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일잘러로 자리잡기

글ㅣ백종화 그로플 대표

2024년 일잘러로 자리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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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티클은 <2024, 셀프 브랜딩의 시작> 시리즈의 1화입니다. 


✍ 오늘의 아티클
  • 새해에는 일에 대한 관점을 바꿔 볼까요? 일이 나의 커리어가 되고 3년, 5년 아니 10년 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학습과 훈련의 시간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 일을 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일잘러가 되는 4가지 방법을 공개합니다. 
  • 2024년에는 일 잘하는 나를 넘어서, 일잘러인 나의 모습을 공유해 보세요. 직장인의 브랜딩은 자신의 경험을 브랜딩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여러분은 왜 일을 하고 있나요? 아니 다르게 질문을 한번 해 보겠습니다. 일은 회사를 위한 것일까요? 나를 위한 것일까요? 

한 대기업의 임원은 12월 말이 되면 자신의 팀원들에게 “1년 동안 수고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올해 성과를 이력서에 기록하세요. 그리고 저와 원온원 미팅을 진행하겠습니다.”라는 메일을 보냅니다. 1년 동안 열심히 달려온 팀원들에게 ‘일은 회사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죠. 


신입 시절부터 남달라야 할 

일을 보는 관점


어떤 직장인은 어려운 일, 안 해 본 일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반대로 누군가는 기존에 하던 일을 계속하려고 하고 자신의 직무도 바꾸지 않으려고 하죠. 내가 어떤 일을 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업들이 모여 3년, 5년 후의 내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지금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10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10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민하고, 내 시간을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100, 1000이라는 목표를 가지게 된다면 10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과는 다른 노력을 하게 되겠죠. 새로운 방식을 배우기 위해 공부할 시간을 내야 하고, 나와는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나 나보다 뛰어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가 묻고 배워야 할 수도 있습니다. 책이나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학습하려고 시간과 돈, 그리고 노력을 투자할 수도 있겠죠. 그 노력들이 모여 여러분의 3년, 5년 그리고 10년 후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안주하지 말고, 기존에 하던 일을 반복하지 말고 새로운 일, 어려운 일, 큰일에 도전해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Think Big, 이 생각이 여러분들의 행동, 시간 그리고 에너지의 사용처를 정해주게 되거든요.

일은 회사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일, 어려운 일, 많은 일, 그리고 큰일을 맡았을 때 회사를 위해서 일을 한다고 생각이 든다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일을 맡는 만큼 힘들 테니까요. 하지만 일이 나의 커리어가 되고, 3년, 5년 아니 10년 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학습과 훈련의 시간이라면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다 해보려고 할 겁니다. 돈 주고 배워야 할 지식과 경험들은 월급 받으면서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죠. 실패해도 망하지 않는 그런 기회 말입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진 사람이 3년, 5년 그리고 10년 후 더 성장해 있을까요? 어쩌면 쉬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일잘러 되는 4가지 방법 


일을 잘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주변에서 일을 잘한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그들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일을 잘 한다는 말은 4가지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내가 스스로 일을 잘한다고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말의 의미는 나 스스로가 내가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내가 일하는 방식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스스로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는 것과 동일합니다. 특히, ‘내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 것을 쉽게, 잘하는지’ ‘어떤 성과 행동을 취할 때 반복해서 성과가 나오는지’를 알지 못하면 일을 잘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성공을 반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을 잘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나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내가 잘하는 것, 내 지식과 경험, 스킬과 툴 등을 객관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고, 내가 하고 있는 일과 직무에 연결시켜야 합니다.


둘째, 동료들이 인정해 줘야 합니다.

나 혼자서 일잘러라고 이야기하기보다는 내 주변에 있는 동료들이 나의 성과를 인정해 주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우선은 위에서 이야기한 나의 강점을 다른 사람들도 인정해 줘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성장하고 성과 내기 위해 나에게 물어보는 동료가 있고, 나와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고 싶은 동료가 있다면 이 부분에서도 동의가 될 것 같네요. 

이 부분에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내가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내 주변의 동료들에게 그 역량을 노출하지 않으면 동료들은 알 수가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A라는 동료가 사람을 분석하는 강점에 얼라인 된 과업과 목표를 매칭해주는 강점이 있는데, 그 강점이 있다는 것을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하거나, 노출하지 않고 나 혼자 알고서 업무에 적용한다면 동료들이 인지하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동료들이 인지하지 못한다면 그들이 나에게 물어보거나, 협업이나 도움을 요청하지도 못하겠죠? 그래서 나의 강점을 잘 사용하기 위한 방법 중 두 번째는 나를 동료들에게 브랜딩하는 것입니다.


셋째, 리더와 회사로부터 인정받아야 합니다.

