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생활 플랫폼에서 일하려면 술 잘 마셔야 할까? | 데일리샷

데일리샷

주류 생활 플랫폼에서 일하려면 술 잘 마셔야 할까? | 데일리샷

일자

상시
유형
아티클
태그
이 아티클은 <에디터의 위장 취업> 시리즈의 1화입니다. 


셰프에게 중요한 건 영역을 넘나드는 미식 경험과 지식 그리고 이 모든 걸 접시에 구현해 내는 능력인 것처럼 술을 다루는 각 분야의 전문가도 마찬가지다. 주류 생활 플랫폼 1위, 데일리샷 구성원들은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이 아닌, 잘 이해하고 함께 즐길 줄 아는 전문가로서 저마다의 전문성을 술잔에 동동 띄운다. 술이 여느 음식처럼 사람들의 일상 속 자연스러운 기쁨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주량의 많고 적음은 중요치 않아요

새로운 주류 경험에 열려 있다면요!


Q. 애주가로서 이번 인터뷰가 너무 기대됩니다. 저는 이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내가 좋아하고 공감할 수 있는 서비스(제품)를 운영하는 회사인가.’예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덕업일치 성공하신 건가요?

A. 규동 : 저는 완벽하게 덕업일치에 성공했어요. 입사 전, 데일리샷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곳이고 저만큼이나 술을 좋아하는 동료들이 모여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기대와 실제 모습이 완전히 동일해요. 덕분에 지금 행복하게 일하고 있어요.

세영 : 제가 재직하는 동안 맥주 웰컴 드링크 서비스에서 와인, 위스키 등 다양한 주류를 픽업하는 서비스로 점차 확장되었는데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저의 애주가로서의 면모가 데일리샷과 더불어 성장한 것 같아요. 원래도 술을 좋아했지만 이곳에서 덕심이 커지고 있네요. 

원희 : 저도 덕업일치 중이에요. 대학교에서는 칵테일 동아리 회원으로, 사회에서는 바텐더 그리고 주류 수입사 직원으로 활동하며 계속 주류 산업에 있었어요. 주류 수입사에서 일했을 당시에는 한정된 몇 개의 브랜드만 관여할 수 있어서 아쉬웠는데요. 다양한 주류 브랜드를 마음껏 만날 수 있는 데일리샷에 오면서 제 덕업일치가 마침내 이루어졌죠.


Q. 주류 생활 플랫폼에서 일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공통적으로 하는 질문이 있을 것 같은데요.

A. 규동 : 인기가 많아 티켓팅하듯 구매해야 하는 술을 제가 대신 구해다 줄 수 있는지 혹은 직원 할인이 있는지 자주 물어봐요. 하지만 둘 다 안 됩니다.(웃음)


Q. 이것만큼은 꼭 질문하고 싶었어요. 여러분의 최애 술과 페어링 음식이 궁금합니다. 저는 동네 야장에서 구워먹는 삼겹살과 소주예요. 아빠가 종종 데려가는 종로 노포 횟집에서 마시는 소주도 좋아하고요!

A. 규동 : 저는 페어링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에요. 술과 음식의 훌륭한 조합보다 사람들과 행복하게 보내는 시간이 더욱 중요하거든요. 누군가와 보내는 시간이 즐겁다면 술과 음식은 절로 맛있어진다고 느껴요.

세영 : 요즘은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차갑게 칠링한 화이트 와인의 페어링에 빠졌어요. 와인과 위스키는 마치 스테이크나 해산물 요리에 곁들여야 할 것 같지만 사실 배달 음식과도 충분히 잘 어울려요.

원희 : 저는 밤에 술 마시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 야식으로 배달 음식과 술을 곁들여요. 최근에는 마라샹궈에 백주(중국 전통 증류주의 일종)와 맥주를 섞은 고맥(고량주와 맥주를 섞은 술)을 마시고 있어요. 고맥을 한 잔 마시면 일주일간 힘들었던 마음이 씻겨 내려가는 느낌이에요.


Q. 그렇다면 주량은 어떻게 되시나요?

A : 규동 : 소주는 3병 정도, 위스키는 한 병 좀 안 되게 마셔요.

