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썸ㅣ스타트업이 개인의 성장에 집중하는 이유

이채린 클라썸 대표

클라썸ㅣ스타트업이 개인의 성장에 집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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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티클은 <비버밸리 X 원티드 : 힙한 브랜드, 힙한 대표> 시리즈의 2화입니다. 


✍ 오늘의 아티클
  • 클라썸은 교육계의 카톡이라 불리는 교육 관련 커뮤니케이션에 특화된 플랫폼이에요.
  • 이채린 클라썸 대표는 팀원 각자 리더십을 실천할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말합니다. 골치 아픈 문제로 고민할 때 동료들이 '할 수 있다'고 해주는 게 큰 힘이 된다고요. 
  • 누구든 궁금한 게 있다면 마음껏 질문하고 답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말합니다. 모두가 마음껏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클라썸의 존재 이유니까요. 

Part 1. 개인의 성장에 집중하는

‘그로스 테크(Growth Tech)’ 전문가 집단, 팀 클라썸



Q. 안녕하세요, 대표님. 먼저 클라썸 소개 부탁드립니다.

클라썸은 ‘교육계의 카톡' 혹은 ‘교육계의 슬랙'으로 불리는, 교육 관련 커뮤니케이션에 특화된 플랫폼입니다. 대표적으로 삼성, LG, 현대, 서울대학교, KAIST, 연세대학교 등의 기업과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어요. 
Q. 클라썸 프로덕트를 만드는 팀에 어떤 분들이 계신지 궁금합니다. 

클라썸 팀은 20대 초반부터 40대 후반까지 연령대가 다양합니다. 클라썸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팀원부터, 약 20년의 경험을 갖고 클라썸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팀원까지 모여 있어요. 공통적인 것은 클라썸이 지향하는 가치가 한 명 한 명에게 녹아있다는 겁니다. 클라썸 팀을 보시는 분들이 하나같이 ‘서로 이렇게까지 돕는 것이 신기하다', ‘구성원들이 회사가 정말 잘 되길 바라는 게 눈에 보인다'라고 말씀하거든요. 

팀원 모두 제품을 만들면서 늘 중요하게 여기는 ‘질문', ‘소통', ‘시너지' 등의 가치에 공감하고 이를 직접 실천하는 사람이 모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팀 문화에도 이 가치를 그대로 담아낼 수 있는 것 같아요.


Q. 클라썸 팀의 특별한 문화를 예를 들어 소개해 주신다면요.

예를 들어, 영업 부서 팀원이 첫 계약을 성사하면 축하해 주는 문화가 있어요. 작은 계약이든 큰 계약이든 상관없습니다. 며칠 전에도 입사 후 첫 계약을 만들어낸 팀원을 축하해 주러 동료들이 케이크도 사고 다 함께 파티를 했어요. 보통 영업 팀이라고 하면 다들 경쟁적인 분위기를 상상하는데, 클라썸 팀은 서로 도우면서 공동의 목표를 함께 달성해요.

사실 이 축하 문화는 몇 년 전 어떤 팀원 한 분이 시작하면서 어느새 자연스럽게 팀 문화로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개발팀에서도 입사 후 첫 배포를 하는 팀원에게 애정 어린 메시지를 가득 보내며 축하와 의미를 알리고 나누는 문화가 있고요. 저는 이 작은 이벤트들이 회사가 아닌 구성원들의 자발적 행동이 모여 만들어진 특별한 일상이라는 게 정말 기쁘고 자랑스러워요. 


Q. 대표님의 리더십 가치관이 궁금합니다. 그러한 관점을 가지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저는 솔선수범형 리더십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말과 행동에 진심을 담으려고 노력하고 제가 직접 먼저 실천하려고 해요. 많은 사람을 대하다 보면 여러 차례 말해도 상대에게 충분히 인식 되지 않거나 행동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아 답답했던 경험 다들 있으실 거예요. 심지어 대화하는 순간에는 공감하더라도 곧 잊히는 경우도 많죠.

