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 X 아웃스탠딩ㅣ흑자 소식 전해온 스타트업의 공통점 세 가지

글ㅣ정의민 아웃스탠딩 기자

원티드 X 아웃스탠딩ㅣ흑자 소식 전해온 스타트업의 공통점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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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티클은 <아웃스탠딩 X 원티드> 시리즈의 9화입니다. 
최근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스타트업계에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성장'에서 '이익'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질 당시는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마치 공식처럼 여겨졌는데요.

지금은 흑자를 내는 기업,
돈을 벌고 있는 기업이
'알짜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우리 이익 나기 시작했어요'라고
알리는 기업들이 늘어났는데요.

특히 최근 수개월 사이
흑자전환 소식을 전한 기업들이
적지 않습니다.

과연 어떤 곳들이
어떤 전략으로 흑자를 만들었는지,

이들 기업의 최근 실적은 어떤지
한 곳씩 살펴보겠습니다.

*순서는 각 기업의 2022년
매출액 규모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1.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패션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 운영사입니다.

지난해 매출 1785억원에
744억원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올해 3월 월간 손익분기점을 달성,
매월 영업이익이 2배씩 늘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어요.

동시에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거래액과
매출을 올렸다고 합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가량,
거래액은 40% 증가했다고 밝혔죠.

(출처=에이블리)

지난해 상반기에만 350억원 가량이었는데
어떻게 짧은기간에 빠르게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에이블리 측이 밝힌 배경을 살펴보면
크게 3가지인데요.

1) AI개인화 추천 기술을 통해
유저 취향에 맞는 상품과 연결해
구매로 이어졌고, 매출이 커지면서
흑자 전환에 큰 몫을 했습니다.

2) 뷰티, 라이프, 푸드 등
카테고리 확장에 성공했습니다.

3) BM을 다양화했습니다.
(오퍼월, AI 광고 등)

(참조 - 에이블리 흑자 달성, 그거 어떻게 하는건데)

(참조 - 에이블리, 상반기 흑자 전환 성공)

에이블리의 기술력을 통해
매출을 키우고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죠.

특히 AI 추천 알고리즘이
거듭 언급되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패션업계는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가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만큼 성장에는 가속도가 붙어서
연간 흑자에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에이블리 측은 밝혔어요.

에이블리의 연간 실적이
정말 궁금해지네요.

(최근 주요 비즈니스 지표, 출처=혁신의숲)

(참조 -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2. 브랜디



브랜디는 패션 커머스 플랫폼인
'브랜디', '하이버', 서울스토어' 등을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지난해 11월에 창립 후 처음으로
월간 흑자를 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2022년 1191억원 매출에
459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이후 몇 개월간 실적이
다소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최근인 2023년 6월
다시 월간 흑자로 돌아섰단 소식을
전한 겁니다.

(참조 - 브랜디, 상반기 첫 흑자전환… 수익성 확보)

구체적인 매출액과 영업이익 숫자를
공개하진 않았는데요.

2023년 1월 대비 6월 영업손실액이
76% 감소하며 흑자를 냈다고 해요.

브랜디의 흑자 전환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요?

직접 밝힌 배경은 크게 2가지인데요.

1) 앱서비스 전면에 도입된
AI 개인화 추천으로 인한
구매율 향상

2) 신규로 도입된
광고 서비스를 통한 매출 증가
라고 합니다.

특히 올해 브랜디와 하이버에
'브랜디 비즈센터'가 도입됐는데요.

이건 Ai가 최적의 소재를 선별하여
가장 효과적인 지면에 광고를
노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통해서 ROAS(광고비 대비 매출)가
500% 이상 높아졌다고 해요.

즉 광고 기술력을 통해
판매효율을 높인 것이죠.

브랜디는 당분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주요 비즈니스 지표, 출처=혁신의숲)

(참조 - 브랜디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3. 블랭크코퍼레이션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콘텐츠 마케팅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판매하는
미디어 커머스 기업인데요.

최근 몇 년간 어려움을 겪었어요.

