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가 아닌 실력으로 쌓는 개발자 커리어를 위해 | 기술 VS 소통, 어떤 능력이 중요할까?

연차가 아닌 실력으로 쌓는 개발자 커리어를 위해 | 기술 VS 소통, 어떤 능력이 중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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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서희 컬리 검색추천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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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티클은 <개발자, 2025년을 맞이하며> 시리즈의 3화입니다. 



지금의 개발자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


’뛰어난 개발 능력’과 ‘강력한 소통 능력’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무엇이 더 중요할까요?

한 개발자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뛰어난 코드를 작성하는 능력일까요, 아니면 팀원들과 원활하게 협업하는 소통 능력일까요? 

과거에는 개발자의 핵심 역할이 '최적의 코드 작성'이었다면, 오늘날에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팀과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또한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기술력은 개발자로서 필수적인 역량입니다. 이 능력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높은 생산성을 발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복잡한 알고리즘을 작성하거나 효율적인 데이터 구조를 설계하는 능력은 개발자의 핵심 자질 중 하나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기술력이 뛰어나더라도 협업과 소통이 부족하다면, 그 능력은 팀의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협업 능력은 팀워크와 리더십을 통해 팀 전체를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일정이 지연될 위기에 처했을 때, 팀원들과 원활한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방향을 조정하는 것은 협업 능력이 바탕이 됩니다. 하지만 기술적 전문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조율자로 남을 가능성이 있으며 팀원들의 신뢰를 얻는 데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개발자는 어떤 역량을 우선적으로 키워야 할까요? 단순한 코딩 능력을 뛰어넘어, 개발자가 갖추어야 할 진정한 역량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할 때입니다.


어떤 회사의 2년 차, 10년 차 개발자 이야기


김기술 씨는 경력 2년 차 주니어 개발자로, 대학 시절 여러 해커톤에서 우승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합니다. 그는 입사 초기부터 복잡한 기능을 효율적으로 구현하며, 동료들로부터 기술적 신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점차 복잡해지면서 그의 기술력은 예상치 못한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김기술 씨가 작성한 복잡한 알고리즘은 성능 최적화 측면에서는 뛰어났지만, 팀원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코드였습니다. 코드 리뷰에서 한 팀원이 “이 부분에서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최적화가 이루어졌나요?”라고 질문했지만, 기술 씨는 이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기술 씨는 코드 문서를 작성하는 것보다 개발 자체에 집중하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의 코드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고, 유지보수 과정에서 팀원들이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팀 리더는 프로젝트 리뷰에서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기술 씨의 코드는 훌륭하지만, 협업 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합니다.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팀의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프로젝트가 지연되었고, 기술 씨의 뛰어난 역량이 온전히 발휘되지 못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기술력이 팀 전체의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이화합 씨는 경력 10년 차 시니어 개발자로, 기술적으로 탁월하지는 않았지만 팀워크와 협업으로 팀을 조율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기술적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보다 팀원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을 선호했습니다.

어느 날, 그녀가 참여한 프로젝트에서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는 과정 중 팀원들 간 의견이 갈렸습니다. 주니어 개발자들은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도입하자고 주장했지만, 다른 팀원들은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원했습니다.

이화합 씨는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모든 의견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그녀는 기술적인 세부 사항을 깊이 파고들기보다 팀원들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조정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팀원들의 합의를 바탕으로 도입한 솔루션은 구현 과정에서 기존 시스템과 충돌을 일으켰고, 성능 저하 문제까지 발생했습니다. 이화합 씨는 팀원들이 원만하게 협의하도록 도왔지만 기술적 리스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그 결과 프로젝트 일정이 예상보다 크게 지연되었습니다.

이화합 씨는 이 사건을 통해 소프트 스킬만으로는 복잡한 개발 환경을 효과적으로 이끌어가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협업과 소통은 필수적이지만, 그것이 기술적 판단을 대체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처럼 김기술 씨는 기술적으로 뛰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협업과 소통의 부족으로 인해 자신의 역량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이화합 씨는 뛰어난 협업 능력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었지만, 기술적 판단이 부족해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문제를 겪었습니다. 두 사례는 개발자로서 균형 잡힌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역량 부족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대 개발 환경의 변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AI와 자동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개발자 역할이 단순한 코드 작성에서 더 복잡한 문제 해결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제 개발자는 단순히 ‘좋은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AI와 협력해 효율적인 해결책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둘 중 하나가 아닌, 모든 역량을 조화롭게


많은 개발자가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과 같은 AI 기반 개발 도구를 활용해 반복적인 코드를 자동 생성하고 있습니다. AI로 생산성이 향상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AI가 생성한 코드가 보안적으로 안전한지, 프로젝트 요구사항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 개발자의 몫입니다.