세영 :  소주 기준으로 2병이요. 그런데 이건 적지 말아주세요…!(일동 웃음)

원희 : 소주는 1병, 위스키는 반 병, 칵테일은 7잔 정도인 것 같아요.


Q. 데일리샷 구성원은 모두 술을 잘 마실 것 같은데요. 여러분이 속해 있는 팀은 어떤가요? 회식 문화도 궁금해요.

A. 규동 : 모든 구성원이 술을 잘 마시진 않아요. 동료들끼리 음주를 권하거나 강요하는 문화도 없고요. 각자 원하는 술을 챙기고 본인이 원하는 만큼만 마시죠. 저희는 회식 자리를 즐기는 것이 중요해요.

세영 : 실제로 면접에서도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예요. 그런데 주량, 즉 양적으로는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대신 관심도가 중요하죠. 다양한 술에 관심 있는 분께서 저희와 함께하실 때 만족도가 높으실 거예요. 특히 제가 속해 있는 마케팅 팀은 여러 술을 고객에게 알리는 일이 주업무이기 때문에 술 자체에 관심 있어야 하죠.

원희 : 세영 님 말씀에 공감해요. 그리고 MD팀은 저마다 담당하는 카테고리 술이 있어요. 그래서 회식 자리나 워크숍에서 각자가 담당하는 술을 가져오곤 해요.


우리가 술에 진심인 것처럼 보이시나요?

그렇다면 잘 보셨습니다


Q. 데일리샷에는 여러 서비스가 있어요. 저는 그중 원하는 주류를 앱에서 주문하고 CU 편의점에서 픽업하는 ‘CU 서비스’를 애용하고 있죠. (이 서비스 J로서 정말 만족합니다.) 여러분도 한 가지씩 데일리샷 서비스를 소개해 주세요.

A : 규동 : 저는 ‘스토어 캐스크’ 소속으로서 ‘스토어 픽업 서비스’를 소개할게요. 이 서비스는 주로 리쿼숍(liquor shop)을 운영하시는 대표님들께서 데일리샷에서 판매 채널을 넓히는 서비스예요. 고객에게 더 다양한 주류 선택지를 경험하게 해주는 서비스이기도 한 셈이죠. 최대한 고객에게 풍부한 주류 경험을 제공하도록 대표님들과의 소통에 집중하고 있어요.

세영 : 그럼 저는 ‘면세점 서비스’를 소개할게요. 지난 6월, 데일리샷에 신라면세점 전용 스토어를 오픈하며 론칭된 서비스인데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출국 전 편리하게 술을 픽업할 수 있어요. 데일리샷의 슬로건, ‘일상을 채우는 한 잔’과 같이 이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고객 일상에 술과 저희 서비스가 스며들게 되었어요. 면세점 서비스를 이용한 유저의 리뷰 중 하나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나는데요. 신혼 여행으로 처음 주류 픽업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술을 인도하고 여행지에서 즐기는 일련의 과정이 너무 좋아 신혼 여행이 더욱 행복해졌다는 장문의 리뷰였어요. 데일리샷 서비스가 누군가의 일상에 분명한 행복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며 큰 힘을 얻은 리뷰였어요. 

지난 6월 18일 데일리샷에 입점한 신라면세점 전용 스토어 ⓒ데일리샷


원희 : ‘파트너 픽업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죠. (주류 판매가 가능한) 식당에서 데일리샷과 파트너 서비스를 맺을 경우, 데일리샷 유저가 주문한 술을 도매사에서 받아 식당을 방문한 고객에게 전달(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예요. 이때 ‘데일리샷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 유저 취향을 토대로 출시한 PB 와인, 만화 <열혈강호>와 콜라보한 ‘화요 25 열혈강호 에디션’과 같이 팬층이 두터운 작화와 출시하는 한정 제품 등이 입점해 있다는 점이 특징이자 강점이에요.


Q. 데일리샷에 입점되어 있는 제품들 중 원티드 유저(독자)들이 꼭 한 번 마셔봤으면 하는 제품이 있다면요? 네, 저부터 바로 마셔보겠습니다.

A. 규동 : 저는 20살 때부터 여러 술을 경험해 왔는데요. 20살에는 유독 맥주를 마셨어요. ‘세인트 버나두스 앱 12(Saint Bernardus Abt. 12)’ 맥주를 마시고 본격적으로 맥주에 빠지게 된 거예요. 맥주에서도 깊은 여운과 바디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계기였어요. 여전히 잊을만 하면 한 번씩 마시는 술입니다.