과거 콘텐츠의 흥행을 매출로 연결해
가파른 성장을 이루었지만,

2021년 116억원, 2022년 46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하며 주춤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요.

올해 초에는 대표와 투자사 사이
갈등이 법정 분쟁으로 이어지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했습니다.

(참조 - 블랭크 남대광 대표 vs. 투자사 소송 사례가 주는 시사점 3가지)

이후 블랭크는 조직규모를 줄이고
사업구조를 개선하는 등
생존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습니다.

2021년 10월 기준
블랭크의 고용인원은 228명이었는데요.

2023년 1월에는 100명까지
조직규모가 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2023년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전한 겁니다.

(참조 - 블랭크코퍼레이션, 상반기 흑자전환…"체질개선 결과")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반려용품 브랜드 아르르를 비롯해
총 5개의 브랜드를 매각하기도 했습니다.

상품과 브랜드 운영을
수익성 관점에서 검토하는
내부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서 적자를 큰 폭으로 개선하고
영업이익을 높인 것이라고
블랭크 측은 밝혔죠.

구체적인 매출, 영업이익 규모 등은
밝히지 않았는데요.

추정컨대 매출 규모를 다소 줄이면서도
비용을 줄이고 이익률을 높이는 등
내실화에 집중한 모습입니다.

하반기에는 뷰티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신규 브랜드를 론칭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 전했습니다.

(최근 주요 비즈니스 지표, 출처=혁신의숲)

(참조 - 블랭크코퍼레이션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4.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자비스앤빌런즈는
세무회계 서비스 플랫폼 '삼쩜삼' 운영사죠.

2021년 매출 311억원에
영업손실 14억원을 기록했고요.

2022년 매출 496억원,
영업손실 200억원을 기록하며
큰 적자에 관한 우려를 낳기도 했는데요.

최근 좋은 소식을
연이어 전하고 있습니다.

우선 상반기 실적이 좋습니다.

상반기에만 매출 390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도 매출의 3분의 2를 넘겼습니다.

영업이익률이 10%이상이라고
자비스앤빌런즈는 밝혔습니다.

(참조 - 자비스앤빌런즈, 23년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 달성)

규모가 크진 않지만 2020년에
흑자를 기록한 바있는데요.

2022년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적자규모가 워낙 컸던 만큼
우려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공격적인 사업전개를 통해
실적을 개선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실적을 보면 홍보에 많은 돈을
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TV 광고를 포함해
공적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는데요.

올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용을 통제했고요.

이용자수 확대 등 매출 성장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서비스 운영 1년 차였던
2021년 6월과 비교하면

누적 가입자 371만명에서 4배,
누적 환급액 1196억원에서 7배
성장했습니다.

또 한 가지 좋은 소식은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세무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기술평가를 통과했다는 겁니다.

기술특례상장에 있어 반드시 넘어야 하는
큰 산 중에 하나인 기술평가를 통과한 만큼
코스닥 입성에 초록불이 켜진 겁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하반기에도
세무 서비스 세분화와 신규 사업 발굴 등
사업 전략으로 재무 안정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주요 비즈니스 지표, 출처=혁신의숲)

(참조 - 자비앤빌런즈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5. 마이리얼트립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을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지난 2019년 359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을 보여주었는데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2020년 70억원, 2021년 44억원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2022년 다시 22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276억원 적자를
내기도 했는데요.

이후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단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월간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가
예상된다는 소식을 전해왔죠.

(참조 - '흑자 전환 성공' 마이리얼트립, 크로스셀 전략 '주효')

배경에는 역시
드라마틱한 실적 상승이 있습니다.

7월 기준 거래액은 920억원인데요.

이건 코로나19로 시장이 어려웠던
2020년 1월(500억원)과 비교하면
거의 2배 수준입니다.

해외여행 수요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매월 약 10% 씩 거래액이 성장하고 있다고 해요.

또 마이리얼트립은 BM의 다양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기존 해외여행 가이드 중개를 넘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한 것이 흑자 전환에
힘을 보탰습니다.

국내 여행과 워케이션 상품을 비롯해
렌터카, 키즈 동반 여행, 항공권,
숙소 예약 등을 새로 도입했습니다.