따라서 AI 시대의 개발자는 단순한 코드 작성자가 아니라,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그 결과를 검증하며, 전략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갖춘 전문가로 변화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개발자 역할이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는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까요? 다음과 같은 질문이 현대 개발자의 역량을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1. 이 개발자는 팀과 협력하며 문제를 정의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
  2. AI와 같은 도구를 적절히 활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가?
  3. 하드 스킬과 소프트 스킬을 균형 있게 활용해 팀 전체의 성과에 기여하고 있는가?


성공적인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력(하드 스킬), 협업 능력(소프트 스킬), 그리고 AI 활용 역량을 함께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실천 방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1. 하드 스킬(기술력) 강화
    1. 최신 프로그래밍 언어 및 기술 트렌드 학습 :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서 최신 프로그래밍 언어, 프레임워크, 도구를 학습
    2.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 향상 : 알고리즘과 자료구조를 깊이 있게 학습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해 코딩 테스트 및 알고리즘 문제를 꾸준히 연습
    3. 실제 프로젝트 경험 쌓기 :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기여하거나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실전 경험을 쌓기
  2. 소프트 스킬(협업 능력) 강화
    1.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스킬 익히기 : 개발 과정에서 팀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연습하기
    2. 팀워크 및 협업 능력 개발 : 팀 내에서 주도적으로 코드 리뷰 세션을 제안하거나, 테크 세션을 통해 팀워크를 강화
    3. 갈등 해결 능력 키우기 : 개발 과정에서 팀원들 간의 의견이 갈릴 때, 효과적으로 중재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능력 키우기
  3. AI 활용 역량 강화
    1. AI 개발 도구와 자동화 프로세스 익히기 :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 ChatGPT 등 AI 기반 코드 작성 도구를 활용
    2. AI를 통한 코드 품질 개선 : 단순히 AI가 제공하는 코드에 의존하지 않고, AI가 생성한 코드를 평가하고 개선
이제 기술력과 소프트 스킬 중 하나만을 선택하는 것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이 세 가지 역량을 조화롭게 발전시키는 것이 현대 개발자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입니다.


시니어와 주니어를 연차로 나눌 수 있을까?


개발자는 흔히 연차에 따라 평가됩니다. 연차가 높은 개발자는 더 많은 경험을 가졌고, 더 뛰어난 능력을 갖췄을 것이라는 가정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모든 개발자가 이러한 가정에 부합하는 것은 아닙니다. 연차는 경험의 축적을 의미할 수 있지만, 반드시 뛰어난 기술력이나 협업 능력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경험이 많더라도 최신 기술에 뒤쳐질 수 있고, 반대로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개발자라 하더라도 협업과 소통 능력이 부족하면 팀 전체의 성과를 저해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개발자는 신입 시절부터 하루빨리 경력을 쌓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내가 정말 이 연차만큼의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라는 고민이 커지기도 합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재능 있는 신입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경험과 리더십을 갖춘 시니어들은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는 부담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단순히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나아가는 것입니다.

개발자의 길은 단거리 질주가 아니라 마라톤입니다. 너무 빨리 달리려고 하면 쉽게 지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숨을 고르며 쉬어가는 것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다시 달릴 준비가 되었을 때는 꾸준히 나아가야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가느냐가 아니라, 끝까지 완주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개발자는 지속적인 배움과 성장의 자세를 갖추는 것이 핵심 경쟁력입니다. 단순히 연차가 쌓였다고 해서 시니어 개발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팀과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현대 개발 환경에서는 연차만으로 주니어와 시니어를 구분하는 기존의 기준을 넘어 기술력, 협업 능력, 그리고 AI 활용 역량을 균형 있게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이 필요합니다. 기술력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협업 능력은 팀과 함께 일하며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AI 활용 역량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서 개발자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이 세 가지 역량을 조화롭게 발전시키는 것이 단순한 연차의 증가를 넘어 진정한 리더 개발자로 성장하는 길입니다.

이제 여러분도 자신의 역량을 점검해 보세요. 팀원들과 자주 소통하고,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AI와 협력하는 능력을 키우세요. 균형 잡힌 역량을 갖춘 개발자로 성장한다면, 당신은 팀과 조직을 이끄는 핵심 인재가 될 것입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며 AI 시대에서도 빛나는 개발자로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글 조서희 컬리 검색추천개발



발행일 25.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