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개선·개발 못지않게 중요한 건 ‘의식의 변혁’

리더십 개선·개발 못지않게 중요한 건 ‘의식의 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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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티클은 <DBG금융그룹은 은행장 선발이 왜 2년이나 걸렸을까> 시리즈의 4화입니다.


  • 1:1 임원 코칭 프로그램은 단순한 리더십 개선보다는 DGB대구은행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의식의 변혁’을 이끌어내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 장장 6개월여에 걸쳐 진행된 1:1 코칭은 행장 후보들이 쇼트리스트(shortlist) 선정 과정에서 주어진 도전 과제를 해결하고 개인별 맞춤형 리더십을 개발하는 데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줬다.
  • “코칭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임원 개개인의 가치와 신념, 정체성 등도 깊이 있게 다룸으로써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변화가 이뤄지도록 했다”


리더십 개선·개발 못지않게 중요한 건 ‘의식의 변혁’


DGB금융그룹의 CEO 육성 및 선발 프로그램은 1, 2단계로 나눠 진행됐다. 1단계 프로그램에서 행장 후보자들은 자신의 업무와 연계한 전략 과제를 선정·추진했으며, 회사는 리더십 훈련을 통해 19명 후보에 대한 역량 진단과 평가를 실시했다. 2단계 프로그램에는 1단계 평가를 통과한 후보 3명만이 참여했는데, 이들에 대해서는 종합 경영역량 평가가 이뤄졌다.
1단계 프로그램은 ▲1:1 회장 면담 ▲전략 과제 선정 및 추진 ▲DGB Potential Academy ▲1:1 임원 코칭 ▲임원 AC(Assessment Center) 프로그램 등의 순으로 진행됐는데, 이 가운데 1:1 임원 코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행장 후보 개개인이 리더십의 강약점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은 리더십 유형을 맞춤형으로 개발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1:1 임원 코칭 프로그램은 행장 후보들에게 균형 잡힌 리더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쇼트리스트 선정 과정에서 후보들의 고민 해결을 위한 창구 역할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단순한 리더십 개선보다는 DGB대구은행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의식의 변혁’을 이끌어 내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내로라하는 코칭 분야 베테랑 3人의 힘을 빌리다


DGB금융그룹이 1:1 임원 코칭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는 외부 전문가로 참여한 이들의 면면만 보면 쉬 알 수 있다. 조선경 조선경코칭센터 대표(前 딜로이트컨설팅 리더십코칭센터 센터장), 이희경 한국코칭심리학회장(피비솔 대표), 김상임 블루밍경영연구소 대표(前 CJ그룹 상무) 등 코칭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베테랑들을 모셔 온 것이다.
1:1 임원 코칭은 ‘사전 세션(Kick-off workshop) → 1st 세션(코칭 주제 확인) → 2nd 세션(목표 수립) → 3rd~9th 세션(코칭) → 10th 세션(코칭 성과 점검)’ 등 크게 5단계 프로세스로 나눠 진행됐다. 한편, DGB금융그룹은 1:1 임원 코칭 프로그램을 CEO 육성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전략 과제 선정 및 추진’ ‘DGB Potential Academy’등과 동시에 진행하여 그 효과를 높이고자 했다.

코칭에만 6개월 투자…맞춤형 리더십 개발의 조력자 역할 ‘톡톡’


먼저, 사전 세션에서는 후보들에게 1:1 임원 코칭을 도입한 배경과 기대효과를 설명하며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임원 자신의 강점을 진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진단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1st 세션(코칭 주제 확인)에서는 코칭 프로세스 안내, 자기 리더십 점검(강약점, 개발할 점 등), 디자이어드 스테이트(Desired state) 설정, 코칭 준비도 파악 등을 실시했다. 코칭 목표를 수립하는 2nd 세션에서는 코치들이 후보 개개인에 대한 진단 및 인터뷰 결과를 피드백하는 동시에 개인적 니즈와 조직적 니즈를 통합하고 리더십 개발 목표(LDAP)를 수립하도록 도왔다.
본격적인 코칭 단계라 할 수 있는 3rd~9th 세션에서는 1:1 대면 코칭(매회 60~90분)을 통해 ▲개인별 코칭 주제와 관련한 Behavioral Skill 개발 ▲Skill Training ▲Feedback & Reflection ▲Progress check & challenge 등이 실시됐다. 마지막인 10th 세션은 코칭 성과를 점검하고, 개인별 코칭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장장 6개월 동안 진행된 1:1 임원 코칭은 행장 후보들이 쇼트리스트(shortlist) 선정 과정에서 주어진 도전 과제를 해결하고 개인별 맞춤형 리더십을 개발하는 데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줬다. 뿐만 아니라 1단계 프로그램 전체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윤활유 구실도 했다. 행장 후보들이 1:1 임원 코칭에 높은 만족감을 보인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셈이다.

후보자들 열정에 코치의 강한 책임감 더해져 ‘시너지 폭발’


코치들도 1:1 임원 코칭 프로그램의 우수성 및 성과, 후보들의 참여 의지 등 모든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사실, 이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후보들의 열정 못지않게 코치들의 강한 책임감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코칭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특히 많은 공을 들였다는 조선경 코치는 “코칭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임원 개개인의 가치와 신념, 정체성 등도 깊이 있게 다룸으로써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변화가 이뤄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조직 차원의 혁신을 주도해 나가도록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진정 변하고 싶다면 DGB의 CEO 육성 프로그램을 참고하시라”


한편, 조선경 코치는 리더십 개발 코칭을 요청하는 DGB금융그룹의 제안을 당초엔 고사했다가 결국 받아들이기로 한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짧은 기간 내 CEO를 육성해야 한다는 미션은 불가능한 요구라고 생각해 거절했다”면서도 “그러던 중 CEO 육성 프로그램의 배경과 목적, 그리고 선발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김태오 그룹회장의 의지를 다룬 기사를 읽고 참여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코칭을 마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CEO 육성 프로그램에 함께한 후보들이 보인 열정과 자신감, 회사를 향한 충심은 DGB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이희경 코치는 프로그램 초기 ‘내가 정말로 CEO가 될 수 있을까?’ 하던 후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내일부터 행장 역할을 해야 한다면 지금 당장 필요한 역량은 뭘까’를 고민하는 모습에서 프로그램의 성공을 능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코칭 과정에 참여한 후보들의 열정은 인상적이었고, 강렬했다”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경험을 선사해 준 DGB대구은행 임원들께 감사와 응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상임 코치는 다소 이색적인(?) 추천사를 전했다. 그는 “진심으로 변하고 싶다면, 특히 기업에서 지속 가능한 변화를 시도해 보고 싶다면 DGB대구은행의 CEO 육성 프로그램을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코치로서의 분석과 평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금융권 사상 최초로 시도된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신임 행장을 선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참여 임원들의 역량과 리더십이 상향 평준화되는 아주 유의미한 효과를 거뒀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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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ㅣ객원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