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소스 제대로 사용하는 다섯 가지 팁

디자인 소스 제대로 사용하는 다섯 가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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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티클은 <비전공자도 디자인은 하고 싶어서> 시리즈의 2화입니다.



Intro.

‘디자인을 배우고 싶은 비전공자에게 과연 어떤 것이 도움이 될까?’ 고민하던 차에 한 에디터와의 대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디자이너가 협업에서 사용하는 실제 즐겨찾기를 공유한다면 비전공자가 디자인을 배우는 과정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였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아래와 같이 다섯 가지의 챕터로 나눠 디자이너가 사용하는 북마크를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비전공자에게 최대한 부담되지 않도록 가급적이면 소액이나 무료로 제공되는 북마크로 간추려 봤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1. 무료 서체 사이트



ⓒ구와구 디자이너



tip.

1. 무료 서체는 일반 사기업체나 공공기업에서 자체 서체를 만들기도, 공유하기도 하는데요. 서체 제작 전문 기업(산돌, 윤디자인, 210, 다올 등)에서도 저작권을 풀어주는 몇 가지 서체가 있습니다. 위 목록은 개인적으로 종종 사용하는 무료 폰트 사이트입니다. 서체마다 사용 범위와 상업용/비상업용에 따른 가이드라인이 존재합니다. 서체 다운로드 시 사용 가능 범위에 대한 기준서가 pdf 또는 jpg로 첨부되어 있으니 사용 전에 확인하면 좋습니다.

2. 클라우드 공유 형식의 서체를 사용할 때는 금액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유료 서체는 프로그램에 연동되지 않습니다.

3. ‘dafont' 사이트에서는 검색 필터 기능을 사용해 무료 100%, 상업적 사용 가능 등을 체크해 다운로드 후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4. 다운로드한 서체를 폰트 폴더에 넣는 것이 아니라, ‘무료 서체’와 ‘유로 서체' 폴더를 나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업 종료 후 결과물을 내보내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지 더블체크하는 데 훨씬 수월합니다.

5. 어도비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어도비에 있는 클라우드 서체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할 서체를 동기화만 시켜 주면 됩니다.



2. 레퍼런스 사이트




ⓒ구와구 디자이너


tip.

1. 레퍼런스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리하는 방법’입니다. 아무리 좋은 자료도 정리되어 있지 않다면, 다시 보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겠지요. 그래서 저는 꼭 다시 정리해서  ‘내 것으로 만들기’를 추천합니다. 정리하다 보면 한 번 더 복기하게 되고, 나에게 필요한 것이 어디에 있는지 머릿속에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폴더에 정리하는 방법도,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워드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본인이 가장 정리하기 쉬운 방법으로 정리해 주세요.

2. 자료를 모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순서보다 작업에 필요한 키워드입니다. 예를 들면, ‘콜라주 기법이 들어간 모던한 그래픽’의 레퍼런스가 필요할 때 폴더나 파일명에 또는 정리하던 프로그램에 기록을 해둔다면 찾기 쉽습니다. 폴더나 파일명은 아무래도 길이에 한계가 있으니 아주 중요한 핵심만 넣는 것이 키포인트입니다. 폴더와 파일명을 [ 콜라주_모던_그래픽_블랙 앤 화이트_질감 ]과 같이 해두고, 검색 기능을 활용하면 손쉽게 관련된 레퍼런스를 찾을 수 있겠지요. 일종의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 기능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대신에 오타가 없도록 하고, 키워드의 통일성을 유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콜라주’를 ‘꼴라주’로 쓴다든지 영문과 혼용하는 등의 경우의 수가 생긴다면 그만큼 검색을 여러 번 하는 수고를 해야하니 필요하다면 텍스트 파일로 따로 키워드만을 정리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3. 레퍼런스를 찾을 때 중요한 지점은 마찬가지로 키워드입니다. 사실 레퍼런스는 어디에서 찾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레퍼런스는 이미지의 조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구도와 생각하는 이미지, 기법이나 색감 등이 한눈에 보이는 것도 좋겠지만 대게는 그렇지 않기에 여러 스타일을 모아 하나의 디자인으로 완성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판단해 레퍼런스로 삼는 것이 중요하고, 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에 사용될 때는 특히나 ‘가능 여부’를 디자이너에게 묻고 조율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3. 무료이미지




tip.

1. 생각보다 무료 이미지 사이트는 장 수가 한정되어 있거나, 다운로드가 한정적이거나 일정 이상의 고해상은 금액을 지불하도록 되어있곤 합니다. 서체나 일러스트레이션보다도 어찌보면 무료를 찾기 더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장의 이미지를 사용해야 하고 톤도 맞으면서 맥락에도 맞는 이미지를 무료로 찾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디자이너나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림으로 대체하는 경우 혹은 전문가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진 감각과 연출이 가능한 경우 직접 촬영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직접 촬영한다면 핸드폰이 아닌(고해상이라고 하더라도), 일반 카메라가 좋습니다. 보정할 때 유리합니다.

