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인ㅣ콘텐츠 시대 속 에디터가 잡아야 하는 기회

폴인ㅣ콘텐츠 시대 속 에디터가 잡아야 하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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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티클은 <비즈니스를 리드하는 에디터들> 시리즈의 1화입니다.


정통으로 글쓰기를 연마한 사람만이 뛰어난 에디터가 될 수 있을까? 더 들어가, 유려한 글쓰기로 대박 치는 콘텐츠를 보장할 수 있을까? 같은 기획이라도 맛깔나게 가지고 노는 에디터는 단지 ‘텍스트’만으로 승부하지 않는다. 




직무는 달라도, 결국은 콘텐츠


“은행에서 7년 재직 후, 마케터로 전환할 때 제 나이 서른 두살이었어요.”


Q. 먼저 헌정 님 커리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은행에서 7년 동안 기업금융을 담당해 심사 의견을 쓰셨다고요. 어떤 롤이었는지 자세히 들어 볼 수 있을까요?

A. 저는 경영학을 전공했고, 광고 마케팅으로 일을 시작해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해당 직군으로 취업이 어려워 은행에 기업금융 직군으로 입사했어요. 기업 대출과 외환 등 기업의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는데요, 쉽게 말하면 은행 내부에서 기업대출을 승인받을 때 필요한 보고서 쓰는 일을 주로 했어요. 보고서의 ‘종합 심사의견’ 부분에 대출받고자 하는 기업의 영업, 재무 상황 등을 정리하고 어떤 이유로 대출이 필요한지 작성하는 일이죠. 복잡다단한 이야기의 뼈대를 잡고 글로 풀어내는 작업이 재밌더라고요. 하지만, 은행은 영업 기반의 조직이잖아요? 영업은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도, 기르고 싶은 역량도 아니어서 이 조직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어요.


Q. 그 이후, 출판사 마케터로 직무 전환을 하셨어요.

A. 주변에서 출판사 에디터나 기자와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저는 콘텐츠에 관심이 깊었어요. 저도 출판사에서 재밌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이전 직장의 연봉과 복지를 일부 내려놓는 게 쉽지 않았어요. 그러다, 출판사 ‘열린책들’ 홍지웅 대표가 집필한 도서 <통의동에서 책을 짓다>를 읽었는데, 거기서 은행을 관두고 출판사로 옮긴 분의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용기를 얻어 서울출판예비학교(SBI) 출판마케터 반에 지원해 들어갔어요. 그때가 서른 두살이었어요.


Q. 출판사는 업무 강도가 셀 거라는 생각이 여전히 지배적이에요. 그럼에도 그 선택을 하셨다니, 겁 많은 저로서는 존경스러워요.

A. 은행에서 업무 강도가 워낙 높았기 때문에 걱정은 없었어요. 오히려 ‘일을 덜 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Q. 실제로도 그랬나요?) 똑같았어요.(일동 웃음) 제가 재직했던 출판사가 당시 빠르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했거든요. 그렇지만, 은행에서와 달리 제가 하고 싶던 일이었고, 재미를 붙여 스스로 업무 영역을 넓히기도 했어요. SNS부터 유튜브까지, 웬만한 마케팅 수단은 다 경험했어요. 유료 강연도 직접 기획하고 판매하면서 콘텐츠를 어떻게 기획해야 사람들이 돈을 내고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바이럴 되는지 감을 잡게 됐어요. 출판사에서 3년 있었는데, 마치 6년 다닌 기분이에요.


출판사 <북이십일>에서 브랜딩했던 책 시리즈 클래식 클라우드 ⓒ 도헌정 


Q. 같은 직무도 업계에 따라 필요한 역량은 조금씩 다를 텐데요. 출판사 마케터에게는 어떤 스킬이 돋보여야 할까요? 

A. 역량에 앞서, 출판사 마케터는 콘텐츠 헤비 유저이면서 SNS를 많이 하면 좋아요. 저는 퍼스널 브랜딩을 잘하는 사람이 기업 상품이나 콘텐츠를 잘 판매한다고 생각하거든요. SNS를 활발하게 하고, 외부 트렌드에 민감해야 인풋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그 인풋을 통해 본인이 바이럴하고자 하는 콘텐츠에 어떻게 응용할 수 있을지 아이디어가 떠오르죠. 다음으로 역량을 꼽자면 문장력이에요. 기본적으로 콘텐츠 마케터는 글을 잘 써야 하는 것 같아요. 