즉, 어려운 시기를 버텨낸 만큼
시장이 회복하는 동시에
기업 실적이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주요 비즈니스 지표, 출처=혁신의숲)

(참조 - 마이리얼트립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6. 드라마앤컴퍼니(리멤버)



명함관리 및 채용 플랫폼인
'리멤버' 운영사입니다.

최근까지 실적을 살펴보면,
우선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본격적인 리멤버 매출이 발생한
2020년부터 매출이 2배 이상 커졌어요.

특히 2022년에는 매출이
3배 가까이 늘었는데..
적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2020년 115억원, 2021년 92억원,
2022년 136억원의 적자를 내며
우려를 자아냈죠.

그랬던 리멤버가 지난 7월
월간 흑자를 냈다고 전해왔습니다.


(참조 - 리멤버, 월간 흑자 달성…"내년 연매출 1000억 목표")

7월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배 성장했다고 해요.

배경을 살펴보면 B2B사업을
확장한 것이 주요했습니다.

채용 솔루션의 매출 성장과 함께
광고와 리서치 솔루션 매출도
증가했습니다.

국내 명함 앱 중에선 사실상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다만 눈에 띄는 BM이 없어
우려를 낳기도 했죠.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명함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채용 서비스, 리서치 솔루션 등
안정적인 BM을 마련했습니다.

최근 채용 솔루션과 B2B 솔루션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루어 냈습니다.

그동안은 플랫폼 규모 확장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매출 등 실적 개선에 집중했고,
이것이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즉 명함 서비스를 넘어
새로운 서비스에 본격 투자하면서
돈을 벌기 시작한 것이죠.

드라마앤컴퍼니는 최근 소식을 전하며
내년 연매출 1000억원 돌파를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주요 비즈니스 지표, 출처=혁신의숲)

(참조 - 드라마앤컴퍼니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7. 라포랩스(퀸잇)



라포랩스는 4050 여성을 위한
패션 플랫폼 '퀸잇' 운영사인데요.

창업 3년 차인 올해 3월
흑자전환했단 소식을 전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은 82%, 매출은 169%
증가했다고 밝혔죠.

최희민 대표는 아웃스탠딩을 통해
흑자 전환 배경을 밝힌 바 있는데요.

거래액과 매출 성장 이면에는
'추천 알고리즘의 고도화'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퀸잇은 비용보다 거래액과 매출이 성장하면서
2023년 3월 흑자 전환에 성공했는데요"

"거래액과 매출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옷을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고도화했기 때문입니다"

"자체 알고리즘을 개발한 이후
구매 전환율이 3~40% 증가했습니다"

"이용자를 쿠폰으로 끌어오지 않아도
적절한 상품을 추천해 구매를 끌어내기에
프로모션(판촉) 비용도 적다는 점도
흑자 전환에 한몫 했습니다"

"부분적인 무료 반품 제도를 도입했더니
구매 전환율이 40% 정도 늘었습니다"

(참조 - 창업 3년 만에 흑자 전환한 퀸잇의 경쟁력은 뭘까.. 최희민 대표 인터뷰)

또 카테고리 확장도
흑자 전환에 힘을 보탰습니다.

4050이 선호하는 백화점 브랜드를 포함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확장했습니다.

현재 퀸잇에는 1500여개
여성 패션 브랜드가 입점했습니다.

(최근 주요 비즈니스 지표, 출처=혁신의숲)

(참조 - 라포랩스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8. 탈잉



탈잉은 동명의
온오프라인 재능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죠.

탈잉의 2022년은 정말 암담했습니다.

시장 상황 악화로 후속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무 상태가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는데요.

조직규모를 90% 축소하는 등
대대적인 경영구조 개선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2023년 흑자 전환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2023년 2분기 매출이
1분기 대비 46% 성장했으며
특히 6월에는 월 영업이익 1억원을
넘어섰다고 전했죠.

(참조 - "뼈와 살을 발라내는 느낌이었다" 탈잉 대표가 말하는 적자탈출 과정)

탈잉은 어떻게
흑자전환 할 수 있었을까.