세영 : 제가 오늘 픽업한 포트 와인 ‘그라함 10년 토니 포트(Graham's Port, 10 Years Tawny Port)’를 추천해 드릴게요. 그냥 마셔도 충분하지만, 얼음을 넣어 마셔도 굉장히 맛있어서 자주 선물하는 와인에요. 데일리샷에서 잘 팔리는 포트 와인 중 하나기도 하고요!

그라함 10년 토니 포트


원희 : 저는 내향인과 외향인, 각 성향에 어울리는 술을 추천하려고 해요. 우선 내향인에게는 프리미엄 위스키 ‘우드포드 리저브 버번(Woodford Reserve Bourbon)’을 추천해요.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라 집에서 혼자 편안하게 마시기 좋은 위스키예요. 외향인에게는 ‘잭 다니엘스(Jack Daniel's)'가 어떨까 해요. 제가 지난 주말 모임에 들고 갔는데 10분 만에 빈 병이 되더라고요. 잭콕(잭 다니엘에 콜라를 섞어 마시는 술)처럼 하이볼로 친숙한 술이다 보니 모임에서 다같이 어울려 마실 수 있을 거예요.

우드포드 리저브 버번


Q. 원희 님은 술플루언서로 활동하고 계세요. 지금까지 꽤 많은 콘텐츠를 발행하셨는데요. 콘텐츠 소재를 선정하시는 기준이 궁금해요.

A.  원희 : 현재 트렌드로 뜨고 있는 제품이거나 신상품 그리고 주류 팝업과 브랜드 위크를 주로 소개해요. 제 채널의 특징 중 하나는 제 입맛에 맞지 않는 술은 ‘맛있다’고 표현하지 않아요. 대신 ‘재밌다’라는 표현으로 돌려 말하죠.(웃음) 제가 진심으로 맛있게 마신 술만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편이에요.


Q. 원희 님은 MD로서 허들 높은 수입사를 설득해 소싱에 성공하거나, 판매 난이도 높은 상품도 면밀한 기획으로 완판하신다고 들었어요. 상대방을 설득하는 기술과 리텐션을 높이는 기획력의 노하우를 듣고 싶습니다.

A.  원희 : 데일리샷은 주류를 좋아하는 유저가 많이 모여있는 주류 생활 1위 플랫폼이면서 한 번 이상 주류를 구매한 유저 리텐션이 무척 높은 브랜드예요. 그래서 이런 유저 데이터를 근거로 수입사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또한, 브랜드마다 원하는 판매 타깃이나 유저에게 보여지기 원하는 이미지를 최대한 공감하고 맞춰주는 동시에, 실제 판매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한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유관 부서에서 상품이 잘 판매될 수 있도록 든든하게 서포트해 줬기 때문이죠.

데일리샷 정원희 님


Q. 데일리샷 구성원 소개에 의하면 ‘걸어다니는 술 백과사전’이라고요. 술 공부는 어떻게 하시는 편인가요? 지난 23년에는 데일리샷 무제한 휴가 제도를 활용해 약 한 달간 스코틀랜드(Scotland) 현지 증류소을 탐방하셨다고 들었어요.

A. 규동 : 저는 관심사를 깊게 파는 성향의 사람이라 발품을 팔며 배웠어요. 이전에는 남대문 시장이나 주류계의 성지라고 불리는 숍들을 다니며 통상적으로 제품이 얼마 정도에 판매되는지 파악했어요. 지금은 데일리샷과 주류 직구 사이트, 증류소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정보를 살펴보고 있고요. 더불어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인기 제품 리뷰, 사람들이 선호하는 맛과 향, 가성비라고 생각하는 가격(판매) 구성을 파악하며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으려고 공부해요. 이런 공부가 리쿼숍 대표님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데 도움이 돼요.