이를 고민하던 중에 제 기준을 먼저 바꾸게 된 일이 있었어요. GE의 CEO였던 잭 웰치가 “중요한 내용을 10번 이야기하지 않으면 한 번도 말하지 않은 것과 같다”라고 한 말을 우연히 접했는데, 두세 번 말하고 바로 상대에게 변화가 있기를 바라는 제 기준이 비현실적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반대로 제가 듣는 입장일 때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말을 일일이 챙기며 실천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정말 중요하다고 여기는 생각은 여러 형식과 주제를 통해 끊임없이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행동도 제가 제일 많이 실천하려고 하고요. 그로부터 지금까지, 진심을 담아 계속 반복하면 결국 전파되는 걸 아주 여러 번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는 영업 미팅 후 서로 피드백을 나누는 문화가 있는데요, 과거에 실제 미팅 이후 시간이 촉박한 가운데 제가 이동하는 택시 안에서 휴대폰으로 피드백을 작성해 사내 소통 채널에 공유하면서 시작이 되었어요. 피드백에는 미팅에서 잘했던 점과 앞으로 시도해 보면 좋을 점 모두 정리해서 담았습니다.

미팅에 동행하지 않은 팀원들도 인사이트를 얻었다는 이야기도 좋았지만, 그 이후 다른 팀원들도 사내 OKR의 하나인 ‘함께 성장 Grow Together’ 영역에서 피드백에 대한 목표 설정을 하는 모습을 볼 때 정말 보람 있었습니다. 영업 역량이 가장 성장하는 순간을 ‘미팅 후 피드백을 나눌 때’라고 하면서 서로의 피드백을 사내 채널에 ‘@salesshadowing’라는 멘션으로 공유하자고 하는 거예요.

개발 총괄인 마크가 ‘데일리 리뷰’를 문화로 정착시킨 과정도 비슷했어요. 마크는 매일 데일리 리뷰를 직접 썼습니다. 업무가 늦게 끝나는 날도 똑같이 작성했죠. 그리고 마크의 데일리 리뷰를 보며 팀원들도 그 임팩트를 점차 느끼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데일리 리뷰 작성에 동참하는 팀원이 점점 늘어났습니다.

마크의 데일리 리뷰에는 자연스럽게 클라썸의 핵심 가치나 인재상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도 들어 있었는데요, 어느 날 리뷰 속에 등장했던 ‘실행력이 강한 One 팀’이라는 문구도 ‘Be One Team’이라는 클라썸의 핵심 가치에서 비롯된 것이었어요. “와, 정말 비원팀 했네요!” “우리는 비원팀 이니까요”처럼 팀에서 그 표현이 계속 회자되면서 밈(meme)화된 거예요.

사실은 팀원 각자 이러한 리더십을 실천할 때 정말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된다고 생각해요. 최근 입사 1주년을 맞이한 한 개발자는 골치 아픈 문제로 고민할 때 다른 동료들과 눈만 마주치면 서로 “할 수 있다!” 해주는 게 정말 힘이 되었다는 거예요. 이건 창업 초기부터 실행해 오던 습관입니다. 클라썸이 추구하는 긍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문구로만 존재하지 않고 팀원들의 실천 덕분에 단단하게 자리잡은 실제 사례인 셈이죠.


Q. 앞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 분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클라썸 팀에서 함께 일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이나 가치가 있을까요?

클라썸의 인재상은 ‘SUM’으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채용할 때부터 가장 중요한 기준이고 팀 내에서의 모든 피드백의 기준이기도 합니다. CLASSUM에서 따온 말인데 각 알파벳마다 의미가 담겨있어요.

