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ㅣ손끝을 붙잡는 UI 디자인과 마케팅

웨이브ㅣ손끝을 붙잡는 UI 디자인과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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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티클은 <콘텐츠 뒤의 사람들 : OTT 피플 이야기> 시리즈의 4화입니다.


플랫폼 서비스를 유저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고 사용하도록 설득하며 유저의 니즈를 그러모으는 사람들, 디자이너와 마케터다. 과열된 OTT 시장 속 대중의 손끝을 웨이브에 오래도록 머물게 하는 기술은 무엇이 있을까. 


홍윤정

디자인 팀
ⓒ 한국콘텐츠진흥원


윤정 님은 웨이브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신가요?

UI/UX 디자인은 내가 또 다른 유저가 되어 서비스를 직접, 간접적으로 이용해 보면서 느끼고 생각하는 총체적인 경험을 시각적으로 설계하고 설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UI/UX 디자인은 단순히 기능이나 절차상의 만족이 아니라, 유저가 전반적으로 지각 가능한 모든 면에서 관찰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유저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같은 서비스를 사용하더라도 유저의 사용 환경에 따라 좋거나 나쁘게 기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퇴근하고 집에서 시원한 맥주 한 캔과 와이파이가 원활한 곳에서 웨이브를 본 유저는 웨이브가 재미있고 긍정적인 서비스로 기억에 남을 것이고, 반대로 더운 여름에 땀 흘리며 이동하면서 3G로 웨이브를 본 유저는 부정적으로 기억할 확률이 높습니다. 모든 환경을 컨트롤할 수는 없지만, 와이파이가 약한 곳에서도 영상이 끊기지 않고 시청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것, 그리고 이동하면서 컨트롤하기 쉬운 UI를 연구하는 것이 바로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업무를 잘하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저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요, 저만의 비전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비전은 ‘일단 행동하자’입니다. 행동하기 전에는 그 어떤 일도 생기지 않습니다. 반대로, 행동하면 큰 변화를 잡을 수 있습니다. 로또를 사지 않으면 1등을 바랄 수 없지만 로또를 사는 순간 1등을 기대할 수도, 1등에 당첨되는 확률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환경에 지속적으로 목표를 만들고 행동해 왔습니다.

두 번째로 ‘무조건 흡수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연봉과 근무 환경을 신경 쓰지 않고 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곳이라면 최선을 다해 찾아 다녔습니다. 비전공자인 저는 배가 아니라 제곱만큼은 노력해야 된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성장할 기회가 없어지면 이직을 결정하고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회사마다 추구하는 스타일과 프로세스가 다르므로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지속적으로 환경을 변화시켜 저마다의 상황에 대응하는 방법을 익혀야 빠른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이너로서 뿌듯했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디자이너로서 가장 희열을 느끼는 순간은 내가 작업한 디자인이 세상의 모든 유저에게 공개가 되는 순간인 것 같아요. 유저가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편리하고 못 느낄 정도로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는지 혹은 불편해서 사용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는지 피드백을 냉정하게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피드백을 통해 또 다른 챌린지를 만드는 계기가 되는 거 같습니다.


UI/UX 디자인을 수행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변화를 빠르게 흡수하는 스폰지 같은 자세를 갖춰야 하고, 생각을 디자인으로 설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내일 당장이라도 피그마를 버릴 용기가 필요합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스케치를 메인 툴로 사용하였고, 그 이전에는 포토샵을 사용했습니다. 지속적으로 툴이 변화하는 이유는 디자이너가 더 효율적으로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Design이라고 검색해 보면 ‘설계, 설계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서비스에서 시각적으로 제일 먼저 접하는 화면이기에 심미성도 중요하지만,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궁극적인 역량은 서비스를 정확히 이해하고, 목적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예쁜 디자인도 논리적이지 못하다면, 유저는 공감하지 못할 것이고 영원히 우리의 서비스를 떠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자인 툴은 디자인의 효율성을 높여 작업 시간을 단축시켜주고,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게 도와주는 수단일 뿐입니다. 그렇게 단축한 시간으로 유저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 더 편리하고 유용하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지 논리적인 구조를 설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피그마보다 디자인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툴이 생긴다면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한국콘텐츠진흥원


디자이너를 꿈꾸는 취업 준비생이나 전직을 고려하는 예비 디자이너를 위해 조언해 주신다면요?

