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시대, ESG 경영에 길을 찾다

뉴노멀 시대, ESG 경영에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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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티클은 <DBG금융그룹은 은행장 선발이 왜 2년이나 걸렸을까> 시리즈의 7화입니다.


  • DGB금융그룹은 ESG 경영을 기업에 대한 새로운 시대적 요구와 급변하는 경영환경 안에서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하고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DGB금융그룹은 지속가능경영에서 국내 금융권을 선도한 경험이 내재화되어 있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ESG 경영에 있어서도 업계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ESG 경영 선포식과 ESG위원회 설치를 시작으로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ESG 전략과 로드맵을 바탕으로 그룹의 ESG 경영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 DGB금융그룹은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과 인재육성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가치로 인식하고 CEO 육성프로그램을 주요 계열사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ESG 경영에 대한 시대적 요구


지난 2019년 애플 팀 쿡,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 CEO 181명은 미국 200대 기업의 협의체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에서 기업의 존재 목적을 재정의하여 ‘주주가치 극대화’에서 ‘이해관계자 중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는 주주를 위한 장기적 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 사회와 같은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 관점의 경영, 즉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중심으로 한 ESG 경영이 기업 경영의 기본 방향이 되었음을 알려주는 이정표와 같은 사건이었다. ESG 경영이 기업의 생존과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을 위해 필수인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2021년부터 선진국 중심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과한 교토의정서를 대체해 195개 모든 당사국으로 감축 의무를 넓힌 ‘파리기후변화협약’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내에서도 국가 과제인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컨트롤 타워로 대통령 직속 위원회인 ‘2050 탄소중립위원회’가 2021년 5월 출범했다. 2025년부터는 자산 2조 원 이상, 2030년부터 모든 상장사에 대해 ‘ESG 공시’가 의무화된다. 이처럼 글로벌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ESG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기업에 자금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금융 부문에서도 ESG 경영에 대한 시장의 요구와 기준은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DGB금융그룹은 글로벌 수준의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자발적 참여, 관련 평가 대응, ESG 경영 전략 수립 및 조직 구축 등을 통해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선제적 추진의 배경에는 ESG가 규제로 작용한 이후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것은 주주, 고객, 임직원, 지역 사회 등 DGB금융그룹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이는 곧 기업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DGB금융그룹이 걸어온 ESG 경영의 발자취


ESG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이며, 지속가능경영은 환경(E), 사회적(S), 지배구조(G) 3개의 축을 중심으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글로벌 기준의 경영 패러다임이다. DGB금융그룹은 DGB대구은행이 2006년 국내기업 최초로 지속가능경영 선포식을 개최한 이래 국내 금융권의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해오고 있다.
환경(E) 부문에 있어서는 2008년부터 친환경 금융상품 판매, 2011년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 획득, 2018년 기후 관련 재무 정보공개 협의체(TCFD) 참여 및 과학기반 온실가스 감축목표(SBTi) 서약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해왔다. 사회(S) 부문에서는 2011년 DGB 사회공헌재단 설립, 2014년 DGB 꿈나무 교육사업이란 사회적기업 인증, 2015년 DGB 기업문화지수(DCI) 개발, 2019년 여성 역량 강화원칙(WEPs) 가입 등을 통해 업계를 선도해왔다.
지배구조(G)에 있어서는 2006년부터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와 유엔환경계획 금융 주도권(UNEP FI) 참여, 2007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2018년 부패 방지경영시스템(ISO37001) 인증 획득, 2020년 금융권 최초 CEO 육성프로그램을 통한 DGB대구은행장 선출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국내 금융권을 선도해온 DGB금융그룹


이러한 DGB금융그룹의 노력은 ESG를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경영에 있어 국내 금융권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가장 최근인 2020년의 성과만 살펴보더라도, 2020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에서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성 보고서상(KRCA)’을 10회 수상함에 따라 KRA 분야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이는 2007년부터 발간해오고 있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이해관계자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와 소통을 꾸준히 이어온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어서 2020년 10월에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주최하는 2020 ESG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ESG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908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에서 DGB금융지주는 금융권 최고 수준인 통합 A+ 등급을 부여받았다.
DGB금융그룹의 역량은 2020년 11월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 지표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Korea’ 12년 연속 편입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DJSI Korea에는 국내 42개 기업이 편입되어 있으며, DGB금융지주는 지방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편입되어 있다.
이는 DGB금융그룹이 과거부터 이어온 명성과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배구조 선진화,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 UN PRB(책임은행 원칙) 가입 등을 통해 꾸준히 기업의 ESG 경영 수준 향상에 힘써온 결과이다.