Shine은 스스로 높은 기준을 가지고 달성하는 사람입니다. 클라썸은 지난해 수주액이 전년 대비 약 300% 성장했고,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연간 매출에 육박하는 실적을 내는 등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어요. 높은 기준을 가진 팀원들이 이를 달성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Uplift는 서로 도우며 함께 성장하는 사람입니다. 건강한 커뮤니케이션과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하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이에요. 
마지막으로 Motivate는 동기 부여를 말해요. 클라썸과 개인의 목표가 일치해 스스로를 동기부여하고, 다른 팀원의 동기를 유발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클라썸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각 분야에서 인재 영입도 공격적으로 하고 있어요. SUM이 곧 나의 이야기라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언제든 만나 뵙고 싶습니다. ( https://www.wanted.co.kr/company/9416 )


Part 2. J커브를 그리는 스타트업의 비결,

프로덕트 클라썸


Q.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는 그만큼 좋은 프로덕트가 있기 때문일 것 같은데요, 이 인터뷰를 보시는 분들 중 클라썸을 한 번도 써보지 않은 분들도 계실 테니, 보다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일반적으로 업무할 때는 업무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이용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대부분 이메일이나 단톡방을 많이 사용하죠. 그러다 보니 활성화의 어려움뿐 아니라 효율적인 소통이나 대화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 활용도 쉽지 않았어요.

클라썸은 선택적 익명 기능이나 직관적인 SNS형 UI, 함께 달성하는 챌린지 기능 등으로 질문이나 정보 공유를 이끌어내는 데 특화돼 있습니다. 교육 과정을 설계하면서 라이브, VOD, 퀴즈, 설문 등을 배치해 소통을 독려할 수도 있고요. 실제 하나의 교육 과정 안에서 4개월 사이 300개 이상의 질문과 답변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또한 클라썸은 효율적인 소통을 돕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능으로 AI 도트가 있는데요, 사내에 누적된 커뮤니케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답변을 해주는 역할입니다. 데이터 출처까지 알려주기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신뢰도를 판단하며 활용할 수 있어요. 소통 과정에서 누적된 데이터도 실시간 대시보드로 볼 수 있고, 개별 교육 과정뿐 아니라 개별 임직원들의 활동 추이나 관심 주제도 한눈에 파악하기 쉽습니다. 


클라썸은 특히 교육 운영을 넘어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허브로 활용돼 의미가 있어요. 초기에는 클라썸을 단순히 기존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의 대체재 혹은 원래의 LMS와 연동되는 소통 툴 정도로 도입하셨다면, 최근에는 KMS(Knowledge Management System)까지 확장된 도구로 도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프라인이나 이메일, 채팅창 등에 흩어질 수도 있는 암묵지를 클라썸 하나에 모으고 이를 AI로 즉각 현업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집체교육이나 이러닝뿐 아니라 다양한 학습 조직, 멘토링, 나아가 상시적인 지식과 노하우 공유를 이루어내며 실질적인 성과 창출까지 이어지도록 도울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사실은 클라썸을 ‘에듀테크(Edtech)’라고 하기엔 협소하고, 기업과 개인의 성장에 필요한 환경을 제공하는  ‘그로스 테크(Growth Tech)’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클라썸을 최초에 어떻게 개발하게 되었는지, 탄생 배경이 궁금해요. 

디지털 기술 덕분에 메신저나 금융 등 일상이 편리해지고 있는데 교육 분야에서의 소통의 불편함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슬랙과 같이 기업 내 업무 커뮤니케이션 툴은 존재하지만, 교육에 특화한 커뮤니케이션 툴은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기존의 학습관리 도구(LMS)는 관리자 입장에서 수료율이나 과제 등을 관리하기 위함이지 소통을 위한 도구는 아니었거든요. 클라썸은 관리 기능뿐 아니라 실제로 학습과 교육 참여가 일어나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어요. 교육은 초, 중, 고를 지나 대학교, 직장까지 평생 경험하는 것이고 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발휘할 수 있게 만드니까요.

예를 들어 기존의 LMS에서 영상 콘텐츠를 올리면 조회수 변화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클라썸에서 영상을 공유하면 이를 바탕으로 함께 소통하며 소셜 러닝(social learning)이 일어납니다. 배움의 과정에 단순히 콘텐츠를 흡수하는 것 이상으로 직접 적용해 보고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것이죠. 현업의 성과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Q. 하지만 지금의 모습으로 진화하기까지 여러 변곡점을 지났을 것 같은데요. 그 변곡점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신다면요? 