디자이너는 늘 신선한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를 지킬 수 있는 논리적인 설득력이 필요합니다. 어떨 땐 경험이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더 쉽게 도전할 수 있고, 제한적이지 않아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해 낼 수 있으니까요. 디자인은 머릿속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설계하고 설득하는 것입니다. 설득을 돕기 위한 디자인 프로토타이핑 툴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고, 항상 나의 관점이 아닌 유저 시선으로 바라보고 피드백을 캐치하며 적용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툴을 빠르게 습득할수록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디자이너를 꿈꾸는 예비 디자이너님들 곧 웨이브에서 만나길 기대해 봅니다.


윤정 님의 직무를 한 마디로 표현해 주세요.

‘공감’입니다. 유저가 필요로 하는 것을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내는 것이 공감의 시작입니다. 서비스에 대한 유저 경험을 객관적으로 수집한 데이터로는 문제 해결이 제한적이기에 상대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경청하는 자세는 매우 중요합니다.


원희정

마케팅 팀
ⓒ 한국콘텐츠진흥원


희정 님은 웨이브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신가요?

사람들에게 웨이브를 좀 더 매력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접점을 통해 고객을 만나고 궁극적으로는 웨이브를 애용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마케팅은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연간 단위의 시즌 이슈가 중요합니다. 분기별 시즌 이슈와 웨이브 내부 이슈를 고려하며 연, 월간 플랜을 짭니다. 이후 세부적인 플랜은 주 단위로 진행하고, 이 플랜을 바탕으로 하루 단위 업무를 진행하는데요. 하루 일과로 파트너사와의 미팅부터 광고 소재 제작, 업무 협의, 실 진행 확인, 다음 마케팅 기획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마케터로서 웨이브라는 플랫폼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이 제 업무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웨이브가 처한 환경부터, 가지고 있는 장점 그리고 앞으로 가져가야 할 특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마케팅 방향을 정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업무를 잘하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계속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읽으려고 합니다. 왜 사람들이 특정 이야기를 좋아하고 그 사이에서 화두되는지, 나아가 어디에 돈을 쓰는지 유심히 보고 이를 웨이브 마케팅에 접목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특히 저는 ‘잡학다식’하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아요. 아는 것이 많을수록 이야깃거리도 풍성하잖아요. 마케팅이란 결국 커뮤니케이션이니까요. 같은 이야기도 더 재밌게, 색다르게 펼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편이에요.

마케터로서 힘든 부분이 있다면요?

굉장히 빠른 트렌드를 따라야 하고 정확한 결과가 바로 도출되지 않는 점이에요. 또, 여러 사람과의 협업이 필수라는 점도 어려움 중 하나예요.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이 정말 중요해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유연하지만 정확하게 짚어나가는 방식이 필요해요. 서로의 입장과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이견은 항상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어떻게 조율해서 최선으로 이끄느냐가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OTT 마케터로 입사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저는 웨이브라는 플랫폼을 공부했고 서비스하고 있는 콘텐츠부터 구독 마케팅의 개념까지 회사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그 안에서 제가 가진 강점은 무엇인지 어떤 부분에서 기여할 수 있을지 매칭하려고 했어요. 콘텐츠를 즐겨보고 사랑하는 마음은 너무 당연하고요. 더불어 앱 마케팅, 구독 서비스 지식도 있으면 OTT 플랫폼 마케터로서 기본적인 역량은 충분할 거예요.


OTT 플랫폼 마케터의 발전 방향성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OTT는 현재 각광받는 섹터인 만큼 충분히 잠재력이 있고, 마케팅은 인간이 멸종하기 전까지 없어지지 않을 분야라 생각하기 때문에(웃음) 그 모습은 변할 수 있겠지만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 한국콘텐츠진흥원


마케터를 꿈꾸는 취업준비생이나 전직을 고려하는 예비 마케터를 위해 조언해 주신다면요?

저는 마케터란 기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브랜드를 알리고, 고객과 연결하고, 브랜드와 고객의 인식 간극을 흥미롭게 해결하는 사람이 마케터가 아닌가 합니다. 자신이 왜 마케터가 되고자 하며 어떤 마케터가 되고 싶은지 답을 찾으면 어디서든 좋은 마케터로 일할 수 있지 않을까요?


희정 님의 직무를 한 마디로 표현해 주세요.

연애입니다. 발견하고, 유혹하고, 만나서 설레고 결국 사랑에 빠져 영원히 함께하기로 약속하는 과정이 닮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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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박효린ㅣ원티드 에디터



발행일 2022.09.14