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업무를 충실히 하는 것이 좋은 기회를 얻는 방법
Q. 이제 막 IT 세일즈를 시작하는 주니어에게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세일즈 직무를 담당하면 무엇보다 ‘거절’이 가장 괴로워요. 아무리 멘탈이 좋은 사람이라도 여러 고객에게 거절당하면 자괴감이 들고 괴로울 때가 분명히 있죠. 이때 얼마나 빠르게 평정심을 되찾느냐가 가장 중요해요. ‘회복 탄력성’이죠. 상대방이 내 제안을 거절했을 때는 나 자신을 거절한 것이 아니라, 내 제안을 거절한 것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의미 부여하지 않고 크게 상처받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해요.
Q. 여성 IT 세일즈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자신의 성과를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저도 처음에는 제 성과를 높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의도적으로 연습했어요. 약간의 성과가 나도 회사에 적극적으로 알렸죠. 이때만큼은 겸손함을 내려놓고, ‘나는 이만큼의 성과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성과들을 알려놔야 이후에 새로운 기회도 생기게 됩니다.
Q. 아영 님처럼 커리어를 빠르게 점프업 시키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경험을 하는 게 좋을까요?
저는 커리어 단계마다 세밀하게 계획하진 않았어요. 우연들이 반복되며 좋은 결과로 이어진 케이스죠. 계획하지 않았는데도 좋은 기회들이 찾아왔던 이유는 주어진 일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맡은 업무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기에는 섣부른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첫 커리어를 스타트업에서 시작할 때만 해도 주변 모든 사람들이 대기업에 가라며 입사를 반대했지만, 지금은 모두가 잘 한 선택이라며 인정해 주죠.
미래를 예측해 어떤 산업 군과 직무가 떠오를 것이라는 판단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아요. 대신 현재 주어진 일을 충실히 수행하다가 자연스럽게 업무가 확장되는 기회가 왔을 때 잡는 것이 여러모로 커리어 점프업에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엔 ‘자기 PR’ 시대라고 하잖아요. 블로그나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에 자신을 알리는 시도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해보고 싶은 직무나 가고 싶은 직장에 몸담고 있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연락해보는 것도 좋고요. 부끄럽고 안 해봐서 힘들 수 있지만 도전해보면 분명 자신만의 방향성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