여러 변곡점이 있지만, 최근의 결정적인 지점 하나는 단연코 AI 기능 고도화라고 생각해요. ChatGPT 이후 AI가 할 수 있는 영역이 급격하게 확장됐고 LMS와 KMS에도 얼마나 양질의 데이터를 쌓는지,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이 현격히 달라질 수 있는 시대가 됐기 때문입니다.

사실 클라썸에는 원래 AI 기능이 탑재돼 있었어요. 교육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대화 속에는 각종 지식, 정보들이 담겨 있습니다. 클라썸은 이렇게 쌓이는 대화 데이터를 다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능을 개발했어요. 사내 구성원들이 질문을 하면 AI가 맥락을 파악해 유사 질문을 찾아내고 추천을 하죠. 이것이 ‘AI 도트 1.0’입니다. 

그리고 올해 2월에 이를 고도화한 ‘AI 도트 2.0’가 출시됐어요. AI 도트 2.0은 사내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문자에게 답변할 때 원문 출처를 함께 참조로 제공합니다. 질문자는 원하는 답변을 얻을 뿐 아니라 직접 정보의 신뢰성을 판단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된 거죠. 클라썸 내에 누적된 소통 데이터뿐 아니라 이메일, FAQ, 사내 규정집 등 이미 사내에 보유돼 있는 데이터까지 학습시킬 수 있습니다. 

정보 탐색을 돕는 생성형 AI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많이 쌓일수록 기능이 빛을 발합니다. 더 나은 질문과 학습 경험을 위해 클라썸은 사내 데이터를 한데 모아주고 AI가 이 데이터를 현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포터가 된 셈입니다.


Q. 그렇다면 클라썸은 어떤 분들이 쓰는지, 기억에 남은 유저분들의 사연이 있을까요?

현재 클라썸은 전 세계 32개국 1만 1,000여 개 기업, 학교, 공공기관 등에서 전방위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교육 참여도가 낮거나 성과 창출로 이어지지 않아 고민이 많았던 기업일수록 클라썸 도입 후 큰 변화를 경험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LG화학 인재육성팀의 정창희 선임님과의 에피소드가 기억나네요. 클라썸 웨비나에 참석하면서 도입에 관심을 갖게 되셨는데 그게 교육 시작 3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었던 거예요. 촉박한 일정인데다 제조업 기반의 대기업 문화에서 과연 소통을 증진할 수 있을지 고민이 크셨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클라썸의 특공대 같은 고객성공팀이 투입됐습니다. 고객성공팀은 처음 컨설팅을 시작할 때부터 기업의 어려움과 가장 필요한 부분을 함께 고민하고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최적의 솔루션을 알려드리는 역할이에요. 3일간을 공들여 준비한 결과 수강생의 교육만족도가 역대 최고 수치인 4.9점(5.0점 만점)을 기록할 정도로 성공적으로 교육을 끝마쳤습니다.
그 후 어느 날 갑자기 SNS에 클라썸 사용기를 길고 자세하게 올려주셔서 팀원들과 모두 선물을 받은 듯 감동했어요. 심지어 다음 번 클라썸 웨비나에서 연사로 발표하시면서 클라썸 사용 경험을 다른 분들에게 나눠주셨고요. 처음 클라썸 웨비나로 시작된 인연이 다음 웨비나의 주인공으로 이어지는 의미 깊은 순간이었습니다. 


Q. 이러한 팀 클라썸 & 프로덕트 클라썸을 이끌고 있는 대표님에 대해서도 궁금한데요. 5년 후, 10년 후의 모습을 그려보신 적 있으신가요? 미래의 이채린이 지금의 대표님에게 어떤 말을 건넬지 궁금합니다.

저는 아직 클라썸과 저를 분리하기 쉽지 않습니다. (웃음) 전 세계 사람들이 성장하는 터전으로서 클라썸, 잠재력을 마음껏 펼치도록 돕는 생태계가 되는 클라썸의 모습을 모습을 매일 그려요. 질문하고 소통하는 것뿐만 아니라 성장에 필요한 콘텐츠부터 사람과의 연결까지 클라썸에서 모두 돕고 싶습니다. 

