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는 많은 사람에게 끝이 보이지 않는 숙제다. 연관 검색어로 ‘막막’ ‘고민’ 같은 단어들이 뜰 정도다. 수시 채용이 대세가 되고, 요구 수준도 높아지면서 취준생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불안감을 느낀다. 이는 원티드가 ‘프리온보딩’을 론칭한 이유기도 하다. 2주부터 1개월까지, 다양한 기간에 걸쳐 데이터 기반 교육과 실무 과제 등을 제공하는 프리온보딩은 이제 누적 수강생 6만여 명을 넘긴 브랜드다. 지금도 ‘채용 플랫폼의 취업 교육’이라는 도전을 이어가는 정승일 커리어사업 부문장과 프리온보딩 1호 수료생으로 원티드에 입사한 박연빈 인플로우팀 개발자를 만나 프리온보딩의 시작과 지금을 물었다.

취업 준비에서 취업 직결로,
6만 개 성공을 기록한 프리온보딩의 시작
Q. 프리온보딩은 직무 교육과 취업 사이의 틈을 보완해 주는 프로그램인데요. 어떤 계기로 ‘이런 프로그램이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셨나요?
정승일 커리어사업 부문장(이하 정승일) 교육 사업을 담당하면서, 사람들이 취업 준비 프로그램을 수료한 후에도 많이 불안해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2% 부족한 것 같다.’는 답변이 많았죠. 저는 원티드가 채용 플랫폼인 만큼, 풍부한 데이터로 그 틈을 채워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사전에~’라는 뜻의 접두사 프리(pre), 입사 후 적응을 지원하는 온보딩(onboarding)을 합쳐 프리온보딩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Q. 취준생과 주니어들은 주로 어떤 게 부족하다고 생각했나요?
정승일 인터뷰나 설문에서 ‘내 역량이 취업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라는 응답이 많이 나왔어요. 노력하지 않았다는 자책, 자존감 하락이 느껴졌죠. 정량적으로 역량 상승을 보여주고, 실전 같은 연습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그런 포인트들을 프리온보딩 기획에 적용했죠.
Q. 역량도 중요하지만, 확신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신 거네요.
정승일 저희가 350여 개 기업에게 ‘주니어 채용 시 주로 보는 요건’을 물었을 때, 커뮤니케이션이나 능동적인 자세와 같은 ‘소프트 스킬’이 압도적으로 많았어요. 기술적 역량이나 지식이 아니었던 거죠. 처음엔 부족해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열정이 더 중요한 거예요. 이런 인사이트가 데이터로 증명됐기 때문에 프리온보딩의 방향성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프리온보딩 직무 챌린지 ⓒ원티드
프리온보딩이어야 하는 이유를 찾아서
Q. 현재 진행되는 프리온보딩은 어떻게 구성되나요? 커리큘럼을 계획하신 과정, 특히 신경 쓴 점도 궁금해요.
정승일 실제 면접 질문들을 커리큘럼에 반영했어요. 예를 들어, 지원자가 콘텐츠 마케터라면 ‘어떤 콘텐츠를 어떻게 기획했는지’ ‘나만의 문장으로 누군가를 감동하게 만든 경험이 있는지’ 등을 질문받겠죠. 거기에서 ‘팬덤을 만드는 카피라이팅 전략’과 같은 주제를 뽑아낼 수 있고요. 이런 식으로 구체적인 문제 해결 역량을 주제로 교육 과정을 기획했습니다.
직무별 면접 질문을 분석해 주제를 도출하는 것도 원티드가 채용 플랫폼이어서 가능했어요. 수만 개의 채용 공고를 전부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볼 수 있으니까요. 감이 아니라 데이터에 의존했기에 더 공신력 있고 실용적인 교육 과정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Q. 프리온보딩만의 포지션(직무) 선별, 이력서 및 면접 가이드는 어떤 점이 다른가요?
정승일 최근 3년간 원티드에 올라온 모든 공고를 분석했어요. 그걸 기반으로 어떤 직무 강의가 가장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2020년 10개였던 프론트엔드 주니어 채용 공고가 다음 해에 100개로 급증하면, 시장 수요가 늘어났으니 프리온보딩에 대한 니즈도 커지겠죠. 이런 식으로 직무 시장별 성장성을 예측하고 개강 주기와 시점을 조정했어요.
