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송범근 님)
"그건 아마도 HR팀에서 자체적으로
걸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안되는 거 아니여?"
"이해는 가요.
사실 개발자 공고를 잘 보시면
'신입 개발자를 뽑는다'는 공고는 거의 없어요"
"3년차 개발자를 뽑는다고 하거나
혹은 3년차에 '준하는' 실력을 가진 개발자를
뽑는다고 명시하는데요"
"신입 개발자는 떨어질 걸 알면서도
그런 곳에 일단 지원을 하는거죠"
"근데 그렇게 신입을 안 뽑으면
신입은 어디가서 경력을 쌓아요? 췌!!"
"나쁘게만 볼 수 없는 게
회사의 상황이 신입을 키울 수 없는 곳도 있어요"
"당장 특정 파트를 담당해줘야 하는데
신입 개발자의 실력이 향상될 때까지
기다려줄 시간이나 상황이 안되는 거죠"
"개발을 선택한 건 후회한 적 없지만
하도 불합격 통지를 받으니까
'iOS' 개발자를 선택한 건
후회한 적이 있었어요"
"기본적으로 iOS 개발자를 많이 안뽑거든요.
서버 개발자가 10명,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5,6명이라 치면
iOS 개발자는 1,2명 있는 정도?"
"iOS 개발자가 아예 없는 회사도 되게 많고요"
"근데 이 마음은 그냥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심리 같기도 하고 ㅋㅋ"
"아마 토스가 국내에서는
그래도 가장 많은 iOS 개발자가 있는
기업 중 하나일 것 같은데요"
"지금 와서는 iOS 개발자되길 잘했다...
뭐 그렇게 생각하고 있죠"
토스에 합격하다
"때마침 토스 이야기가 나왔구먼"
"경력없는 생초짜 개발자가
토스엔 어떻게 들어갈 수 있었던거죠?"
"아니...일단 토스에 지원한 거 자체가 대단해.
어차피 안 붙을 것 같아서
아예 안 넣는 사람도 많지 않나요?"
"아웃스탠딩에서 취재할 때부터
리스크를 감수하고
'정해진 선을 넘기 위해
계속 두드리고 시도하는'
스타트업들에게 흥미를 느꼈어요"
"특히나 이런 시도는 금융업에서
확 두드러진다고 생각해요.
그곳이야말로 온갖 선이 난무하는 곳이니까요"
"특히 저는 금융 앱이나 공공 앱 쓸 때마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터였고
토스는 금융업의 불편을 해결하고
앞으로도 계속 시도할 회사라는 걸 알았기에
꼭 지원을 해보고 싶었어요"
"제 일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았고요"
"또 일하는 방식도 궁금하고
문화도 궁금했고요.
저랑 잘 맞을 것 같았거든요"
"토스의 입사 프로세스를
실제로 겪어보니 어땠나요?"
"처음엔 코딩테스트를 봤는데요.
5개 중에 2문제밖에 못풀었어요"
"뭐여. 그럼 40점 아니여.
근데 어떻게 통과한겨?"
"추측컨대..
코딩 테스트말고 iOS랑 Swift에 대한
서술형이랑 객관식 문제가 있었는데
아마 그걸 잘 본 것 같아요"
"그 다음 면접에서 담당자 분도
서술형 답변을 되게 인상적으로 봤다고
말씀해주셨거든요"
"근데 개발자 뽑을 때 원래 서술형을 보나요?
난 처음듣는 것 같은데"
"맞아요. 서술형 시험을 보고 채점하는 것도
리소스가 들기 때문에 보통 잘 하지 않아요"
"그렇게 기술 면접을 본 다음엔
그 다음엔 컬쳐 핏 면접을 봤고
빠르게 합격 통지를 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