뉴노멀 시대, ESG 경영에 길을 찾다


2021년 3월, DGB금융그룹은 뉴노멀 시대 글로벌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를 반영해 지속가능경영을 ESG 경영으로 더욱 체계화하는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 ESG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와 투자원칙으로 자리 잡은 만큼 이를 전사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하고, 체계적 추진을 위한 ESG 경영 추진전략을 수립하여 발표했다.
DGB금융그룹의 ESG 비전은 ‘ESG 경영으로 뉴노멀 선도’로 설정했다. 이는 기업 경영의 본질을 ESG 경영으로 새롭게 정의하여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경영환경 안에서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비전을 반영한 것이다.
ESG 전략목표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 금융 성과 창출’로 정했다. 그룹의 핵심 사업영역인 금융을 통한 성과 창출이 가장 본질적인 ESG 경영의 방향성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이러한 비전과 전략목표 달성을 위해 E, S, G 부문별 전략 방향과 추진과제를 설정하고 로드맵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과제를 실행해나가고 있다.


DGB금융그룹의 ESG 경영 추진전략


그 첫걸음으로 그룹 ESG 경영 정책 수립과 관리를 총괄하는 ESG 관련 최고의사결정기구인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이어서 ESG위원회를 지원하고 ESG 경영 추진을 관리하는 조직으로 지주 및 각 자회사 ESG 담당 임원으로 구성된 ‘ESG경영협의회’를 구성했다. 또한 지주 ESG 담당 부서를 주축으로 지주 각 부서 및 각 자회사 ESG 담당 실무자급 협의기구인 ‘ESG경영실무협의회’를 신설하여 ESG 경영 실무 과제를 발굴-실행-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러한 전략과 체계를 바탕으로 ESG금융그룹은 ESG 경영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그룹 차원에서 석탄발전소 건설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여 친환경 금융을 통한 저탄소 경제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자발적 온실가스 인벤토리 검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전 자회사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고도화함으로써 더욱 정교한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의 기반을 마련했다. 자금조달에도 1천억 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해 ESG 분야에 특화된 자금 지원 재원을 마련했다.
2021년 4월에는 그룹 지속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벤처기업 지원과 육성을 통한 창업생태계 조성 참여의 하나로 벤처캐피탈인 수림창업투자를 자회사로 편입하였다. DGB금융그룹은 향후 ESG 기반 KPI 평가, ESG 기준 자산 분류, 탄소중립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ESG 리스크 통합관리 등을 단계적으로 이행해나갈 예정이다.
기후변화, 코로나19, 4차 산업혁명 등의 커다란 위기와 변화의 가운데에서 우리가 모두 가보지 않은 길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불확실성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러한 새로운 경영환경 안에서 DGB금융그룹이 ESG 경영을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나침반으로 삼아 금융권을 선도해나갈 것으로 기대해본다.


끝이 아닌 시작, 이제부터 진짜다


2019년 3월 첫발을 내디딘 DGB금융그룹의 CEO 육성프로그램은 DGB대구은행의 은행장 선발을 위한 최고경영자 승계프로그램만은 아니었다. 이는 DGB금융그룹의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지배구조 변화의 새로운 시작이었다. CEO 육성프로그램을 필두로 DGB금융그룹은 최고경영자의 의사결정 권한을 포함한 내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이사회 운영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대폭 강화했고, 사외이사의 독립성 제고를 위하여 사외이사 선임 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위원회의 검증을 거치도록 하였으며 사외이사의 연임 시에도 외부 평가기관 평가를 의무화했다. 또한 지난 2여 년간의 경험과 지식을 계승 발전하고 DGB금융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지배구조 선진화와 체계적인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해 2021년부터 CEO 육성프로그램을 DGB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확대하여 시행했다.
앞서 내디딘 발자취가 깊은 수풀 속에서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뒤이어 오는 사람이 수많은 환경변화에도 그 길을 잃지 않도록 탄탄히 다져가는 한편 그 길 위에 명확한 이정표를 세우는 과정이다. ESG 경영 혹은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G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선진화된 지배구조와 체계적인 CEO 양성과정 그리고 투명한 선임 절차를 통해 훌륭한 자질과 올바른 경영철학을 지닌 차세대 CEO를 지속해서 선임해 나가지 않는다면 지금 우리가 외치고 있는 ESG, 지속가능경영은 공허한 울림에 머물 뿐이다. 지금 우리는 지난 2년의 성공에 도취하기보다는 뒤이어 오는 사람들을 위해 그 길을 더욱 공고히 다져가야 할 것이다.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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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ㅣ김재환 DGB경영연구소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