프리온보딩의 이력서 및 면접 가이드가 특별한 이유는 수익 모델에 있습니다. 원티드는 합격자 연봉의 7%를 기업에 과금해요. 그래서 이용자 개개인의 모든 취업 여정을 확인할 수 있죠. 최초 지원 날짜, 최종 면접 결과, 취업 확정 기업 및 협상 연봉 수준까지 전부 파악할 수 있어요. 그렇게 모인 데이터가 500만 건이 넘고요. 그 데이터를 분석해 실용적인 직군별 합격자 이력서, 면접 답변을 가이드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Q. 이전에 없던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기획부터 어려웠을 것 같아요. 어떤 챌린지가 있었는지, 또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해요
정승일 취업 프로그램과 최종 합격 사이의 틈이 새로운 시장이라는 걸 증명하는 게 제일 어려웠어요. 사내에서도 ‘왜 직무 교육을 해야 하나.’ ‘수익성은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많았죠. B2C 부트캠프가 갑자기 늘어난 것도 부담이었어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교육 커리큘럼도 상향 평준화됐으니까요. 하지만 원티드는 교육과 관련된 경험도, 능력도 없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동료들을 설득하고, 방향성을 정하는 게 과제였습니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전략을 ‘350도’ 조정했습니다. 원티드만 할 수 있는 게 바로 옆에 있었는데, 오랫동안 고민하고 나서야 보이더라고요. 원티드의 본질은 채용과 취업을 돕는 거잖아요. ‘곧바로 취업으로 이어지는 직무 교육’으로 프리온보딩의 존재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수능 직전 9월 모의고사 같은 역할을 하는 거죠.

ⓒ원티드
Q. 기존 취업 코스와 차별화하기 위한 고민도 많으셨을 것 같아요. 프리온보딩만의 핵심 가치는 무엇이고, 어떻게 설정하셨나요?
정승일 2021년 5월에 프리온보딩을 출시했어요. 당시엔 코로나19가 한창이었고, 취업 교육도 대부분 온라인으로 전환되던 때였어요. 문제는 온라인 코스는 현장 강의 대비 성취도가 떨어지고, 완주율도 저조하다는 거였어요.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동료 학습(peer learning), 케이스 스터디(case study)를 도입했습니다.
우선 멘토링 후 스스로 학습하고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는 구조로 중도 하차를 줄였습니다. 인원 구성과 교육 기간도 25명 ~ 40명이 3개월 ~ 6개월 교육을 받는 방식에서, 80명이 넘는 참가자가 4주 동안 함께 공부하는 식으로 바꿨어요. 참가자 전원이 팀이 돼서 같이 과제를 해결하게 했죠. 수강생들은 자연스럽게 그 과정에서 반면 교사도 보고, 배울만한 사람도 만나게 됩니다. 실제 회사처럼 동료를 보면서 배우는 거예요.
과제도 원티드의 방대한 기업 풀을 이용해 실무에 가까운 케이스를 제공했습니다. 수강생은 4주라는 짧은 시간 동안 기업이 실제로 고민하는 주제를 접하고, 해결책을 찾아내야 하죠. 단기간에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미니 인턴십처럼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Q. 개강 후 2023년 현재까지, 6만 명의 수강생이 프리온보딩을 거쳐 갔어요. 고객을 모으는 데 힘든 점은 없었는지,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정승일 론칭 후, 2022년 8월까지는 4주 동안 실전 경험을 하는 ‘프리온보딩 인턴십’ 위주로 운영했어요. 그다음에 만든 게 ‘프리온보딩 챌린지’였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 마케팅 툴 등 특정 역량을 2주, 12시간 동안 집중 단련하는 과정이었죠. 기간을 줄이고 교육 주제도 좁힌 덕분에 FE, BE 직군은 한 번에 1,500여 명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급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취업 알짜 정보와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한 것도 성장에 도움이 됐어요.