Q. 좋아하는 것에 진심인 규동 님의 커리어 패스가 사뭇 궁금해집니다.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해 오셨나요?

A. 규동 : 저는 데일리샷이 첫 회사예요. 그래서 커리어 패스보다 앞으로 생각하고 있는 커리어 패스를 말씀드리려고 해요. 저는 우선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데일리샷에 오래 재직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데일리샷은 제게 주류와 주류 업계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최적의 조직이기 때문이에요. 또 현재 저와 회사가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죠. 반대로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술과 음식의 페어링을 연구하려고 해요. 저의 일상에서는 두 가지의 페어링을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다고 앞서 말씀드렸지만, 커리어 전문성을 위해 페어링과 관련한 역량 자체는 갖추고 싶어요. 

데일리샷 장규동 님


Q. 세영 님은 데일리샷 초창기 멤버라고 들었어요. 세영 님을 만족시킨 데일리샷의 문화와 복지가 있다면요?

A. 세영 : 제게 최고 복지는 동료예요. 동료에게 소통과 협업 방법, 내 일에 진심이 되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이에요. 동료와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 데일리샷을 성장하게 하는 동력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 어떤 혜택과 지원으로는 얻을 수 없는 아주 소중한 복지죠. 

저를 만족시킨 문화 중 첫 번째는 ‘스몰 토크’예요. 동료와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주류 세계가 열리기도 하고, 고민하고 있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좋은 힌트를 얻기도 해요. 두 번째는 ‘근거 기반 소통’이에요. 근거에 기반한 소통이야말로 수평 문화의 근간이 된다고 느끼고 있어요. (데일리샷 조직 문화 더보기)


Q. 데일리샷의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가 궁금합니다. 세영 님이 참여하신 프로젝트들 중 가장 큰 성과를 냈던 프로젝트를 한 가지 소개해 주세요.

A. 세영 : 주류 유튜버 ‘어쿠스틱 드링크’와 협업한 프로젝트를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어쿠스틱 드링크는 주로 ‘쇼츠(Shorts)’라는 1분 이내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통해 칵테일 만드는 방법을 빠르게 설명하는 유튜브예요. 술에 진심인 어쿠스틱 드링크와 데일리샷이 만나면 지루한 광고 콘텐츠가 아닌 술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정말로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어요. 실제로 해당 크리에이터와 콜라보한(론칭한) 콘텐츠가 유의미한 반응을 얻었는데요. 그중 콘텐츠를 계기로 30, 40대 유저 비중이 컸던 데일리샷에 20대 초반 연령의 유저가 대폭 유입되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20대의 젊은 층에게도 칵테일은 충분히 매력적인 소재라는 걸 실감했고, 그런 고객을 위해 더욱 다채롭고 확장된 상품을 선보여도 되겠다는 확신을 얻게 해 준 프로젝트예요.

데일리샷 양세영 님


직장인의 애환을 술술 넘겨낼
이런 동료를 기다리고 있어요


Q. 원티드랩 콘텐츠 팀 대표 대문자 I로서 질문합니다. 내향적인 사람도 데일리샷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A. 세영 : 사실 제가 구성원 MBTI(성격 유형 테스트 결과)를 조사해 아카이빙한 페이지가 있어요. 페이지 보시면 내향형과 외향형 비율이 50대 50이에요. 그러니까 데일리샷에 적응하는 데 전혀 상관없을 거예요. 데일리샷에서 중요한 문화 중 하나, 데이터 ‘근거를 기반으로 한’ 답변입니다.(웃음)


Q.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또 반대로, 본인이 되고 싶은 동료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A. 원희 : 데일리샷에서는 계속 새로운 주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어요. 그런만큼 술에 진정성 있는 동료라면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되고 싶은 동료는 본업을 잘하는 믿음직한 동료의 모습이에요. 제가 MD로서 상품을 소싱해 오거나 기획하면 많이 판매될 수 있도록 콘텐츠, 마케팅, 운영 등 여러 관련 부서에서 같이 힘써줘요. 그럴수록 저 역시 제 역할을 잘 해내며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는 든든한 사람이 되고 싶어지죠.