Q. 이직할 때 면접을 보면 대부분의 면접관이 콘텐츠 에디터와 콘텐츠 마케터는 어떤 차이가 있냐고 물어 보더라고요. 두 직무의 차이점은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공통점을 꼽자면 앞서 말씀 주신 문장력이라고 생각해요.

A. 맞아요. 그래서 마케터 출신인 제가 ‘폴인’ 에디터 포지션에 지원할 때 고민이 많았어요. 하지만, 에디터와 마케터의 경계가 흐릿해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에디터가 콘텐츠를 기획하고 발행하는 역할이라면, 마케터는 그 콘텐츠를 판매하기 위한 또다른 기획을 하잖아요. ‘기획’이라는 키워드는 두 직무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도전해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마감 노하우는 체력보다 정신력


“예기치 못한 인터뷰 투입에도 순발력 있게 대처하고 빠르게 정보를 습득해야 합니다. 이런 밑바탕에는 강한 멘탈이 자리하고 있고요.”


Q. 현재 콘텐츠 서비스 ‘폴인’에서 에디터로 계십니다. 폴인에 합류하시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A. 출판사에서 3년을 보내며 작게 번아웃이 왔어요. 업무량도 이유였지만, 서울과 파주를 오가는 통근으로 육체적 피로가 누적됐어요. 그래서 서울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서울에 위치한 회사들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폴인이 문득 떠올랐어요. 출판사에 재직하는 동안 폴인 컨퍼런스에 가기도, 아티클을 읽어 보기도 했는데 괜찮았거든요. 특히 콘텐츠 기획자에게 꼭 필요한 트렌디하고 깊이 있는 콘텐츠를 발행하는 플랫폼으로 기억하고 있었어요. 마침 지인이 폴인에 재직하고 있어, 미팅을 진행하고 합류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에디터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긴 했어요. 그렇지만, 콘텐츠에 대한 감은 마케터로서 충분히 길러왔기에 에디터에 필요한 제작 역량은 노력하면 될 거라 생각했어요. 실제로, 실무에서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온라인에 글을 써왔거든요. 거의 20년간 매일같이 온라인에 글을 쓰며 독자의 반응을 관찰했어요.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는 걸 습득했죠. 한마디로 ‘후킹’하는 글쓰기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어요. 덕분에 에디터 역할에 비교적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Q. 여러 에디터를 만나고, 또 직무 인터뷰를 읽으며 기업마다 에디터 역할은 상당히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폴인 에디터는 간략히 어떤 일을 하고, 또 할 수 있나요?

A. 폴인 상품은 크게 아티클과 세미나, 그리고 비디오가 있어요. 그리고 폴인 에디터는 이 세 가지 모두에 참여합니다. 더불어 주 1회 나가는 뉴스레터와 종이신문 폴인페이퍼도 만들어요. 이 모든 활동을 위해 꾸준히 새로운 링커(Linker : 현업의 인사이트를 폴인 독자에게 전달하는 전문가)를 섭외합니다. 결국 코어는 기획인 셈이에요. 그리고, 폴인은 B2C와 B2B 비즈니스가 공존해요. 최근 많은 기업에서 폴인의 콘텐츠 감각을 원해 B2B 기획 업무가 늘어나고 있어요.  


ⓒ 폴인


Q. 텍스트만 만지는 게 아니라니, 에디터라면 폴인에서 일한다는 것이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질 텐데요. 에디터로서 폴인에서 가질 수 있는 성장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 폴인 에디터는 플랫폼 성격상 현업에서 일을 잘하는 분을 만나잖아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거나, 업계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낸 분을 만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분들이 하는 이야기와 삶의 태도를 습득하게 돼요. 에디터들 사이에서는 ‘인사이트 강제 습득’이라고도 해요.(웃음) 다른 측면으로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에디터가 비단 텍스트 아티클만 쓰는 것이 아니라, 세미나와 영상 기획에 참여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이 경험이, 다음 커리어 스텝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되겠죠. 콘텐츠를 본업으로 하는 회사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가장 큰 성장 포인트인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폴인에서 에디터를 채용할 때 주요하게 꼽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 유료 콘텐츠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다면 좋고요. 저는 멘탈이 강한 사람을 선호해요. 폴인은 매일 신규 콘텐츠를 발행하는 시스템이고 최소 5,000자 이상의 아티클을 다뤄요. 비디오와 세미나 기획도 참여하기 때문에 에디터의 업무 강도가 낮은 편은 아니에요. 야근은 지양합니다만, 예정에 없던 인터뷰가 갑자기 잡히는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순발력 있게 대처하고 빠르게 지식을 습득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밑바탕에는 강한 멘탈이 자리하고 있더라고요. 보통 본인이 원하는 기획을 맡는 구조지만, 어떤 일이 주어져도 당황하지 않고 ‘이건 못해요’가 아닌, ‘할 수 있어요. 해 볼게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폴인에 필요해요. 폴인 에디터들은 일 욕심이 있는 편이라 스스로 일을 벌리는 스타일이에요. 다들 ‘스불재(스스로 불러 온 재앙)’라고 표현하죠.(웃음)


