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꼭 배워야 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top 1~3위

글ㅣ이도행 라인게임즈 테크니컬 디렉터

2024, 꼭 배워야 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top 1~3위

일자

상시
유형
아티클
태그
이 아티클은 <성장하는 개발자의 비밀 노트> 시리즈의 1화입니다.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


여러분이 개발자라면, 회사나 개발에 자주 쓰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마음속 한구석에 ‘배워보고 싶은 언어'가 있을 거고요. 배워 보고 싶은 언어가 있다면, 지금 시작해 보세요. 여러분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테니까요. 그런데, 왜 새로운 언어를 지속적으로 배워야 할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핵심적인 이유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면서 개발에 대한 영감을 받을 수 있고, 성장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개발자는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의 프레임워크나 문법을 보며 영감을 받습니다. 루아(Lua)를 주로 사용하는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는 웹 프레임워크 리액트(React)에서 영감을 받은 로액트(Roact)가 나오기도 하고, C#에서 시작된 Rx(Reactive Programming)는 현재 RxJS, RxJava 등으로 더 많이 사용되죠. 이렇듯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트렌드는 새로운 곳에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장에 대한 동기부여도 받을 수 있습니다. 경력이 쌓일수록, 자주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나 프레임워크에서 드라마틱한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어집니다. 그러나, 새로운 언어를 배우면 새로운 축의 성장을 하기 때문에 빠르게, 그리고 확실한 성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개발 언어를 처음 배웠을 때처럼 하나하나 습득하며 성장하는 경험, 무언가를 처음부터 만들어보는 경험 등을 통해 다시금 개발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워 성장하기 위한 가장 좋은 선택지는 무엇일까요? ‘2024년 배우면 좋을 프로그래밍 언어’의 주제는 성장형 프로그래밍 언어입니다. 지금 배워두면 미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언어인 동시에 모던함을 가진 언어들로 구성해 보았으니  놓치지 말고 확인해 보세요. 


① 코틀린 Kotlin



코틀린은 인텔리J(IntelliJ)로 유명한 젯브레인스(JetBrains)에서 만든 범용 프로그래밍 언어로, 자바와 완벽하게 호환되도록 설계됐습니다. 특히 2017년 구글에서 안드로이드 공식 언어로 코틀린을 채택하면서 많은 인기를 얻게 됐고, 2023년에는 멀티플랫폼을 위한 코틀린이 본격적으로 공개되면서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죠. 최근에는 스택 오버플로 인기 순위 15위에 안착했고, TIOBE 15위를 기록하는 등,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언어입니다.

코틀린 하이라이트

  • 간결하고 확장이 쉬운 언어
  • 향상된 문법 추론과 Null Pointer Exception 방지
  • 자바와 100% 호환

여러분이 만약 자바(Java)를 주로 사용하면서 모던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지식을 쌓고 싶다면, 코틀린보다 좋은 선택은 없습니다. 코틀린은 비동기 코루틴, OOP, 함수형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패러다임을 사용할 수 있는 언어이자 자바를 넘어 다양한 플랫폼의 브릿지를 통해 새로운 언어로의 확장도 열려있는 프로젝트기 때문입니다. 

코틀린은 구글의 강력한 서포팅을 시작으로 안드로이드 개발에서 자바를 대체하는 형태로 시작됐으나, 백엔드 개발로의 코틀린과, 최근에 코틀린 멀티플랫폼(Kotlin Multiplatform)이 공개되면서 다양한 형태로의 발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에서 코틀린 전환기 관련 후기 등이 나왔고, 많은 안드로이드 네이티브 앱도 코틀린으로 전환해 나가며 안정화돼 가는 추세입니다. 

또한, 서버 개발/백엔드 개발 쪽에서 코틀린은 많은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데요. 실제로 카카오에서는 백엔드를 코틀린으로 포팅했을 때 생산성과 코드량이 비약적으로 감소한 경험을 공유했으며, 네이버 역시 네이버 예약에 코틀린을 사용한 경험을 공유한 적 있습니다. 이제 다양한 플랫폼용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해지고, 웹 개발도 가능해진다면 앞으로의 발전이 더 기대되는 언어입니다.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코틀린은 앱 개발과 백엔드 개발에 따라 접근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특히 한국어로 된 책뿐만 아니라, 유튜브나 유료 강의도 많아 학습할 수 있는 방식이 다양한 편인데요. 개인적으로 앱 개발 쪽이라면, 구글의 안드로이드 코틀린 튜토리얼을, 백엔드 개발이라면 스프링-코틀린 튜토리얼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간단한 문법의 경우 Playground 페이지에서 바로 시작해 볼 수도 있습니다. 


Hello World!

```main.kt

fun main() {

    print("Hello World!")

}

```

[취업] 코틀린 in Wanted

코틀린은 일반적으로 네이티브 앱 개발을 지향하거나, 새로운 스타트업/유니콘 기업의 백엔드 개발에서 많이 채용하는 편입니다. 

<채용 공고>


② 파이썬 Python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면, 2024년에는 무조건 시작해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래밍 언어는 단연 파이썬입니다. 만약 파이썬을 조금 알고 계시다면, 중급 수준의 파이썬으로 확장해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파이썬은 TIOBE 2024년 1위, PYPL 2024 1위, IEEE Spectrum 2023 1위를 하는 등 사실상 개발자들의 필수 언어가 됐습니다. 여러분이 어느 분야에 있건, 서브 언어 하나를 배워야 한다면 강력하게 파이썬을 추천합니다.


