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어떻게 만들면 되나요?

카드뉴스, 어떻게 만들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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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티클은 <비전공자도 디자인은 하고 싶어서> 시리즈의 1화입니다.


Intro.


모바일이나 웹사이트, SNS를 통해서 우리는 카드뉴스를 쉽게 마주할 수 있습니다. 카드뉴스는 보통 홍보와 정보 전달에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이 점을 항상 염두하며 디자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드뉴스를 접하다 보면 어떤 카드뉴스는 정보가 쏙쏙 눈에 잘 들어오곤 하는데요, 이는 가독성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럼 과연 가독성이 높은 카드뉴스는 어떻게 디자인 해야 할까요? 

카드뉴스를 만들 때 소스가 되고 가장 중요한 ‘서체, 레이아웃, 색상, 브랜드 정체성’이 조화를 이룰 때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정보를 읽기 편안하고, 전반적인 디자인 레퍼런스나 기획에 맞는 서체를 사용하며, 우선순위에 따라 강조될 부분이 가장 먼저 드러날 수 있도록 크기, 자간, 행간 그리고 장평 등을 설정해 주고,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분위기에 맞는 이미지와 그래픽이 적절하게 배치된 레이아웃. 그리고 홍보 목적에 맞는 색상을 사용하고, 홍보를 하는 주최인 브랜드의 정체성이 잘 스며들어 있는 카드뉴스가 가독성이 높고, 취지에 맞는 좋은 카드뉴스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하나씩 기초부터 디자인까지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 구와구 

 
TIP 기본 마스터는 디자인의 기본이 되는 설계 작업입니다! 임의로 1:1 비율 중 800x800 픽셀로 설정했습니다. 여백, 단과 단간격, 작업 면적을 정하는 것이 기본인데요. 위 예시를 응용해서 자신만의 마스터를 만들어 나가면 됩니다. 면적 대비 여백이 지나치게 좁으면 오히려 답답하고, 여백이 넓으면 내용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단은 몇 단을 주로 쓸지, 어떤 홍보에 몇 단을 사용할지 가이드 라인을 정하고 원고를 소화한다면 조금 더 통일감 있는 카드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단 간격이 좁으면 짜임새 있어 보이지만 지나치게 좁거나, 넓으면 줄글의 길이가 짧아지므로 가독성이 떨어지니 주의해 주세요.

ⓒ 구와구 


TIP 서체는 굵기가 굵어질수록 제목이나 중제목에, 가늘어질수록 본문에 쓰는 것이 좋답니다. 공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내용이나 중요도에 따라 크기를 구별해 주는 것은 아주 중요해요. 장평은 서체가 가진 그대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가독성이나 서체를 심하게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퍼센트 값을 조절해도 좋습니다. 자간과 행간은 가독성을 높이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하는데요. 어떤 서체든지 자간과 행간을 적절하게 써 준다면, 같은 서체를 사용했더라도 구분할 수 있고, 서체 자체의 가독성이 떨어지더라도 보완할 수 있어요.


Part 1. Font


서체를 ‘잘' 사용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다른 소스가 없더라도 서체를 잘만 사용한다면 아주 좋은 카드 뉴스가 될 수 있습니다. 서체를 사용해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고 배치하는지에 따라 카드 뉴스의 성격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정렬과 배치, 단 사용 방법을 알아볼까요?

ⓒ 구와구 


TIP 중요도에 따라 서체 크기와 굵기를 다르게 쓴다면 의도를 더 잘 전달할 수 있어요. 굵기가 같더라도 비슷한 맥락의 원고를 묶어 간격을 주는 것으로 가독성을 높일 수도 있고요. 크기가 커질수록 (기본 자간을 기준으로) 자간을 좁히고, 크기가 작아질수록 자간을 넓히면 가독성이 높아진답니다. 각 글자마다의 공간이 좁고, 넓기 때문에 굵은 서체는 자간을 더 넓게 써주고, 가는 서체일수록 좁게 써주는 것이 좋아요. 


Part 2. Layout 


크기와 비율이 1:1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소화할 수 있는 원고량과 이미지 또는 그래픽의 분량에 한계가 있습니다. 모바일이나 웹 팝업은 불필요한 동작은 줄여야 한다는 것과 확인하는 시간이 매우 짧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정적인 공간과 이용자의 행동 방식 그리고 짧은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생각하며, 어떤 레이아웃을 해야 효과적인지 알아볼까요?

