비로소 알게 된 것들이 있습니다.
실패는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는 점,
실패는 끝이 아니라는 점,
공부하고, 실력을 쌓고 기다린다면 계속 기회는 찾아온다는 점이었습니다.
스타트업 세계에 있다 보면, 수많은 제안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내가 유명하지 않는데 어떻게 누가 나를 알고 제안할까?라는 막연한 물음표들을 던졌는데 어느덧 패스트 캠퍼스와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앱도 런칭하게 되었습니다. 꾸준함은 기회를 만듭니다.
ⓒ 셔터스톡
세 번째, 미래를 준비하기
1. 늦지 않았습니다.
사실 스프링만 있어도 먹고사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변화하는 시대를 읽을 줄 아는 눈이 필요합니다. 특히나 스타트업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필요하면 백엔드를 해야 하고 필요하면 프런트도 해야 하고 또 앱이든 웹이든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해서 다양한 업무 효율 도구도 알아야 하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협업 도구들을 알 필요도 있습니다. 특히나 제플린, 피그마와 같은 협업 도구들은 필수로 익혀야 하죠.
지금도 새로운 언어나 기법들은 매일 더 새롭게 나오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배울 수는 없겠죠. 하지만 공부하고, 준비하고 대비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기회들도 끊임없이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회사에서 고여있고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신 분들이 새로운 공부를 하려고 할 때, 이미 늦었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다면 늦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2. 유니콘이 채용되는 이유
리엑트 네이티브 경력 8년 차, 플러터 8년 차. 이런 경력은 유니콘입니다. 존재하지 않는 거죠. 그런데도 경력을 뽑으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존의 경력자들 중에는 이미 미래를 보고 자연스럽게 다른 경험들을 쌓아서 리엑트 네이티브만 8년을 하지는 않았지만, 안드로이드/아이폰 개발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리엑트 네이티브나 플러터로 경험을 쌓은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채용 공고에 응할 수 있는 사람이 생기는 것입니다.
새로운 언어들이 생기면, 기존 경력을 버리고 새롭게 전향을 해야 하는 것일까 하며 고민하는 분들이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경계는 허물어지고 있고 점점 더 허물어질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잡부’라 말하기도 하죠.
잡부는 다양한 경험이 축적된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풀 스택을 의미하진 않을지라도, 어딜 가나 능력 있는 사람으로 대우받으리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스타트업은 어쩌면 잡부를 가장 필요로 하는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