파이썬 하이라이트

  • 문법이 단순하고, 미려함
  • 강력한 라이브러리 커뮤니티
  • 크로스 플랫폼 인터프리터 언어(모든 OS)

거의 모든 프로그래머에게 필수 언어가 돼버린 파이썬은 많은 채용 공고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사용하는 백엔드부터, 셸(Shell)을 대체하는 스크립팅 능력까지 갖춘 파이썬은 2024년 현재, 거의 모든 프로그래밍 언어 랭킹에서 1위를 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이어가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파이썬의 속도 이슈의 가장 큰 주범으로 불리는 GIL(Global Interpreter Lock)을 제거하는 no-GIL Python이 대두되고 있으며, 최근 패치에서도 문자열 속도 개선이나 표준 라이브러리를 최적화 및 확장해 나가는 등 지속적인 발전과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파이썬 생태계는 굉장히 트렌디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많은 개발사와 개발자가 가장 최신의 파이썬을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것뿐만 아니라,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웹 개발, 시스템 관리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개발 언어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파이썬의 경우, 아예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코딩 테스트로 시작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최근의 기업에서 주어지는 코딩 테스트 언어에 파이썬은 거의 필수로 사용할 수도 있으니, 첫 시작점으로 매우 좋습니다. 혹시나 이미 파이썬을 조금 배웠고 중급 정도 수준의 파이썬을 시작해 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백엔드로 Flask, 프론트엔드로 Reflex(전 Pynecone), 간단한 게임 개발로 Pygame을 이용해 보세요. 사이드 프로젝트로 간단한 웹서비스나 프로그램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겁니다. 


Hello World!

```main.py

print("Hello World!")

```

[취업] 파이썬 in Wanted

파이썬의 경우, 채용 공고를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특히 스타트업의 백엔드나 플랫폼 레벨의 서버 등에서 많이 채용합니다. 그리고 데브옵스(DevOps), MLOps 등의 직종에서도 파이썬 프로그래밍 언어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AI 엔지니어 및 최근 각광받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서 요구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도 파이썬인 경우가 많습니다.

<채용 공고>


③ 러스트 Rust



러스트는 꾸준하게 인기를 올리고 있는 언어입니다. 많은 시스템 엔지니어, 백엔드 개발자에게 각광받고 있죠. 또한, 해외의 경우 게임 개발에서도 러스트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러스트는 2015년부터 스택 오버플로(Stack overflow)에서 5년 연속 ‘가장 사랑받는 언어’로 1위로 뽑혔고, 2023년에 가장 존경받는 언어 1위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Github 2023년 통계에 따르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사용하는 언어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언어이며, 기여자들 또한 매우 빠르게 증가한다고 합니다. 

러스트 하이라이트

  • 쉽고 빠른 개발 환경 구축
  • 빠른 고생산성 언어
  • 뛰어난 메모리 안전성

여러분이 만약 C/C++ 계열 언어에 익숙하고, 메모리 안전성과 관련된 모던 프로그래밍 방식을 알고 싶다면, 러스트를 배우는 것이 탁월한 선택일 것입니다. 러스트에서 주는 새로운 영감이나 소유권을 기반으로 하는 메모리 관리에 대한 모던 프로그래밍 방식을 배운다면, 현업에서도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최근 마이크로스프트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M365 프로그래밍 코드를 러스트로 전환한다고 발표했고,  구글도 C++과 러스트의 상호 운용성 개선에 100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또한, 차세대 Next.js, Parcel, Deno와 같은 웹쪽에 큰 라이브러리들에서 웹 컴파일러로 러스트로 작성된 SWC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언어의 설치와 시작이 매우 간단하고 패키지 매니저인 Cargo(카고) 또한 굉장히 잘 구성돼 있기 때문에 시작 난이도도 쉬운 편에 속합니다. 바로 시작해 볼 수 있는 Playground가 있어서, 간단한 코딩은 바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러스트의 경우 프로그래밍 가이드북이 한글판으로 번역돼 있어 쉽고 빠르게 배워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유튜브 강의 Easy Rust 가 있는데요. 개발자들 사이에서 꽤 잘 알려져 있는 한국에 거주 중인 캐나다 개발자가 한국어로 러스트를 강의해 주는 영상입니다. 


Hello World!

```main.rs

fn main() {

  println!("Hello, world!");

}

```


[채용] 러스트 in Wanted

현재 해외 빅 테크 기업들의 시스템 프로그래밍, 백엔드, 컴파일러 등 위주로 변경되고 있어, 아키텍처 레벨의 개발자를 많이 채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보안 기업’, ‘블록체인 기업’ 등 안전성이 기반이 되는 회사에서 러스트 개발자를 채용하며, 최근에는 AI 스타트업에서도 채용을 진행하는 편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2024년, 배우면 좋을 프로그래밍 언어 ②>에서는 성장하는 개발자를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 2가지와, 성장을 넘어 누구보다 빠르게 기술을 배우고 싶은 얼리어답터를 위한 2024~2025년 주목해야 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들을 다뤄볼 예정입니다. 그럼 다음 편에서 만나 뵙겠습니다. 



<성장하는 개발자의 비밀 노트> 시리즈 보러 가기



글ㅣ이도행 라인게임즈 테크니컬 디렉터 (링크드인, 원티드 소셜)
직방, 엔씨소프트, 넥슨코리아등 IT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10년 이상 개발을 해왔으며, 5년 넘게 팀 리드 역할을 해왔습니다. 현재는 라인게임즈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로 일하는 중입니다. ‘좋은 팀이 최고의 프로덕트를 만든다'를 믿는 개발자이자 리더로, 개발자 리더십, 개발자 커리어 등에 대한 글을 씁니다. 


발행일 2024.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