초반의 어려움은 성장 속도로 보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월평균 5천여 명이 참여하고 있거든요. 올해 10월 기준 누적 참가자는 6만여 명이고요. 취준생 절반, 본인 역량 업그레이드가 목표인 직장인 절반이 참여한다 보고 관련 콘텐츠를 생방송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멘토와 참가자가 대화하면서 적극적인 학습을 끌어내고 있죠.
Q. 말 그대로 ‘퀀텀 점프’를 달성하신 거네요. 프리온보딩을 준비하고 운영하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정승일 프리온보딩이 브랜드가 되기까지 1년 반이 걸렸어요. 내부 설득도 참 어려웠고요. 그래서 바로 옆에 앉아 계신 연빈 님이 정말 특별합니다(웃음).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였는데도 저희를 믿어주셨거든요. 당시 원티드 프론트 개발 팀장님도 ‘프리온보딩이 성공하려면 내부 반응부터 좋아야 한다.’고 해서 직접 과제도 준비해 주셨어요. 덕분에 1호 인재로 연빈 님을 모시게 됐고, 지금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저도 뿌듯합니다.
Q. 취업 프로그램은 수강생의 참여 유도와 관리가 중요한데요. 수강 완주를 극대화하기 위한 과정이 궁금해요.
정승일 인턴십과 챌린지에 서로 다른 장치를 적용해 완주를 돕습니다. 우선 인턴십은 수강료가 아니라, 참가비 30만 원을 받습니다. 저희는 교육 기관이 아니니까 참가비라는 표현을 썼죠. 완주 시 100% 환급이라는 조건도 걸었고요.
일반적인 부트캠프 완주 비율은 약 70%인데요. 프리온보딩 인턴십은 95%입니다. 30만 원은 취준생에게 큰돈인 만큼 끝까지 참여해야만 환급받을 수 있다는 게 강력한 동기가 되죠. 사전 공지에도 정말 집중할 사람만 대상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동기부여가 확실한 사람들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챌린지는 참여도에 비례한 리워드를 제공했습니다. 취업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걸 전달하기 위해서였어요. 5건 이상 지원하면 이력서 레시피 제공, 지원한 공고가 20개를 넘으면 면접 레시피를 제공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수강생도 경험을 쌓으면서 더 좋은 서류, 더 나은 면접 답변을 준비할 수 있죠.
Q. 최근엔 실무 경험과 기업 연계 프로젝트를 강조하는 코스도 많아졌는데요. 프리온보딩 인턴십은 어떻게 차별화하셨나요?
정승일 원티드가 채용 플랫폼이라는 것 자체가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취업 연계나 업무 경험을 강조하는 곳은 많지만, 최종 합격까지 이어지는 건 생각보다 적습니다. 부트캠프가 아무리 많이 협업한다 해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원티드는 2만 개가 넘는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기업의 공고가 모이니까요.
원티드가 유료 서비스인 점도 강점입니다. B2B 서비스가 과금제인 만큼, 자금 여유가 있는 기업들이 주로 원티드를 이용하죠. 그만큼 양질의 기업과 취준생을 연결할 수 있어요. 전체 개발자 초봉 평균은 현재 3,000 ~ 3,300만 원이지만, 프리온보딩 취업 개발자는 3,800만 원입니다.

ⓒ원티드
Q. 프리온보딩 챌린지와 킥오프는 2주 과정인데요. 이러한 초단기 코스를 별도로 만든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정승일 챌린지와 킥오프는 충분히 역량을 쌓았지만, 자신감이 떨어지거나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이 대상입니다. 마인드셋과 핵심 역량만 짚어주는 부스터 역할을 하는 거죠. 브랜드의 규모 키우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챌린지는 한 달에 1,200명 ~ 1,500명이 참여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다른 직무도 빠르게 마감되고요.
두 프로그램은 핵심 목표가 달라요. 챌린지는 특정 직무의 특정 기술만 집중 공부한다면, 킥오프는 모두에게 필요한 취업 기술을 훈련하죠. 그래서 챌린지는 포지션별로 주제와 학습 과정이 매우 구체적입니다. 반면 킥오프는 이력서, 포트폴리오, 면접, 연봉 협상 등에 대한 특강과 큐레이션 콘텐츠를 제공하죠.
