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에서 커리어와 삶을 함께 키우다

사학연금에서 커리어와 삶을 함께 키우다

일자

상시

주최자

이다정 과장 | 사학연금공단 연금사업본부 대여사업팀
유형
아티클
태그
결혼과 육아, 노부모 부양, 그리고 마침내 맞이하는 은퇴에 이르기까지. 사학연금공단 대여사업팀은 교직원 삶의 가장 굵직한 변곡점마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곳이다. 올해로 8년 차를 맞이하는 이다정 과장은 그 숭고한 여정의 최전선에서, 자신의 커리어와 육아라는 두 가지 세계를 단단하게 일구어왔다. "사학연금은 의미 있는 일을 오래도록 지속하고 싶은 분들에게 정말 좋은 곳" 이라며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하는 그를 만나, 사학연금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일한다는 것의 진짜 가치와 그 너머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누군가의 삶과 연결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



Q. 다정 과장님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앞서 현재 맡고 계신 팀과 직무를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연금사업본부 복지사업실의 대여사업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대여사업팀은 생활자금대여, 행복나눔대여, 국고학자금대여를 심사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하는 부서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교직원분들이 갑작스럽게 혹은 많은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안정적으로 금융 대여를 이용하실 수 있게 지원하는 역할이에요. 특히 행복나눔대여는 신혼·육아휴직·다자녀·노부모 부양 등 다양한 상황에 놓인 교직원분들을 낮은 이자율로 지원하는 제도라, 업무를 하면서도 '정말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걸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팀에서 현재 생활자금대여·국고학자금대여 상환기간 조정 업무와 경영평가·조직성과 평가 보고서 관련 업무, 감사 등 대내외 각종 요구자료 작성 업무를 담당하고 맡고 있어요.


Q. 특이하고 또 전문적인 직무겠네요. 우리가 더 구체적으로 상상을 해볼 수 있게 하루 업무 흐름을 따라가며 설명해 주신다면요?

출근하면 가장 먼저 대여 상환 기간 조정 신청 현황을 확인하고 문서를 인수합니다. 그리고 당일 처리해야 하는 업무 우선순위를 정리하고요. 담당 업무 특성상 국회 요구자료처럼 당일 요청, 당일 제출이 필요한 긴급 대응 업무도 있어서 우선순위는 유동적으로 조정하는 편이에요. 이후에는 심사 진행 및 결재 의뢰, 민원 응대, 타 부서 요청 자료 작성 같은 업무가 이어지고, SGI 서울보증보험이나 우리은행 같은 유관기관과의 업무 소통도 있습니다.


Q. 여러 일을 처리하는 만큼 이 일을 하면서 본인만의 업무 방식이나 기준도 생겼을 것 같아요.

'애매한 상황이 생기면 일단 법이나 규정을 찾아보자'는 태도를 갖게 된 것 같아요. 연금 업무는 사례가 정말 다양해서 경험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거든요. 비슷해 보여도 적용 규정이나 예외 조건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관련 법령과 시행령, 기준을 직접 찾아보는 게 습관이 됐어요.


Q. 그럼에도 8년간 다양한 경험을 쌓아보니 입사 초와 비교했을 때, 어떨 때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느끼시나요?

입사 초에는 주어진 업무를 정확하게 처리하는 데 집중했다면, 지금은 조금 더 넓게 보게 된 것 같아요. 예전에는 '내 업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부서 전체 흐름 안에서 어떤 방향이 더 좋은가'를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대여사업팀으로 발령받고 나서는 거시적인 관점의 개선사항을 찾거나 팀을 대표해 발표하는 일도 생기다 보니, 업무를 보는 시각이 자연스럽게 넓어진 것 같습니다.


Q. 이 일을 하면서 '사학연금공단에서 일하길 잘했다' 느낀 순간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교직원분들의 반응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것 같아요. 작년에 연금수급자 대여를 담당할 때, 처음에 굉장히 화가 나신 상태로 전화를 주신 분이 계셨어요. 어떤 부분이 어려우신지 하나씩 같이 확인해 드리고, 가능한 방법이 있는지 끝까지 찾아보려고 했었는데, 통화를 이어가다 보니 분위기가 풀리더니 나중엔 '열심히 도와주려 해서 고맙다'는 말씀까지 해주셨어요. 그 순간이 아직도 보람찼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때 제도를 운영하는 사람이 아니라 고객 입장에서 같이 고민해주는 태도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Q. 보람과 긍지가 중요한 것 같네요. 다정님의 직무에서 쌓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있으실까요?