언급한 것처럼 우선
100여명 조직을 10명으로
대폭 축소했습니다.

그리고 광고 마케팅 활동을
사실상 전면 중단하는 등
비용 통제에 나섰습니다.

동시에 B2B 서비스를 내놓고
판매하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B2C 확대를 위해서는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튜터 발굴에 집중했습니다.

B2B로 수익을 내고,
플랫폼 수익성이 좋은 강의가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하면서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했습니다.

탈잉은 이후에도 조직규모를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
강의 기획과 B2B 영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윤환 대표는 아웃스탠딩을 통해
2023년 연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최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많은 것을 덜어내는 과정을 거쳤는데요"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결국은 어떻게 의미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낼 것인가에 달려있습니다"

"새로운 킬러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 내야 합니다"

"이 양을 늘리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참조 - 탈잉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흑자전환 소식의 공통점

 
혹한기를 버텨내고
최근 흑자 소식을 전한
기업들을 살펴봤습니다.

공통점이 있다면,

공통점1) 대부분 자사의 강점을 통해
매출, 거래액 등 실적을 개선했습니다.

AI개인화 추천 기술을 통해
거래액을 늘렸다는 에이블리, 브랜디, 퀸잇

수익성을 기준으로 자사 브랜드를
점검하는 시스템 안착시켰다는 블랭크,

세무 서비스 세분화와 신규 사업 발굴로
흑자를 만들었다는 삼쩜삼,

여행 시장 활성화와 카테고리 확장으로
매출, 영업이익 확대한 마리트,

명함앱을 넘어 채용, 마케팅, 리서치
솔루션을 제공해 흑자를 만든 리멤버,

B2B 사업 확대와 킬러콘텐츠 제작에
집중했다는 탈잉.

모두 기존에 각 기업이 가지고 있던
역량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리고 올해 연간 흑자에도
자신하고 있는 모습이죠.

매출 증대와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시장에 안착했음을 의미하기도 하죠.

그만큼 스타트업이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방증인 만큼 좋은 소식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공통점2) 대부분 기업이
상반기 흑자 또는 월간 흑자를
기록했다고 전하면서도
구체적인 매출 또는 영업이익의
규모를 밝히진 않았습니다.

이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죠.

상장사도 아닌 스타트업인 만큼
구체적인 재무상황을 때마다
알려야 할 의무가 없기도 하고요.

일부 기업의 경우 자칫
재무 상태에 경영전략이
노출됨에 따라 타사와의 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기자로서는 '어떻게' 흑자를
만들어 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어
아쉬움이 들긴 했습니다.

동시에 그만큼 이들 기업의
하반기 행보와 2023년 연간 실적을
기대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최근 흑자 소식을 전한 기업들이
동일하게 언급한 문장이 있습니다.

(물론 워딩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점3) "비용 축소로 만든
단기적 성과가 아닌
거래액과 매출 성장을 동반한 흑자다"
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비용을 일부 통제하는 것으로
단기 흑자를 만들 수는 있습니다.

가령 지난해 대규모 광고비를 집행하고
직원 수를 크게 늘린 기업이라면,

매출액은 동일한 상태에서
광고비 집행을 하지 않고
조직 규모를 줄이면
일시적으로 이익률이 좋아집니다.

문제는 광고 없이, 적은 인원으로
해당 매출 규모를 지속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죠.

그래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는냐인데요.

'AI 기술을 통해
구매전환률을 높여 매출을 늘렸다'
라는 설명으로는 지속가능성을
평가하긴 조금 부족합니다.

'어려운 가운데 우리는 흑자를 냈다'
라고 알리는 것 자체가 기업의 홍보가
될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이 연이어
흑자소식을 전하는 모습인데요.

이들 기업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동시에 이익률을 유지한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진짜 알짜기업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죠.

대부분 기업이 4~5월경에
전년 연간 실적을 공개하죠.

혹한기 이후 진정한 알짜 기업 명단은
이때 더 분명하게 드러날 것 같은데요.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해당 기사는 유료 콘텐츠로서 무단캡쳐 및 불법게재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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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