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티클은 <나만 알고 싶은 개발자 취업 치트키> 시리즈의 6화입니다.✍ 오늘의 아티클- 최대한 빨리 한 가지 개발 분야를 잡고, 깊게 파보라고 합니다. 분야를 찾는 데 많은 시간을 쓰면서 이것저것 조금씩만 본다면, 수박 겉핥기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해 봤다면, 처음부터 복습하면서 다시 만들어 보세요. 커뮤니티와 대외 활동은 다양하게 해보시고요. 인턴 역시 기회가 된다면 도전하면 좋습니다.
- 필자는 주변 친구들을 보며 주눅 들지 말라고 말합니다. 친구들이 가는 길과 여러분이 가는 길은 다르니까요.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내가 나아갈 길만 잘 정해서 간다면 뭐든 해낼 수 있다고 해요.
개발자가 되고 싶긴 한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제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요!
에이, 원래부터 개발 잘했던 거 아니에요? 🤨
정말 놀랍게도, 저는 2학년이 끝나기 직전까지 망나니 인생을 살았던 사람이에요. 새내기라는 수식어에 힘입어 공부와는 거리가 먼, 정말 잘 노는 대학생이었죠. 2학년이 끝날 때쯤 되어서야 걱정이 되더라고요.
‘나, 이대로 가다 가는 진짜 큰일 나겠는걸...?’
저는 개발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채 컴퓨터공학과에 왔고, 그렇게 무지한 채로 1년을 넘게 보냈어요. 그러던 제가 개발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학교 수업이었습니다. 일반적인 딱딱하고 지루한 컴공 전공과목과는 다르게 실무적인 내용을 많이 다루는 수업이었거든요. Javascript, Node.js, Git, AWS, Docker 등 실무에서 사용되는 것들을 배우는 수업이었고, 그 과목을 통해 처음 웹 개발을 접하게 되었어요. 그때 재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진로를 잡아 나갈 수 있었죠.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했어요. 취업이 막막한데, 어쩜 좋죠? 😓
저도 정말 많이 방황했어요. 학점도 좋지 않았고, 알고리즘 실력도 자신 없는 학부생이었죠. 그런데도 결국 취업하게 됐거든요. 그 당시의 수많은 고민과 생각 중 도움이 되었다고 느꼈던 팁과 마음가짐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해 드릴게요.

Q1. 나는 과연 개발이 맞는가?
🙋 “주변에 보면 개발을 일찍 시작한 친구들도 많은데... 저 같은 실력으로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요?”
🙋 “학점이 너무 낮은데... 이 학점으로 취업할 수 있을까요?
👉 저도 코딩에 대해 하나도 모른 채 컴퓨터공학과에 왔어요. 전공 성적이 좋은 편도 아니었고요. (C를 받은 과목도 많아요!) 현재 본인 주변에 있는 친구들의 잘하는 모습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자신이 답답하기도 할 거예요. 하지만 주변 친구들을 보며 주눅들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그 친구들이 가는 길과 여러분이 가는 길은 다 다를 수밖에 없어요.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내가 나아갈 길만 잘 정해서 간다면 뭐든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사람마다 강점과 약점은 골고루 있을 수밖에 없어요. 회사의 인재상도 회사마다 다르죠. 빠른 문제 해결 능력을 원하는 회사도 있을 수 있고,, 꼼꼼한 완벽주의를 원하는 회사도 있을 수 있고, 리더를 원할 수도 있고, 팔로워를 원할 수도 있죠. 당장 옆의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내가 어떤 인재가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면 더 좋지 않을까요?🙋 “개발 분야가 너무 넓다 보니, 뭘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프론트도 조금 해보고 백도 조금 해보고 이것저것 해보고는 있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빨리 한 분야를 잡고 깊게 파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분야를 찾는 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면서 이것저것 조금씩만 본다면, 수박 겉핥기가 될 수도 있어요. 한 우물 깊게 파봐야 뭐라도 건질 수 있지 않을까요? 또, 개발 공부는 깊이 해보지 않는 이상 제대로 알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저도 우매함의 봉우리에 상당히 오래 앉아있었던 것 같거든요. 심지어 개발 분야도 정말 다양하잖아요? 얕게 공부하다 보면 정말 제대로 아는 게 하나도 없는 상태로 남을지도 몰라요. 만약 깊이 공부해 봤는데 안 맞으면 어떡하느냐고요? 괜찮아요. 분명 깊이 한 공부가 그다음 공부에도 큰 밑바탕이 되어줄 거거든요. 어쨌거나 개발 분야인 이상, 공통적인 개념과 유사한 개념은 있을 수밖에 없어요. 오히려 얕게만 공부한다면 그 유사함조차 느끼지 못하고 넘어갈지도 몰라요. 쓸모없는 깊은 공부는 없답니다. ‘T자형 인재’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한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다른 영역과 잘 융합될 수 있는 인재란 뜻이에요. 저도 얕게 공부하고 넘어갔던 게 많긴 하지만, 어쨌거나 프론트엔드라는 중심을 잡아가며 공부했었기에 밑바탕 지식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여러분도 T자형 인재처럼 중심을 잡고 가지를 넓혀나가는 식으로 공부하시면 분명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거예요.Q2. 어떤 회사에 갈 것인가?