Q. 폴인 콘텐츠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볼까요? 폴인은 다양한 카테고리의 아티클이 트렌드에 맞춰 빠르게 발행되고 있어요. 폴인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죠.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속도를 잃지 않는 비결이 궁금합니다.

A. 첫 번째 비결은, 에디터와 PD의 콘텐츠 덕후 성향 덕분이에요. 갓 개봉한 영화, OTT 콘텐츠, 도서 등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정말 빠르게 접하고 서로 의견을 공유해요.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트렌드를 읽어내죠. 인력 구성도 비결 중 하나예요. 폴인은 언론사 기자와 출판사 에디터 출신이 고루 섞여 있어요. 기자는 당일 인터뷰하고 마감하는 프로세스에 적응해 왔기 때문에 업무 속도가 남달라요. 반면, 출판사 에디터는 완성도 높이는 작업을 잘합니다. 나아가, 전자는 부동산과 경제 그리고 스타트업 트렌드에 강하고, 후자는 스몰 브랜드와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해 유려하게 진행해요. 그래서 이 구성 비율을 유지하려고 해요. 말씀 주신 대로 트렌드를 빠르게 잡고 제작하기 위해서요.




비즈니스 성과를 가를 에디터의 한방


“현재 에디터 연봉 수준이 별로 높지 않고, 일자리가 한정돼 있다고 체감하겠지만, 브랜딩에 기여하는 범위와 처우는 점차 개선될 거예요.”

Q. 콘텐츠 진입 장벽이 낮아질수록 ‘좋은 것을 고르는 안목’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헌정 님께 좋은 콘텐츠란 무엇인가요?

A. 한마디로 표현하면, 신선한 콘텐츠예요. 팀원들에게도 아티클 상단에서 유저가 이탈하지 않도록 가장 신선한 내용을 상단에 올리라고 이야기해요.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에서 첫 단에 유저를 붙잡는 포인트가 있어야 해요.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은 여럿 존재하지만, 섭외하는 인터뷰이는 서로 비슷하잖아요. 이때 브랜드 정체성이 돋보이는 시각으로 차별성 있는 이야기를 뽑아내야 하죠. 똑같은 주제 혹은 인터뷰이도 다르게,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건 에디터의 역량에 따라 달라져요. 예를 들어, 최근 폴인에서 오건영 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님을 인터뷰했어요. 오건영 팀장님은 거시경제 트렌드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폴인에서는 경제 이야기가 아닌, 전문가가 되기까지 어떻게 공부했는지, 어떤 생활 루틴을 가졌는지를 물었죠. 오건영 팀장님도 이런 시각의 인터뷰는 폴인이 처음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또, 에디터로서 좋은 콘텐츠를 알아보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선 콘텐츠를 최대한 많이 봐야 합니다. 식상한 말일 수 있지만, 많이 보지 않으면 어떤 게 좋은지 분별할 수 없으니까요.


Q. 그러한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기 위해 팀원에게 해 주는 조언이 있다면요?

A. 보통 입사 초기의 에디터들은 아티클에 인사이트를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기도 해요. 이때 저는 굵직한 파트마다 하나의 인사이트만 담겨도 된다고 조언해요. 때로는, 하나의 아티클에 명확한 하나의 인사이트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죠. 오히려 욕심을 내면 아티클을 관통하는 주제와 인사이트가 뾰족해지지 않는 것 같아요.