최근에 각종 콘텐츠 제휴사의 콘텐츠를 클라썸 한곳에서 통합해서 보고 한 번에 정산하도록 돕는 ‘콘텐츠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했어요. 임직원분들이 먼저 찾으시는 인프런, 롱블랙, HSG 등 콘텐츠에 진심인 곳들과 함께했죠. 사내외 지식, 즉 성장의 재료를 한곳에 모으고 학습과 소통이 시작되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클라썸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질 거예요. 클라썸이 바라보는 시장은 잠재력이 굉장히 큰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구글이 미래학 분야의 최고 석학으로 선정했던 토머스 프레이가 2030년에 가장 큰 인터넷 기업은 지금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교육 기반의 기업이 될 거라고 예측했어요. 저희는 그 주인공이 클라썸이 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원하는 결과를 찾는 일은 AI의 발전으로 점점 더 쉬워질 거예요. 더불어 사람에게는 비판적 사고 능력, 협업 능력이 더욱 요구될 거고요. 이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질문하고 소통하는 역량과 환경입니다. 상생으로 함께 나아가는 환경 구현은 개인적인 관점에서도 깊은 의미가 있어요. 어려서부터 학습해온 방식이자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이거든요. 

제가 고등학생일 때, 시험 3주 전부터 친구와 집에서 합숙하며 교과서의 분량을 정해 서로 가르쳐 주고 쉬는 시간에는 서로 퀴즈를 내며 공부하곤 했어요. 학습을 재미있게, 탄탄하게, 끝까지 해낼 수 있었던 힘이었습니다. 1등급으로 졸업하는 좋은 결과도 감사했지만 저도 몰랐던 제 잠재력을 이해하고 펼치게 되는 과정이었어요. 

전 세계 누구든 궁금한 게 있으면 마음껏 질문하고 답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문화가 공기처럼 당연해지길 바라요. 그 과정이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뻗어나가는 환경이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창업 초부터 한결같이 가져온 클라썸의 존재 이유는 ‘Unleash the full potential(모두가 마음껏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입니다.

 
Q. 2023년 비버밸리 인터뷰 시리즈의 테마는 “What’s your survival DNA?” 입니다. 쉽지 않은 대내외 상황에서도 꿋꿋이 스타트업 & 창업을 이어가는 분들의 비결을 듣고 싶기 때문에 잡게 된 주제인데요, 과거 대표님의 다른 인터뷰를 보니 생존의 핵심으로 ‘빠른 학습과 지치지 않는 힘’을 언급해 주셨더라구요, 변함없는 마음이신가요? 

네, 오히려 지금은 그 중요성을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빠른 학습과 지치지 않는 것, 두 가지 모두 공통적으로 용기가 필요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마주하는 용기, 그리고 수많은 실패와 어려움에도 담담하게 한 걸음씩 걸어가는 용기가 중요하더라고요.

이런 용기를 내기 위해 가장 도움이 되는 건 뜻밖에도 현재 상황을 보는 관점입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수많은 거절을 당하고 부정적인 얘기를 많이 듣게 돼요. 초기일수록 사업이 ‘잘 될 이유’보다 ‘잘 안될 이유’를 많이 마주하죠. 이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면 정말 끝도 없고요. 사업 초반에는 전략, 계획 등에 빈틈이 많은 것이 정상이에요. 고객과 만나고 제품을 발전시키며 채워나가야 현실에 맞닿은 전략과 계획이 나올 테니까요. 

그래서 빈틈을 잘못된 것이 아니라 ‘당연한 상태’라고 관점을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빈틈의 존재 자체로 스트레스를 받는 대신 당연히 있는 빈틈을 채워나가는 과정이라고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변으로부터 듣게 되는 ‘잘 안될 이유'가 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이유가 아니라 빈틈을 메꿀 힌트가 될 것입니다. 

이 인터뷰를 보는 모든 분들도 빈틈을 있는 그대로 마주할 용기로 힘든 시기를 이겨나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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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글 남궁희주 ⠂김지영 비버밸리 에디터
*비버밸리 https://litt.ly/startupwomen.kr


발행일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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