Q. 취업 관련 데이터가 도움이 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프리온보딩에서는 어떤 데이터가 주로 쓰이나요?
정승일 브랜드를 발전시키는 모든 순간에 도움이 됩니다. 본래 원티드는 경력직 플랫폼이어서, 주니어 관련 데이터가 부족했어요. 프리온보딩은 매달 5천여 명이 참여하고, 6만 명 넘는 수강생이 거쳐 간만큼 방대한 정보를 쌓을 수 있었어요. 지원 시점과 직군, 최종 협상 연봉 같은 정보로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도움이 되도록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죠. 이렇게 쌓인 데이터와 노하우를 취업지원시스템(EAS)이라는 솔루션으로도 만들었어요. 취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 번에 확인하고, 맞춤 서포트를 제공할 수 있게 됐죠.

취업 고민 없는 세상을 위해
Q. 승일 님에게는 ‘채용 시장의 정보 불균형을 해결한다.’는 사명감이 느껴져요. 목표 의식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정승일 연빈 님과 오랜만에 만나서 인사하고 안부를 물을 때의 보람. 그게 제가 계속 도전하는 이유에요. 프리온보딩으로 수강생분들이 더 좋은 기회를 잡아 삶이 달라지고, 기업들도 변하는 게 보이거든요. 노력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믿습니다.
또, 프리온보딩을 준비하면서 취업 정보 불균형이 생각보다 훨씬 심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성별, 지역별, 직군별, 학교 수준별로 사람들이 접하는 정보가 너무 다르더라고요. 저는 원티드가 이런 정보 격차를 줄이고, 사람들이 자신 있게 도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프리온보딩은 그런 믿음을 증명해 줬고요. 제 일에 욕심을 낼수록, 사람들의 삶도 나아진다는 게 뿌듯합니다.
Q. 공공기관 및 대학 강의, 기고 등도 활발하게 하고 계세요. 프리온보딩과 함께하는 게 힘들지는 않으세요?
정승일 전략적인 행보죠. ‘정승일’이라는 사람이 전문성을 인정받고, 가치를 올릴수록 프리온보딩 수강생들에게 믿을 수 있는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을 거예요. 기업이나 교육 기관, 정부 부처의 인식을 개선할 수도 있겠죠. 취업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채용 시장에서는 어떤 역량이 중요해질까요? 프리온보딩은 그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도 궁금해요.
정승일 주니어분들에게는 소프트 스킬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막연하게 들리지만 사실 간단해요. 지원 기업별로 제목과 내용을 맞춰서 서류 준비하기. A기업에 지원하는데 B기업에 제출한 이력서 그대로 내지 않기. 그런 게 전부 소프트 스킬입니다. 기업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역량이에요. 홈페이지부터 기술 블로그, 소셜 미디어 계정 등으로 일하는 문화나 핵심 가치 등을 파악해야 합니다. ‘우리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볼 때 편하게 답할 수 있는가?’ 그런 것들이 취업에서 결정적입니다.
많은 분이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헷갈리지 말아야 할 건, 면접장에서 나의 소통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겁니다. 입사 이후에 나의 성향이나 대화 능력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요. 그러려면 우선 나의 대화 상대, 즉 지원하는 기업에 대해 잘 알아야겠죠. ‘취업 자리’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아는 게 필요합니다.
Q. 승일님이 프리온보딩으로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정승일 원티드의 2023년 비전은 ‘일의 미래를 바꾸는 HR 테크 기업’인데요. 저도 원티드처럼 프리온보딩에 참여한 분들의 미래를 바꾸는 선봉장이 되고 싶습니다. 그런 과정들을 쌓아, 누구나 충분한 정보와 자신감을 가지고 원하는 일자리에 도전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어요.