나 스스로 일을 잘한다는 의미는 일을 할 때 나의 수고와 헌신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리더와 회사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의미는 '조직의 목표에 기여했다'는 의미 또한 담겨 있습니다. 혼자서 열심히 한 것과 조직에 기여한 것의 차이는 영향력입니다. 더 큰 영향력을 끼쳤다는 의미이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닌, 내가 속한 조직의 더 큰 목적과 목표를 바탕으로 기여하고 공헌하는 과업으로 내 과업과 조직의 목표를 얼라인 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것은 내 강점을 작은 연못에서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더 큰 강과 바다에서 사용할 것인지를 나누는 기준이 된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이 모든 과정을 통해서 결과가 바뀌어야 합니다.

‘생산성이 증가했는가?’로 판단해 볼 수 있는데, 이는 과업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내가 맡고 있는 과업에서의 생산성의 의미를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이때 양적인 부분과 질적인 부분을 모두 판단해 봐야 합니다.


1) 결과가 달라졌는가?
: 매출, 이익, 고객, 콘텐츠 수의 증가, 비용의 감소 등

2) 과정이 달라졌는가?
: 질의 변화, 일하는 방식의 효율/효과, 인당 생산성 증가 등

 
일을 잘한다는 의미는 4가지 관점에서의 인정과 생산성의 변화라는 것을 꼭 기억해 보면 좋겠습니다.

1.  내가 인정할 수 있는가? (나의 강점, 성과 내는 일하는 방식)2. 동료가 인정해 주는가? (나의 강점과 일하는 방식의 브랜딩)3. 회사와 리더가 인정해 주는가? (팀의 목표와 얼라인, 팀의 성과에 기여)4. 그래서 우리 팀의 성과가 달라졌는가? (이전과 다른 결괏값)


일잘러 브랜딩을 잘 하는 방법


브랜딩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 ‘남이 생각하는 것’을 동일하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브랜딩을 일잘러에게 적용해 본다면 ‘내가 잘하는 것’과 ‘남이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일치시키는 것이죠. 이때 브릿지가 되는 것이 바로 ‘커리어’ 입니다. 

일반적으로 커리어를 경력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커리어에는 다른 관점이 하나 담겨있습니다. 바로 ‘남이 바라보는 나’라는 것이죠. 커리어는 내가 다닌 직장과 부서, 내가 맡았던 과업과 성과를 정리해 놓은 것이지만, 타인이 바라볼 때 나에게 바라는 것은 이것이 아닙니다. 바로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 어떤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인가? 우리 회사에 온다면 아니 함께 일하게 된다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인가를 알아낼 수 있는 ‘증명서’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커리어에는 직장, 부서, 직책, 과업, 성과뿐만이 아니라 내가 몸담았던 회사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함께 일했던 동료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가 기록되어 있어야 합니다.

직장인, 아니 직업인에게 브랜딩이란 바로 이 커리어를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이력서를 통해서 자신의 커리어를 공유했다면 지금은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일, 매주 링크드인과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자신의 일과 결과, 일에 대한 가치관과 생각을 기록하는 사람들이 있고, 책을 쓰거나 유튜브와 매체에 영상과 콘텐츠를 공유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 다양한 직무 커뮤니티에 참여하면서 그곳에서 함께 만나는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자신을 경험, 노하우를 연결하는 사람들도 있죠.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일과 생각을 아낌없이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가져가서 사용하도록 말이죠. 회사 밖뿐만이 아니라 회사 안에서도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데이터 분석가인 A는 회사 안에서 작은 스터디 모임 10여 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상자는 모든 직원들 중에 데이터를 더 잘 다루고 싶은 직원들이고, 그들에게 분석 툴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죠. HR팀장인 B는 독서 클럽을 운영한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수많은 동료가 그가 선정한 책을 읽고 함께 토론을 하며 성장하고 있죠. C는 자신이 공부하고 읽었던 좋은 정보들을 모아서 PPT로 정리하고 공유하고, D는 매주 뉴스레터를 발행하며 수많은 동료에게 공유합니다. 꾸준하게 말이죠.

일잘러는 다른 사람이 아닙니다. 그저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조금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이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이 회사와 동료에게 조금 더 도움이 되는 영향을 주려고 노력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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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ㅣ백종화 그로플 대표 (100coach@growple.kr)
필자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에서 HR Lead, HRD, 경영자 및 신입사원 양성 등 직원과 조직의 성장과 관련된 다양한 영역을 경험했습니다. 지금은 리더십과 조직문화의 성장과 성공을 돕는 그로플 (Growple) 회사를 운영하며, CEO부터 팀장까지 리더들을 위한 코칭, 컨설팅, 강연을 하며 매일 글을 쓰는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리더십과 일하는 방식에 대한 다수의 책을 출간했고, 최근에 <나의 첫 커리어 브랜딩>을 공저로 출간했습니다. 


발행일 2024.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