ⓒ 구와구 


TIP 레이아웃은 어떤 방향으로 시선이 가는지가 가장 중요한데요. 우리는 보통 왼쪽에서 오른쪽, 위에서 아래로 시선을 둡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안정적인 배치는 왼쪽 위부터 원고가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더 리듬감 있는 레이아웃을 하고 싶을 때는  대각선으로 시선을 움직일 수 있는 레이아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원고가 많고 이미지 자료도 보여줘야 할 때는 무리하게 한 장에 소화하기 보다는 페이지를 나누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장 정적이고, 이목을 집중할 수 있는 레이아웃은 원고를 한 가운데 배치하고, 정렬 또한 가운데로 하는  것입니다.  

ⓒ 구와구 


WORST 로고와 주요 원고가 지나치게 가깝고, 이미지와의 거리도 불필요하게 넓기 때문에 시선이 분산됩니다. 이미지는 로고가 반복적으로 보여서 이미지의 핵심이 혼동됩니다. 여백이 충분함에도 비율이 작고 납작하게 들어갔기 때문에 사진에서 줄 수 있는 정보를 알기 어렵고 답답한 느낌이듭니다.

BEST 제목의 서체 크기를 조절해 두 줄로 수정하고, 로고와의 거리를 두어 각 개체의 공간을 살려줍니다. 불필요한 여백 대신에 이미지를 크기를 크게 해서 이미지가 보여 주고자 하는 핵심을 전달합니다. 그리고 이미지 오른쪽 위에 있었던 로고를 삭제하고, 아래 잘렸던 손과 배경이 더 보이게 해 개방감을 줍니다. 이미지가 커지고 간격은 좁아졌지만 오히려 정돈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 구와구 


WORST 이미지와 원고의 간격이 행간보다 가깝고, 왼쪽과 아래의 여백 차이가 달라 전반적인 균형이 맞지 않아 보입니다. 아래쪽 여백이 좁기 때문에 아슬아슬한 감이 있습니다. 또한 오른쪽에 있는 로고와 밑단의 맞지 않기에 전반적으로 위치가 어색합니다.

BEST 이미지를 줄이더라도 원고와의 간격을 확보해 주되, 이미지 배경을 늘려 여백을 살려 이미지의 비율을 최대한 보기좋게 레이아웃해 줍니다. 원고와 로고 간격들을 앞서 설명했었던 마스터에 맞춰 여백을 동일하게 맞춰 정리해 줍니다.

ⓒ 구와구 


WORST 가로 이미지를 1:1 비율에 전체 배경으로 넣다 보니 이미지의 핵심과 원고가 충돌하게 됩니다. 가독성이 많이 떨어지고, 또한 오른쪽 위에 로고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BEST 이미지를 보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프레임에 가두고 작게 쓰거나, SNS일 경우 스와이프 기능을 이용한다고 생각해 두 장으로 나눠 이미지를 연결되게 보여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사진의 일부가 가려지더라도, 서체 크기를 줄이고, 색면 처리를 해서 원고를 정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로고는 오른쪽에 조금 더 복잡한 이미지가 있으니 덜 복잡한 왼쪽으로 옮겨 주세요.

ⓒ 구와구 


WORST 여백을 활용한 디자인을 하고 싶을 때 이미지를 작게 쓰는 것을 선택하기 쉬운데요. 그러다 보면 이미지가 의미 없는, 그저 꾸밈 요소가  되곤 합니다. 일자로 툭 떨어지는 레이아웃과 여백 때문에 오히려 심심한 분위기입니다.

BEST 앞에서 말했던 ‘리듬감을 주고 싶을 때’ 보여 주고 싶은 내용을 대각선으로 두는 예시와 같은데요. 이미지 크기를 키워 이미지의 핵심을 보여 주고, 별다른 요소가 없는 상황에서 여백이 대각선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리듬감이 생기게 됩니다. 이때 로고는 왼쪽 위나 오른쪽 아래에 위치하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위 예시는 원고가 세 줄로 이루어져 있고, 획이 복잡해 로고를 왼쪽 위에 두었습니다.