🙋 “네카라쿠배? 삼전? 스타트업? 어떤 회사를 노리고 취업 준비를 해야 할까요?”
👉 자신의 역량과 핏을 정확히 파악해 특정 회사를 눈여겨보고 있는 게 아닌 이상, 어디를 갈지 막막한 분이 많으실 거라 예상돼요. 일반적인 신입의 실력을 갖추고 있고, 신입 채용을 노리고 있다면, ‘그래도 이름 있는 회사'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흔히 말하는 ‘네카라쿠배당토’ 등이 될 수 있겠죠.개발 문화가 자리 잡힌 기업에 가는 걸 추천해 드려요. 잘 자리 잡힌 사내 문화, 개발 문화를 토대로 다양하고 뛰어난 팀원들과 함께 협업을 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어쩌면 너무 속물적인 말일 수도 있겠지만, 초봉을 최대한 잘 잡으시라고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큰 회사나 많은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아닌 이상, 신입에게는 높은 연봉을 잘 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초봉을 잘 잡아야 이후 이직하거나 연봉 협상을 하더라도 연봉을 수월하게 올릴 수 있을 거예요. 주변에 낮은 초봉으로 시작한 지인들에게 들은 바로는 지금의 높은 연봉을 받기까지 정말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Q3. 어떻게 역량을 기를 것인가?
🙋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요.”
저도 2019년도 겨울방학부터 무턱대고 개발 공부를 시작한 입장에서, 너무나 공감되는 말이에요. 뭐라도 빨리해야 할 것 같은데, 당장 뭘 해야 할지 막막했었죠. 저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준비를 했었습니다. 1. 개인 프로젝트 저는 초반에 무료 인터넷 강의를 자주 봤던 것 같아요. (인프런, 노마드코더 등 정말 좋은 플랫폼이 많더라고요.) 강의나 책을 참고해서 개인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해 봤다면, 다시 처음부터 복습하면서 스스로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 보세요. 혼자서 작은 거라도 많이 만들어 보면 좋습니다. 그러다 보면 대충 따라서 개발하고 지나쳤던 부분이 분명 막힐 것이고, 이를 해결하면서 배우는 게 생각보다 크니까요. 혼자 개발하면서도 깃과 깃허브를 많이 써보는 것도 추천해 드려요. 혼자 개발한다고 main에서만 작업하지 말고, 여러 브랜치 전략도 한 번 써보고 다양한 깃 커맨드도 사용해 보도록 하세요. 하나둘 깃허브에 올리다 보면, 어느새 포트폴리오로도 충분한 자료가 많이 쌓여있게 될 거예요.2. 커뮤니티와 대외 활동혼자서 프로젝트를 몇 번 해봤다면, 이제 협업 경험도 쌓아야겠죠. 개인적으로 커뮤니티와 대외 활동을 할 수 있는 한 다양하게 해보는 걸 추천해 드려요. 저는 커뮤니티 및 대외활동을 총 여섯 군데 정도 경험해 봤는데요, 이 과정에서 알게 된 지인을 통해 이직 기회를 잡기도 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기도 했어요. 커뮤니티와 대외 활동이 없었다면 저는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들 정도예요. 같은 처지의 대학생, 취준생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기도 했고, 현직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해보면서 다양한 피드백과 조언을 얻을 수도 있었고, 다른 파트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들과 함께 협업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도 있었어요. 커뮤니티와 대외활동은 시야를 넓히고 좋은 인맥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해요.3. 인턴 경험기업은 가능한 한 빠르게 프로젝트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는 법이죠. 그렇기에 실무 경험은 있을수록 좋습니다. 인턴 제도는 회사의 문화를 느껴보고 회사의 실제 서비스 개발에도 참여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예요. ‘어떤 회사에서 인턴을 몇 번이나 했다'라는 말 자체는 큰 효력이 없다고 생각해요. 어떤 포지션으로 어떤 업무를 어떻게 수행해 냈는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얼마나 몰입하여 어느 정도의 성장을 이뤘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경험을 쌓는 게 좋습니다. 개인 프로젝트, 커뮤니티와 대외활동, 인턴 경험은 어쩌면 필수적이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위 세 가지를 거치면서 정말 많은 성장을 이뤘고,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할 수만 있다면 꼭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 본격적인 취업 준비를 해볼까요?