일상에서 술을 즐기는 원희 님


세영 : 저는 솔직한 동료와 일하고 싶어요. 본인이 하는 일에 진심이고 그것이 부끄럽지 않다면 솔직한 태도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솔직한 대화(소통) 아래 최상의 결과물이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솔직함’을 고르고 싶습니다. 제가 되고 싶은 동료의 상도 원희 님과 비슷하게 믿음직한 동료예요. “세영 님과 일하면 무엇이든 잘 되겠다.”라는 신뢰를 받는 동료가 되고 싶어요. 실제로 그렇게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고요.

데일리샷 외부 행사에 참석한 세영 님


규동 : 두 가지 측면에서 열린 마음을 가진 동료와 일하고 싶어요. 첫 번째는 관계의 측면이에요. 데일리샷 사내 문화는 뛰어나지만 다양한 사람이 모인 조직이기 때문에 일적, 사적으로 맞춰가야 하는 부분은 당연히 존재해요. 그 맞춰가는 과정에서 열린 마음으로 상대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동료면 해요. 두 번째는 업계의 측면이에요. 주류는 규제가 심한 분야이므로 시간에 따라 변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아요. 이전에는 안 됐지만 지금은 되는, 이전에는 됐지만 지금은 안 되는 변화의 흐름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동료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직 저는 스스로 부족한 동료라고 생각하는데요. (원희, 세영 : 전혀 아니에요.) 감사합니다. 원희 님과 세영 님처럼 저도 믿음직하고 편안한 동료가 되고 싶어요.

업장 대상으로 브리핑을 진행하는 규동 님


Q. 사실 저는 1~2년 전만 해도 소주만 마셨어요. (여전히 소주가 최애지만,) 주변 사람들 덕분에 전통주와 와인 그리고 막걸리에 눈을 뜨면서 술을 마시는 태도도 다소 바뀌었죠. 예를 들면, 기분 좋게 취하는 즐거움만 알던 제가, 음식마다 어울리는 술을 찾고 술 본연의 맛을 느끼는 감각을 경험하게 되었거든요. 여러분은 데일리샷을 통해 변화시키고 싶은 새로운 주류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세영 : ‘술을 잘 마시냐’는 질문보다 ‘어떤 술을 좋아하냐’라는 질문이 한결 더 자연스러워지는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술이 ‘취향의 영역’으로 들어오며 술을 바라보는 대중의 관점이 바뀌었으면 해요. 그러한 변화를 만드는 것이 바로 ‘경험’이고, 그 경험의 계기를 제공하는 중심이 데일리샷이 되길 바라요.

규동 : 저는 사람들이 ‘술을 음식으로’ 생각하면 좋겠어요. 음식을 먹는 데 정답은 없잖아요. 내가 좋아해서 먹는 취향의 영역인 거죠. 술도 마찬가지예요. 단순히 취하려고 마시는 게 아니라, ‘내 취향의 맛’을 충족시켜 주고, 지금의 식탁에 어울리는 술을 찾아 탐험하고 경험해 보는 거예요. 하물며 그것이 무알코올이 될 수도 있는 거죠. 

원희 : 많은 사람의 칵테일 세계를 넓혀주고 싶어요. 잭콕으로 인해 잭 다니엘스가, 하이볼로 인해 위스키가 뜬 것처럼 칵테일의 허들을 낮추는 경험의 기회는 무궁무진할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데일리샷 유저에게 칵테일을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여러 순간을 선사하고 싶어요.


Q. (더 떠들고 싶지만…) 마지막 질문입니다. 오늘과 어울리는 술을 추천해 주세요. 

A. 규동 : 오늘처럼 선선한 날에는 오뎅바에서 사케를 마시는 걸 추천해요. (세영 : 어떤 온도로요?) 오뎅이 따뜻하니까 사케는 데워 마시지 않을 것 같아요.

세영 : 이 아티클이 발행될 10월 쯤에는 석화를 드셨으면 좋겠어요. ‘샤블리(Chablis)’라는 화이트 와인과 곁들이면 너무 맛있거든요.

원희 : 저는 위스키 ‘기원’을 추천하고 싶어요. 기원은 사계절에 맞춰 각 계절에 어울리는 위스키를 출시하는데요. 이 위스키 덕분에 덥고 추운 여름과 겨울이 기대되기도 해요.
👉 <에디터의 위장 취업> 시리즈 보러 가기 



박효린 위장 취업이 취미인 에디터
사진 차진영 PD


발행일 2024.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