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퍼즈플리즈의 이야기에는 항상 ‘왜’ 이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는지 분명히 담겨 있다는 거야. 단순히 재미있고 유쾌한 콘텐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바다 속 거대한 빙산처럼 그 이면에 형성된 깊은 맥락을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지. 감성적으로 소구하는 SNS 콘텐츠에는 짧지만 울림 있는 메시지를 남겨 두거나, 꾸준히 발행하는 뉴스레터에서는 그보다 긴 호흡의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기도 해.
🤔 마지막으로, 유사 스몰 브랜드들이 퍼즈플리즈의 브랜딩 사례를 보며 참고할 수 있을 만한 전략이 있다면 무엇일까?
패션, 리빙, 소품 등 자유 소비재를 다루는 브랜드라면 퍼즈플리즈가 고객에게 제품을 제안했던 방식을 눈여겨보는 게 좋아. 퍼즈플리즈의 마케팅 방향성은 ‘우리 잠옷이 좋으니 구매하세요.’가 아니라, ‘우리는 이런 사람이에요’라고 말하며 먼저 브랜드에 대한 인지를 갖게 주는 것이었어.
퍼즈플리즈가 선보이는 파자마는 일상에 꼭 필요한 제품이 아닌, 일종의 사치품 개념으로 구매하는 고관여 제품이라고 볼 수 있는데, 부부는 이러한 시장에서는 고객 스스로 가치 있다고 느끼는 것을 언젠가 구매할 수 있도록 좋은 감정을 제공하는 게 더 매력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했지. 그래서 그들은 제품성 이상의 가치를 담아내고자 콘텐츠로 브랜드 스토리와 관점을 전달하며 감성적인 소구점을 만들어 나간 거야. 그 과정에서 집중했던 것이 바로 영상과 뉴스레터를 통한 브랜드의 ‘나다움’을 보여주는 것이었어.
퍼즈플리즈는 제품을 직접적으로 제안하기보다는 먼저 고객에게 콘텐츠에서 누릴 수 있는 감정을 전달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된 긍정적인 브랜드 인식으로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심리적인 명분을 만들어 줬지. 결국 중요한 건 ‘감정’이야. 브랜드로 그 감정을 전하는 데 더 집중해 보자. 고객은 분명 느낄 거야!
글 이준우 객원 에디터
사진 퍼즈플리즈
발행일 25.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