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민규 LG디스플레이 프로모션 담당 ⓒ 진민규
Q. 간략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LG디스플레이 프로모션 담당으로 쉽게 말해 OLED 디스플레이 B2B/B2C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LG 디스플레이 전에는 제일기획, 구글, 아마존 등에서 일해 왔습니다.
ⓒ 박종현
마케터,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일
Q. 처음 일을 시작할 때와 지금의 마케팅 환경은 많이 달라졌을 거 같아요. 그 변화를 캐치업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2004년 제일기획에서 신입 광고 기획자로 커리어를 시작했을 때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당시에는 디지털이 새롭게 떠오르는 틈새 영역이었다면 이제는 완전히 메인 스트림이 됐다는 점이에요. 제일기획 입사 동기 중 한 명이 입사 후 디지털 광고 부서에 배치를 받았다고 속상해했었어요. 지금은 모든 광고대행사들이 디지털 역량 강화를 가장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있는 걸 생각하면 정말 큰 변화죠. 제가 입사 4년 후에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을 하는 부서에 지원해 디지털 마케팅을 남들보다 조금은 빠르게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이러한 트렌드를 계속 캐치하는 것이 마케터의 숙명이라고 생각해요. 마케터에게 ‘감 떨어졌다’라는 말만큼 무서운 말은 없는 것 같아요. 광고 기획자라면 더욱 심할 테고요. 하지만 트렌드를 캐치하기 위해 제가 사용하는 방법은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SNS에서 남들이 입고 먹고 마시는 것을 보고, 어떤 콘텐츠를 즐기는지 관찰하고 요즘 잘 나가는 인플루엔서나 감각 있는 젊은 친구들이 어떤 소비를 하는지 유심히 살펴보죠. 또 서점에 자주 가서 새로 나온 마케팅 서적을 섭렵하며 인스타그램에서 특정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가 인기를 끌고 있으면 찾아가 보기도 해요. 인문학적인 통찰도 쌓으려고 노력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