수많은 프로그램 중 프리온보딩을 선택한 이유
Q. 연빈 님은 최초로 프리온보딩으로 취업에 성공하셨는데요. 프리온보딩을 알게 된 계기와 취업 과정을 간단하게 말씀해 주세요.박연빈 프론트엔드 개발자(이하 박연빈) 취업 준비할 때 어떤 회사가 있는지부터 보잖아요. 가장 유명한 플랫폼인 원티드로 기업들을 검색하다 프리온보딩 이벤트 게시물을 보게 됐어요. 커리큘럼도 좋아 보였고, 기업 과제를 할 수 있다는 게 인턴 경험이 없던 저에게 큰 메리트였어요. 그래서 프리온보딩 과정을 착실하게 따라가고, 다른 참가자들과 열심히 토론도 하면서 취업까지 이어진 것 같습니다. Q. 시중에 정말 많은 취업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프리온보딩을 선택한 결정적인 포인트는 무엇이었나요?박연빈 원티드가 채용 플랫폼인 만큼 취업 준비생이 뭘 필요로 하는지 더 잘 알 것 같았어요. 그런 브랜드가 하는 취업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더 최신 트렌드에 맞고, 과정도 알차겠다고 생각해서 프리온보딩을 선택했습니다. Q. 커리큘럼 밀도가 높다는 인터뷰를 봤어요. 어떤 부분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 취업에는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해요.박연빈 매 세션마다 코치님이 핵심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주셨어요. 저희는 그걸 참고해서 각자 배운 점, 잘했거나 아쉬웠던 점을 매번 블로그에 올려야 했죠. 그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직무 관련 지식도 쌓고, 제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연습도 했어요. 커리큘럼 마지막엔 수강생 전체 이력서를 하나하나 첨삭해 주셨는데요. 강조해야 하는 부분, 없어도 되는 부분 등을 꼼꼼하게 봐주셔서 큰 도움이 됐어요.Q. 프리온보딩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박연빈 팀 과제에서 막히는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회의를 했어요. 팀원 중 한 분이 개발자 지인이 있다고 해서 그분을 화상 회의에 초대하고, 실시간 Q&A 타임을 가졌어요. 저희가 모르는 것도 질문하고, 현직 관련 조언도 받은 게 기억에 남아요. ‘모른다.’에서 그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시도를 다 했으니까요.Q. 기업 과제가 프리온보딩의 핵심인 것 같은데요. 실무에 가까운 과제를 만난 경험은 어땠나요?박연빈 ‘동료를 생각하는 개발’을 배울 수 있어서 특별했어요. 모든 문제를 팀이 해결해야 해서 다른 사람을 고려해서 코드를 짜고 자료도 관리해야 했거든요. ‘이런 부분은 잘 됐다.’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보면 어떨까.’ 하는 업무 토론도 자연스러워졌어요. 정말로 회사에서 일하는 것 같아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Q. 프리온보딩 과정에서 실무 역량 이외에 배운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박연빈 협업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데 익숙해졌어요. 매번 새로운 사람들과 팀이 됐거든요. 처음 만나는 참가자들과 생각의 차이를 공유하고, 어떻게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이 연습이 됐어요. 흔히들 말하는 ‘실무 커뮤니케이션’이 어떤 건지 감을 잡아서 취업 후에도 적응하기 수월했습니다. 일하면서 배우고 성장하는 걸 기록하는 습관도 잡혔어요. 멘토링이나 프로젝트 후에 ‘나는 어떻게 일했는지’ ‘어떤 게 아쉬웠는지’ 등을 반드시 블로그 등에 정리해야 했어요. 그때 한 과제들이 지금도 업무 관련 회의나 의견을 나눌 때 도움이 많이 돼요.Q. 프리온보딩 과정은 어떤 사람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까요?박연빈 취업을 위한 ‘나만의 무기’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실제 현장에서는 어떻게 일하는지, 매번 말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정확히 뭔지 알기 어렵잖아요. 기존에 과제로 주어지는 것들도 비슷비슷해져서 나만의 무언가를 쌓는 게 힘들고요. 프리온보딩은 그런 도전을 짧고 굵게 할 수 있어요. ▶ <초능력자에게 가능성을 선물 받다> 시리즈 보러 가기 CREDIT글 최진수 브랜드 에디터사진 최호근 포토그래퍼발행일 2023.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