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을 위한 방향으로 제품을 개선하면서도, 사업에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하는 것. 이 두 가지를 적절히 취해야 하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자신의 사면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고 있을까. 차량에서 식품으로, 산업을 교차하며 점차 제품과 커리어를 고도화하고 있는 그에게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의 시작과 현재 그리고 다음을 물었다.
Q. 프로덕트 디자이너에게 구성원은 또 한 명의 유저(고객)라는 말을 최근에 들었어요. 제품 가까이에서 일하다 보면 많은 연관 부서의 구성원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를 잘 수집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A. 모든 프로젝트의 시작 전에 ‘문제 정의’가 있을 텐데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내용의 피드백인지 고려해요. 그리고, 고객 입장에서 좋지 않은 경험을 제공할 것 같은 피드백은 고려 사항에서 제외하고요.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이러한 판단 기준을 시간을 들여 잘 세워야 하고, 구성원이 납득할 수 있도록 전달해야 해요. 피드백이 옳고 그름을 떠나, 더 나은 제품을 위해 시간을 내 전달해 준 소중한 피드백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하죠.
Q. 이제 어느덧 시니어 연차가 되셨습니다. 만약 주니어가 프로덕트 디자이너 커리어에 도전하고 싶다면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요?
A. 저는 채용 면접에 면접관으로 참석할 때, 솔직하고 적극적인 사람에게 눈길이 가요. 문제 해결 능력은 실무에서 키워야 하는 영역이고, 주니어 포트폴리오에서 비주얼 퀄리티는 크게 격차가 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어떤 문제를 겪었을 때 얼마나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인지 어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혼자 판단하기 어려울 때는 “혹시 이 부분 피드백 해주실 수 있나요?” 물어볼 수도 있어야 하죠. 그런 적극성을 갖고 있는 사람은 성장 속도가 남다른 것 같아요.
Q. 여전히 프로덕트 디자이너라는 직무가 낯선 이를 위해 혜미 님만의 방식으로 가볍게 정의해 보면 어떻게 될까요?
A. 고객을 위한 방향성 안에서 디자인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렇지만, 사업적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퍼포먼스를 내야 하죠. 고객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끌고가되, 그 선택이 매출 등의 비즈니스에도 좋은 결과를 내며 프로덕트를 개선하고자 노력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