Part 3. Color


홍보의 목적 혹은 대상이나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에 따라서 색상을 사용하는 것은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서체나 그래픽, 이미지 등 전반에 걸쳐 조합에 따라 굉장히 다른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색의 온도나 계절감과 분위기에 따른 배색 구조를 보면서 어떤 색상을 써야 시각적으로도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지 알아볼까요?

ⓒ 구와구 


TIP
채도 낮음 : 차분함, 신중함, 보수적  l  채도 높음 : 생기넘치는, 개방적인, 개성있는

명도 낮음 : 분명함, 신뢰, 발랄함  l  명도 높음 : 부드러움, 파스텔

온도 낮음 : 신뢰감, 건강함, 생명력 있는 l 온도 높음 : 친근함, 강렬한, 따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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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봄은 명도와 채도가 높고, 여름은 채도가 가장 높습니다. 가을은 채도는 높고 명도는 낮고, 겨울은 채도는 낮고 명도는 높습니다. 색감으로 분위기를 표현할 때는 이처럼 채도와 명도를 잘 이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Part 4. Identity


브랜드 정체성이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로고와 그 속에 담긴 가치, 지향점과 이미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브랜드는 여러 매체를 통해 정체성을 드러내 홍보하는데요. 브랜드의 정체성을 녹여 내야할 때  어떤 면을 소스로 삼아 전개하고 확장할 수 있는지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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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원티드 로고의 원형을 기준으로 원형 형태와 로고 색상을 전개할 수 있습니다. 로고의 세 개의 원형 형태와 겹쳐진 형태를 각각 해체해서 도형을 그래픽 요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로고의 색도 추출해 원색 각각 사용하거나 그라데이션으로 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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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원티드 로고의 워드마크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워드마크 그대로 패턴을 만들기도 하고, 원티드의 첫 알파벳인 더블유를 반복해 패턴이나 라인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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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회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프로젝트 홍보일 때 중요도나 분위기에 따라 메인 로고 컬러를 적절히 구분해서 사용하면 더 의미가 있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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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기본 3D 캐릭터를 2D 면과 라인 그래픽으로 변형, 응용했습니다. 이 방법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요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의 색상도 추출해서 원색이나 그라데이션으로 응용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Part 5. Design


Part 1에서 4까지를 토대로 응용해 카드 뉴스 디자인을 해볼까요? 로고의 색상을 그라데이션이나 도형을 따와 변형하기도 하고 색다른 그래픽과 패턴으로 전개하기도 해 보세요. 귀여운 캐릭터를 2D로 조금 더 플랫하게 사용하면 귀여움이 더해집니다. 로고 색상을 사용해 배색 레이아웃으로도 디자인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앞의 네 가지 예시를 기준으로 가독성 높고, 재미있는 카드뉴스를 만들어 보세요. 

ⓒ 구와구 


TIP 먼저 카드뉴스를 디자인할 때 요소를 사용하기보다는 앞 파트별로 하나씩 기초를 익혀가며 응용하고 조합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각 파트별로 연습하다 조합해 보면 디자인적으로 조금 더 재미있는 카드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많은 요소나 다양한 구성이 섞이면 가독성이 떨어지고 정보 전달이 어렵기 때문에 주의해 주세요. 페이지가 지나치게 길어지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Outro.


자, 지금까지 가독성 높은 카드뉴스를 만드는 구성과 기초, 그리고 가독성을 높이는 디자인 방법과 예시를 토대로 응용해 카드뉴스 디자인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읽고 계시는 분들도 이를 바탕으로 저와 함께한다 생각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해서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초보자부터 현직 디자이너도 구성을 이해하고 응용해 연습한다면 제 예시보다 더 좋은 디자인의 카드뉴스를 만들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한 가지 추가로 이야기하자면 서체 크기의 수치도 중요하겠지만 실제로 어떤 크기로 분위기로 구현되는지 사용자 입장에서 느껴보고 읽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 그럼 직접 만들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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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ㅣ구와구  
진짜진짜_최종.pdf가 없어지길, 저녁 있는 삶을 간절히 바라며 어쩌다 디자인으로 먹고 살고 있습니다. 또 다른 디자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www.linkedin.com/in/newu로 놀러 오세요!



발행일 2022.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