2. 유료 이미지 사이트 중 회원가입하면 일부 이미지나 일러스트레이션 파일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유료 사이트의 이미지를 톤앤 매너를 고려하며 보정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무료로 다운받은 이미지는 추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니 다운받은 이미지는 따로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4. 색상 팔레트




ⓒ구와구 디자이너


tip.

1. 컬러 팔레트도 정리 방법이 중요합니다. 원하는 색상의 jpg나 색상 값을 정리해 두는 것인데요. 큰 틀에서는 예를 들면, 사계절로 구분한 뒤 세부적인 색상을 정리해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는 비비드, 파스텔, 따뜻함, 차가움 등의 태그를 써주는 방법도 좋습니다. 또한 인상적이거나 마음에 드는 이미지, 그림, 사진을 모아 그 색상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미지에서 4~5가지 색상을 선택해 사용하기도 하고, 조금 더 많게, 적게 선택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2. 어도비 프로그램은 웹/인쇄용으로 좀 더 정확하게 색상을 기록해둘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찾은 색상을 캡쳐하거나 jpg 등으로 저장해두고 색상을 (어도비 프로그램에 있는 기능인) 스포이드 도구로 뽑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웹, 앱, 인쇄물 등에서 사용하는 색상의 수치는 다르기 때문에 이점을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웹이나 앱의 경우 수치대로 입력값이 있기 때문에 모니터에 따라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규격화된 값이 있어 작업할 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인쇄물의 경우 cmyk나 별색을 사용하고, 특정 수치값으로 인쇄하더라도 화면과 결과물의 색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인쇄 감리로 색상을 확인해야 합니다. 화면에서 보던 색감과 결과물의 색감이 다른 경우가 상당히 자주 있기 때문입니다. 추가적으로 같은 수치값을 사용했더라도 미세한 잉크 농도 차이에 따라 1쇄와 2쇄 때 색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5. 저작권


ⓒ구와구 디자이너


tip.

1. 요즘은 저작권에 대해 예민한 시기인데요. 그만큼 창작자의 권리를 보장해 주는 의미로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저작권이나 가장 중요한 지점은 저작권리자에게 허가를 받는 것입니다. 일정의 금액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 또한 창작자와 저작권자의 권리이기 때문에 협의하는 것은  기본적인 자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카피라이트를 바이라인에 한 번에 적을 것인지, 이미지에 따라 각각 표기할 것인지 협의하게 됩니다. 때에 따라서 아주 구체적으로 카피라이트 위치나 색상 등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보통 유료 이미지 사이트에서 받는 이미지는 비상업/상업용 등에 따라서 특수한 경우 표기를 따로 하거나 금액의 차이가 있기도 합니다. 보통 이미지를 다운받기 전에 저작권 가능 범위와 여부를 표로 표기해 둡니다. 헷갈릴 경우 고객센터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3. 요즘 ‘카피레프트'라는 운동이 있습니다. 저작권리를 나타내는 카피라이트 C를 좌우 반전한 심볼을 사용합니다. 이는 저작권을 막지 않고 자유롭게 공유하며 창작물에 대한 권리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운동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무한정 공유와 2차 창작에 사용하는 것에 대한 권리까지 보장하지 않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outro.

지금까지 총 다섯 가지. 무료 서체, 이미지, 팔레트, 저작권까지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유료 소스는 문제가 될 여지가 거의 없지만 비전공자나 이제 막 디자인을 시작해 홀로 연습하는 주니어 디자이너에게는 때마다 모든 디자인 소스를 유료로 사용하기란 다소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무료를 사용해야 하는데 ‘어디서 어떻게 사용 해야할지’ 그래서 ‘저작권은 어떻게 되는 건지’ 어려움을 겪는 비전공자가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평소 사용하던 사이트들과 몇 가지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적어봤습니다. 비전공자도 주니어 디자이너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되었길 바랍니다. 모두를 응원합니다! 



▶ <비전공자도 디자인은 하고 싶어서> 시리즈 보러 가기



<아티클 요약>
  • 디자이너가 사용하는 북마크를 소개합니다. 비전공자에게 최대한 부담되지 않도록 가급적이면 소액이나 무료로 제공되는 북마크로 간추려 봤습니다.
  • 서체마다 사용 범위와 상업용/비상업용에 따른 가이드라인이 존재합니다. pdf 또는 jpg로 첨부되어 있으니 사용 전에 확인하면 좋습니다.
  • 레퍼런스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리하는 방법’입니다. 아무리 좋은 자료도 다시 보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겠지요.



글ㅣ구와구  
여전히 무제-1의 새하얀 바탕은 두렵고, 하나 둘 얹는 재미는 잃지 못하고, 현재 방황중인 디자이너. 디자인과 관련된 간헐적 끄적임이 궁금하다면  www.linkedin.com/in/newu로 놀러오세요.


발행일 2023.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