사람의 삶 전체 흐름을 가까이에서 본다는 점이 아닐까 싶어요. 결혼, 육아, 다자녀, 질병, 자녀 결혼, 노부모 부양, 퇴직 후 연금수급자 대여까지 다양하게 걸쳐 있는데요. 이렇게 행복나눔대여는 교직원의 생애 주기별로 종류가 구분되어 있어서, 정말 다양한 인생의 순간들과 연결된 업무를 하게 돼요. 교직원분의 당장의 삶에 도움을 드렸다는 것을 실감하곤 하는데요. 갑작스럽게 가족의 병원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분이 “막막했는데 덕분에 한숨 돌렸다”고 말씀해 주셨을 때가 있었거든요. 그 때 단순히 대여를 지급하는 업무에서 끝나지 않고 누군가의 삶과 연결된 일을 하는구나 실감했어요. 그래서 더 책임감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도가 '있는 것'과
실제로 '쓸 수 있는 것'은 다릅니다



Q. 육아 관련 제도를 직접 사용해 보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제도였는지, 실제로 눈치 없이 쓸 수 있는 분위기였는지도 궁금해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출산휴가, 육아휴직, 그리고 현재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하고 있어요. 사용 전에는 '업무 공백이 생기는데 눈치가 보이지 않을까?' 걱정도 잠깐 있었는데, 막상 써보니 조직 분위기가 굉장히 자연스러웠습니다.
임신 후기에 일주일 정도 입원할 일이 있었는데, 회복 후 출근한 첫날에 팀장님과 팀원들한테 '입원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데 왜 출근했냐'며 진짜로 혼났습니다.(웃음)

그래서 반강제로 다시 병가를 쓰고 출산휴가를 조금 이르게 들어가게 됐는데요. 저는 더 출근할 마음이 있었는데도요! 그럴 정도로 육아 관련 제도에 있어서 정말 개방적인 회사라는 걸 몸으로 느꼈습니다.


Q.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게 쉽지는 않을텐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꼽아본다면 언제였나요? 그때 조직이 버팀목이 되어준 부분이 있었나요?

아기가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아기 키우는 건 계획대로 되는 날이정말 없거든요. 양가 부모님이 도움을 주실 상황이 아니어서 남편과 교대로 입원실에 상주하며 출퇴근을 했었거든요. 하필 제가 복직하자마자 아기가 입원하게 돼서 업무 적응과 아기 돌봄을 동시에 해야 했어요.

그래도 희망적이었던 건, 회사가 휴가나 외출에 엄격한 분위기가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제도 자체도 중요하지만 결국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문화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그때 많이 느꼈습니다. 물론 맡은 업무에 지장이 안되게 잘 조절하는 책임감있는 태도도 중요하겠지만요. 현재 팀은 팀장님, 부장님, 차장님 모두 아이를 키워보신 분들이라 공감도 잘 해주시고, 육아 꿀팁도 종종 알려주신답니다.


Q. '제도가 있는 것'과 '실제로 쓸 수 있는 것'은 다르다고 하잖아요. 사학연금은 어느 쪽에 가깝다고 느끼셨나요?

우리 회사는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쪽'이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업무 특성상 서로 조율은 필요하지만, 육아 관련 제도를 사용하는 걸 눈치 주거나 특별하게 보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최근에는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조직 차원의 공감대도 점점 커지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어요.


Q. 커리어와 육아를 함께 고민하는 분들에게, 이 조직이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는 이유를 말씀해 주신다면요?

사학연금은 '커리어를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조직'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육아를 하다 보면 잠깐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시기가 오는데, 그렇다고 커리어 자체가 끊기는 느낌은 아니거든요. 사내 어린이집이 있다는 것도, 아이와 제가 동시에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요. 실제로 저도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계속 새로운 업무를 경험하고 있으니까요.



성실함과 '나주에 스며들 마음',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들


Q. 공공기관은 위계적이고 딱딱할 것 같다는 선입견도 있잖아요. 실제로 일해보니 어떤가요?

물론 팀마다 성향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제가 사학연금 취업 준비를 하면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였어요. 요즘엔 팀장님이 휴가를 자주 가시면 '결재를 못하니까 자꾸 어디 도망가시냐'며 놀리기도 하고, 선임 부장님의 웃겼던 에피소드를 생각날 때마다 패러디하며 장난치기도 하거든요. 실제로 보시면 ‘여기 공공기관 맞아요?’ 하실 수도 있어요.😊


Q. 사학연금에서 오래 일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사람'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요. 업무적으로 힘든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함께 일하는 분들과의 신뢰가 있어서 버틸 수 있었고, 계속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민원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도 동기들과 메신저로 하소연 한 번이면 훌훌 털 수 있고요.


Q. 입사를 희망하는 분들이 갖춰야 할 역량이나 태도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성실함이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해요. 연금 업무는 화려한 아이디어 하나보다, 맡은 일을 꾸준하고 책임감 있게 해내는 힘이 훨씬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근무지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꼭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사학연금공단은 본부가 나주에 있다 보니, 수도권 생활에 익숙한 분들은 처음엔 낯설게 느끼실 수도 있어요. 저는 이미 '나주에 스며든' 사람이라 출퇴근 여건이나 워라밸 모두 만족하는 편이지만, '어디서든 괜찮다'는 자세보다 본인이 원하는 삶의 방식과 잘 맞는지 충분히 고민하고 지원하시길 권해드려요. 오래 다닐수록 그런 부분이 정말 중요하니까요.


Q. 마지막으로 입사를 꿈꾸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회사는 안정적인 조직이면서도 동시에 계속 변화하고 성장하려는 조직이에요. 그래서 '의미 있는 일을 오래 하고 싶은 분'들에게 정말 좋은 곳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입사 이후 지금까지를 돌아보면, 회사 안에서 커리어도 개인적인 삶도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느껴요. 너무 겁먹지 마시고, 본인의 강점과 진심을 잘 보여주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실 거예요!
글  권하영  원티드랩 콘텐츠 PM
사진  강조은 원티드랩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