Q. 폴인과 같은 신규 구독형 플랫폼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헌정 님께서는 구독형 플랫폼의 생존과 성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A. 어려운 질문입니다. 콘텐츠 업계 특성상 트렌드에 민감하고, 트렌드는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에 브랜드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에요. 유용한 콘텐츠를 발행하는 생명력 있는 플랫폼임을 시장에 인지시킨다면 구독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겠죠. 물론 저도 고민이고요. 폴인 초기에는 변화의 앞단에 있는 사람을 주요 타깃으로 콘텐츠를 발행했는데,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뾰족함과 대중 인지도 사이에서 답을 찾아가는 중이에요. 결국, 브랜드 타깃을 확장하고 구독자를 최대한 끌어모아야 생존할 수 있으니까요. 


Q. 유료 콘텐츠로 잠재 유저를 설득하는 게 참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A. 무척 느리더라도 변하지 않을까요? 생각해 보면 OTT 사업이 활성화되기 전에는 불법 영상 다운로드가 만연했지만, 지금은 구독하는 문화로 넘어가고 있으니까요. 단순히 ‘콘텐츠 구독 시장’이 아니라 텍스트와 영상을 나눠 바라보면 영상은 이미 구독형으로 어느 정도 자리잡은 것 같아요. 텍스트는 언어의 장벽과 점차 텍스트를 읽지 않는 세대로 인해 구독 파이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테고요. 파이를 확장하는 동안 버텨내는 게 관건이겠죠.


Q. 그 시장에 있는 에디터의 전망 역시 더디게 밝아질까요?(웃음)

A. 콘텐츠 에디터의 전망은 분명 좋을 거예요. 왜냐하면 모든 기업이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기 원하고, 내부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에요. 현재 에디터 연봉 수준이 별로 높지 않고, 일자리가 한정돼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토스나 배달의민족 에디터만 봐도 눈에 띄는 활약을 하며 브랜딩에 기여하고 있어요. 이러한 사례가 일반 기업으로 퍼지면서 에디터 처우도 개선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성장의 경험을 나누는 콘텐츠를 다루시는 만큼, 커리어 성장에 남다른 노력과 관심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최근 팀장님의 커리어 고민 혹은 새로운 관심사가 있나요?

A. 제가 폴인에서 팀장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팀장 역할을 제대로 잘 하고 싶어요. 에디터부터 PD, 서비스 기획자, 디자이너까지, 팀원들의 커리어 성장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누구나 함께 일하고 싶은 유능한 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또 인상적인 성과는 어떻게 낼 것인지에 집중하고 있어요. 더디게 발전할 텍스트 중심의 콘텐츠 플랫폼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까지도요. 


Q. 좁게는 에디터의 전망을, 넓게는 콘텐츠 시장의 명암을 이야기해 봤는데요. ‘그럼에도’ 에디터로 일해야 하는, 하고 싶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전업을 결심하고 서울출판예비학교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이렇게 썼어요. ‘일과 삶에 경계 없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이죠. 에디터라는 직업은 그걸 잘 구현해 내는 직업이에요.(일동 웃음) 왜냐하면 TV나 SNS를 볼 때도 끝없이 아이디어를 얻어요. 업계에서 고수가 되려면 일과 삶에, 놀이와 일 사이에 경계 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직업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레벨 아닐까요? 그런데 에디터가 이에 딱 맞는 직무인 거죠. 그리고, 콘텐츠를 만지는 일이 재밌어요. 요즘 사람들이 궁금해할 것 같다고 예측하고 콘텐츠를 발행했는데 반응이 좋으면 성취감이 매우 커요. 저는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Q. 어떤 이유로요?) 콘텐츠 시대가 열렸을 때 콘텐츠 업계로 왔으니까요.


폴인 멤버십 구독자들과 진행한 오프라인 행사 ⓒ 도헌정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저희가 했던 이야기를 정리해 보는 질문인 것 같아요. 비즈니스에 반드시 에디터가 필요한 이유가 있다면요? 

A. 전에 말씀 드린 문장에서 이어져요. 콘텐츠 시대니까요. 콘텐츠 스토리텔링이 판매와도 직결돼요. 그래서 콘텐츠 에디터를 채용하는 회사도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직함이 에디터가 아니어도 에디터 업무를 소화하는 인재가 어느 회사든 필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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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글ㅣ박효린 또 한 명의 에디터
사진ㅣ최호근 포토그래퍼


발행일 2023.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