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시대, ESG 경영에 길을 찾다
2021년 3월, DGB금융그룹은 뉴노멀 시대 글로벌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를 반영해 지속가능경영을 ESG 경영으로 더욱 체계화하는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 ESG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와 투자원칙으로 자리 잡은 만큼 이를 전사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하고, 체계적 추진을 위한 ESG 경영 추진전략을 수립하여 발표했다.
DGB금융그룹의 ESG 비전은 ‘ESG 경영으로 뉴노멀 선도’로 설정했다. 이는 기업 경영의 본질을 ESG 경영으로 새롭게 정의하여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경영환경 안에서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비전을 반영한 것이다.
ESG 전략목표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 금융 성과 창출’로 정했다. 그룹의 핵심 사업영역인 금융을 통한 성과 창출이 가장 본질적인 ESG 경영의 방향성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이러한 비전과 전략목표 달성을 위해 E, S, G 부문별 전략 방향과 추진과제를 설정하고 로드맵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과제를 실행해나가고 있다.
DGB금융그룹의 ESG 경영 추진전략
그 첫걸음으로 그룹 ESG 경영 정책 수립과 관리를 총괄하는 ESG 관련 최고의사결정기구인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이어서 ESG위원회를 지원하고 ESG 경영 추진을 관리하는 조직으로 지주 및 각 자회사 ESG 담당 임원으로 구성된 ‘ESG경영협의회’를 구성했다. 또한 지주 ESG 담당 부서를 주축으로 지주 각 부서 및 각 자회사 ESG 담당 실무자급 협의기구인 ‘ESG경영실무협의회’를 신설하여 ESG 경영 실무 과제를 발굴-실행-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러한 전략과 체계를 바탕으로 ESG금융그룹은 ESG 경영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그룹 차원에서 석탄발전소 건설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여 친환경 금융을 통한 저탄소 경제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자발적 온실가스 인벤토리 검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전 자회사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고도화함으로써 더욱 정교한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의 기반을 마련했다. 자금조달에도 1천억 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해 ESG 분야에 특화된 자금 지원 재원을 마련했다.
2021년 4월에는 그룹 지속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벤처기업 지원과 육성을 통한 창업생태계 조성 참여의 하나로 벤처캐피탈인 수림창업투자를 자회사로 편입하였다. DGB금융그룹은 향후 ESG 기반 KPI 평가, ESG 기준 자산 분류, 탄소중립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ESG 리스크 통합관리 등을 단계적으로 이행해나갈 예정이다.
기후변화, 코로나19, 4차 산업혁명 등의 커다란 위기와 변화의 가운데에서 우리가 모두 가보지 않은 길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불확실성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러한 새로운 경영환경 안에서 DGB금융그룹이 ESG 경영을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나침반으로 삼아 금융권을 선도해나갈 것으로 기대해본다.
끝이 아닌 시작, 이제부터 진짜다
2019년 3월 첫발을 내디딘 DGB금융그룹의 CEO 육성프로그램은 DGB대구은행의 은행장 선발을 위한 최고경영자 승계프로그램만은 아니었다. 이는 DGB금융그룹의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지배구조 변화의 새로운 시작이었다. CEO 육성프로그램을 필두로 DGB금융그룹은 최고경영자의 의사결정 권한을 포함한 내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이사회 운영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대폭 강화했고, 사외이사의 독립성 제고를 위하여 사외이사 선임 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위원회의 검증을 거치도록 하였으며 사외이사의 연임 시에도 외부 평가기관 평가를 의무화했다. 또한 지난 2여 년간의 경험과 지식을 계승 발전하고 DGB금융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지배구조 선진화와 체계적인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해 2021년부터 CEO 육성프로그램을 DGB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확대하여 시행했다.
앞서 내디딘 발자취가 깊은 수풀 속에서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뒤이어 오는 사람이 수많은 환경변화에도 그 길을 잃지 않도록 탄탄히 다져가는 한편 그 길 위에 명확한 이정표를 세우는 과정이다. ESG 경영 혹은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G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선진화된 지배구조와 체계적인 CEO 양성과정 그리고 투명한 선임 절차를 통해 훌륭한 자질과 올바른 경영철학을 지닌 차세대 CEO를 지속해서 선임해 나가지 않는다면 지금 우리가 외치고 있는 ESG, 지속가능경영은 공허한 울림에 머물 뿐이다. 지금 우리는 지난 2년의 성공에 도취하기보다는 뒤이어 오는 사람들을 위해 그 길을 더욱 공고히 다져가야 할 것이다.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 <DBG금융그룹은 은행장 선발이 왜 2년이나 걸렸을까> 시리즈 보러 가기글ㅣ김재환 DGB경영연구소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