1. 이력서
종종 이력서에 할 줄 아는 모든 것을 적어 놓는 친구들이 있어요. 분명 프론트로 가려는 친구인데, SQL을 종류별로 적어 놓는다던가, git notion slack 이런 기본적인 툴들을 적어 놓는다든가. 정말 제대로 할 줄 아는 것만 적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내가 가고자 하는 포지션에 대한 것만 간결하게 적어도 충분해요. 괜히 잘 모르는 데 한 번 써봤다고 적어놨다가 면접에서 물어보면 큰일 날 수도 있잖아요? 🥺
보통 IT 기업들은 이력서 양식이 자유로운 편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력서와 경력 기술서를 합쳐서 한 페이지로 관리하는데요, 프로젝트가 경력에 관해 기술할 때는 어떤 기술을 썼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쓰면 좋을 것 같아요.
2. 포트폴리오
깃허브와 기술 블로그도 포트폴리오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고 공유하는 것은 단순한 문서화를 넘어 지식을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가짐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볼 수도 있죠. 링크드인같은 SNS를 관리하는 것도 추천해 드리고, 저는 프론트 개발자인 만큼 블로그와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직접 만들어 관리하고 있어요.
3. 기술 면접
기술 면접을 하다 보면 모르는 걸 질문받을 때가 분명히 있을 거예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어설픈 대답은 오히려 더 불확실한 인상을 남길 수 있어요.
또 사용한 기술에 대해서는 ‘그 기술을 왜 선택했는가?’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해요. 다른 비슷한 기술 스택 중 왜 그 스택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지원한 회사 또는 팀의 기술 스택과 내가 사용한 스택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면 더욱 깊이 공부해 가는 것도 좋겠죠.
4. 인성 면접
지원한 회사의 인재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해요. 실력도 중요하지만 어쨌거나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를 뽑는 거니까요. 성장 의지, 발전 가능성 등 본인의 능력을 뽐내고 자랑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본인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해요.
자만하지 않는 것도 중요한 면모라 생각해요. 하지만 겸손과 본인을 낮추는 것은 또 다르죠. 본인이 부족하고 실력이 없다고 말하는데, 어느 누가 함께 일하고 싶겠어요. 저는 항상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되새기며 면접에 임하려고 노력했어요.
🙋 “근데, 발전 가능성이라는 건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 걸까요?”
👉 아직 2년 차인 주니어 개발자와 5년 차인 개발자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1년 전에는 5년 차 개발자가 뛰어났지만 현재는 둘의 역량이 비슷하다면, 성장 그래프로 봤을 때 2년 차 개발자가 몇 년 안에 5년 차를 앞지를 수 있겠다고 판단할 수 있겠죠. 그러니 내가 몇 개월 전, 몇 년 전과 비교해서 얼마나 가파른 성장을 이뤄냈느냐를 보여줄 수 있다면 너무나도 좋을 것 같아요. 인턴을 할 때도, 인턴을 시작했을 때와 끝나갈 때의 역량 수준이 눈에 띄게 차이 난다면 앞으로의 모습을 더더욱 기대해 볼 수 있는 인재로 보일 수 있으니까요.

(출처: 이정민 / 제작: 원티드)
🙋 “근데, 코딩 테스트에 대한 팁은 없나요?”
👉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알고리즘에 약한 사람이라 어쩌면 운이 좋았다고 볼 수 있어요. 알고리즘 공부에 있어 시간 대비 효율이 떨어지는 데다 절대적인 시간도 부족했기 때문에, 더욱더 프로젝트 및 실무 경험을 쌓으려고 애썼던 것 같아요. 정말 다행히도 이제껏 거친 인턴 채용 전형에서 난도 높은 알고리즘 문제가 나오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알고리즘이 중요하지 않다는 건 절대 아니에요. 경시대회 수준의 엄청난 난도의 복잡한 알고리즘이 실무에 사용되는 일은 거의 없겠지만, 기본적인 알고리즘이 탄탄하다면 복잡한 서비스 로직을 구현할 때 더욱 효율적인 코드를 구현해 낼 수 있는 건 사실이거든요. 저도 알고리즘을 더욱 공부해야겠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께서는 미리 알고리즘 공부를 하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코딩 테스트의 난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고, 채용문은 좁아지고 지원자는 많아지는 상황에서 빠르게 지원자를 걸러내는 방법이 코딩 테스트인 것도 사실입니다. 미리 잘 대비를 해놓는다면 어떤 극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저는 한때 취업 준비 과정에서 강박을 갖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왜 그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싶기도 하더라고요.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분들은 부디 스트레스를 받아 가며 자신을 갉아먹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제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고민이 생길 때마다 되새겼던 몇 가지 마음가짐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 기회는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 후회 없는 선택을 하자.
- 자만심은 멀리하되 자신감을 가지고, 겸손은 하되 자책하지 말자.
- 한 번뿐인 인생 뿌듯하고 재미있게 살자.
목표를 이루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 열심히 해봐요! ▶
<나만 알고 싶은 개발자 취업 치트키> 시리즈 보러 가기
글 | 이정민 우아한형제들 프론트엔드 개발자 단민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필자는 메가존 클라우드, 네이버, 우아한형제들, 당근마켓에서 인턴을 거쳐 현재 우아한형제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재밌고 뿌듯한 삶을 살아가고자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발행일 2023.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